지금까지 고마웠다.
잃어서 기분 안 좋았을 때도 많았지만, 조금 나쁘긴 해도 나 혼자 쳐물린 게 아니구나..  하는 거 위안 삼았다.
이건 좀 미안하네.

25살 나이에 수천 빚진 내가 걍 병신인 거 같다. 카톡 비상금 대출로 시작해서 어떻게든 복구되겠지 싶은 마음으로 빌리다보니 지금이다.
이 정도면 정상적인 일 꾸준히 하고 살아도 몇 년인데 내가 이거 커버할 만큼 젊은 날 버리면서 버티고 싶진않아 뭔 말인지 알지.
이제 가족도 딱히 안 남고 나 하나 빚지고 사라져도 그리 차이는 없는 거 같다. 그러니 계좌 남기면 큰 돈은 아니지만 남은 150 뿌리고 사라질게, 돈 다 털 때까지 숫자 아무거나 치고 갈 거니까 선착순이다.
빗갤에 오래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진심 도움 많이 받았음ㅇㅇ 혼자 사는 삶, 남은 게 니네 뿐이라 마지막 이야기도 여기 적고 가봄.
그래도 재미 있었어 사는 거.
개뜬금 없는데 고딩 초에 사귀었던 첫여친 생각난다
내가 똑똑해서 뭘 해도 다 잘 될 거라고 그래줬던 사람인데 내가 똑똑했음 코인을 안 했겠지 시발아
얘기가 길었다. 난 3줄 이상 안 읽는 사람이었는데 마지막 기록이라 생각하니 그래도 좀 길게 쓰고 싶었다.
마지막 부탁인데 난 내가 생각했을 때 재밌는 말 가끔 적곤 했는데 념글 가본 적이 없음 한 번만 보고 가고 싶다
계좌 적어라 밥은 먹고 천천히 보낼련다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