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얘기는 많이 들어봤지??
먼저 뉴비들에게 말할께.
웬만하면 사지 말고
아예 코인질 자체를 하지 말고
상당기간동안은 그냥 천천히 구경이나 하면서 기다려...
그게 더 재미있을거야.
리플은 비트코인 등과 같은 많은 코인들과 달리
1000억개의 코인이 이미 전부 발행되어있는 것이고
그리고 아무나 (개인이라도) 참여할 수 있는 public blockchain이
아니며, 주로 기업 및 은행간의 송금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지.
이 얘기 아래에서 본격적으로 말할 때 몇번 다시 할거야.
그리고 발행된 리플의 총량은 시시각각으로 줄어든다.
(수수료를 걷어 누가 가져가는게 아니라 있는 리플을 없애버리는 방식으로 운영함)
근데 그게 굉장히 적게 없어져가기 때문에
가격 인플레이션이 확 생길 가능성은 없고.
리플이 지금 그래도 좀 기대를 몰고 있는 이유는 이거야.
지금 현재 은행간의 국제금융통신은 SWIFT라는 방식을 쓰고 있어.
(우리나라 은행들도 각자 SWIFT code가 있어. 예를들어 하나은행은 KOEXKRSE를
갖고있지. 그리고 꼭 은행이 아니더라도 덩치가 큰 기업같은경우
자금관리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각자 코드를 발급받지)
이 방식은 예전부터 계속 쓰여온 전통방식인데
이게 처음에는 잘 돌아갔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율이
많이 떨어지고 수수료도 무시못해서 난처했던거지.
이 방식을 사용하는 은행들은 각자의 독립된 장비에다가
거래이력을 보관하고 관리하는데, 다른나라에 있는 은행끼리는
저놈이 과연 정직할는지 어떨는지 신뢰할 수가 없다보니까
정산을 위해서는 일일이 서로의 데이터를 검증해야 했던거야.
이런게 다 처리지연시간이 되는거지.
그리고 SWIFT를 쓰는 놈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이런
피곤한 문제는 심해져갔어.
그런데 생각해 보자고.
만약 전 세계의 은행들이 이 현존 SWIFT방식을 버리고 리플방식을 쓴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만 된다면, 리플이 잘나가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꼭 전 세계 은행들 100%가 리플을 써 주지 않더라도
많은 은행들이 SWIFT를 내던지고 리플 방식을 써서
자기네들 업무를 진행해 준다면, 리플이 값이 팍팍 올라가지 않을까?
(이게 리플이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야.)
리플은 처음부터 은행간 결제의 편의성을 목적으로 하여 디자인된
암호화폐야. 따라서 트랜잭션 처리속도가 굉장히 빠르지.
1개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보자.
비트코인 66분
비트코인캐시 58분
이더리움 2분
대시 16분
그런데........ 리플은 3초야.
(2017년 12월 17일 기준 측정자료를 보고 쓴 것이고
현재는 초당 12개의 트랜잭션 처리도 된대)
이렇게 리플의 처리속도가 빠른 이유는 합의 알고리즘으로 PoW를
쓰지 않기 때문이야. PoW에 대해서는 비트코인 얘기를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을테니까 모두 다 알고 있을테니 생략. PoW를 안 썼다는건
간단히 말하자면 "시간 오래 걸리는 계산 노가다를 안 한다는 것"이지.
리플에는 UNL (Unique Node List라고 리플에서 정의한 것) 이라는
서브네트워크가 있어. 이건 하나의 노드가 "내가 믿는 노드들만
모아서 만든 소규모 사조직"이라고 생각하면 돼.
이걸 활용해서 "리플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노드들이 소통할
필요가 크지 않은 알고리즘"을 만든게 리플의 아이디어야.
믿을수 있는 소수 놈들끼리만 통신하는건 금방 되는데,
검증이 필요한 전체 놈들과 다 소통하는건 시간이 걸리잖아?
그런 "시간 오래걸리는 작업"을 최소한으로 줄였다는거지.
게다가 리플에서는, 트랜잭션을 확인하는데 응답시간이 오래 걸리는 노드는
UNL에서 아예 빼버려. 리플의 whitepaper를 보면 그렇게 한대.
어쨌든 결론은, "리플은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진짜 빠르다"는 것.
(그 처리속도의 장점을 위협하는 이오스 등등이 나오는 바람에
자리가 흔들리고 있긴 하지만)
따라서 은행에서는 리플 방식을 도입하면 불편을 덜게 되는거고
만약 세계의 은행이 SWIFT방식을 내다버리고 리플을 써버린다면
리플 코인의 중요성은 하루아침에 급상승할거야.
그리고 리플 사놓은 애들은 진짜 대박 내는거고,
빗갤은 리플 사놓은 애들의 기쁨으로 가득차게 되는거야.
그러나.........
리플의 운명이 과연 그렇게 장밋빛 짐작처럼만 되어갈지?
그것은 좀 장담하기가 어려워.
방금 말했지? 세계의 은행들이 SWIFT를 버리고 리플을 택하면
리플이 대박난다고 말야.
이 말은, 리플은 자기코인 자체의 기능향상도 중요하지만
현재 존재하는 실제 은행과의 partnership이 정말로 중요하다는거지.
만약 은행들이 리플에 대해 떨떠름하게 생각한다면
리플은 전혀 존재가치가 없으니까.
그러니까 리플은 목숨을 걸고 여러 은행과의 제휴를 하려 들고있지.
실제로도 많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고, 친한척은 죽도록 하고 있어.
이건 진짜 리플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문제거든.
이게 리플이 지금까지 제휴했다고 얘기하는 은행들. 리플이 힘들여서 어떻게든 친하게 지내려고 애쓰긴 한다.
비트코인은 이미 지구를 장악한 암호화폐로서 나중에 4차 산업혁명이
더더욱 진행되고 기계와 기계 간 송금 등이 필요해지는 상황이 오면
이미 세상에 엄청나게 깔려있는 비트코인에 참여하는게 유리하니
사람들이 몰려들 수 있는 것이고, 이더리움은 스마트콘트랙트기능을
십분 활용할수도 있으며 쓸모있는 Dapp이 많아지면 가치가 오를수도
있는건데, 리플은 은행에서 쓸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끝이야.
혹시라도 기존 은행들이 리플을 외면한다면 그날로 리플은 끝이라고.
검증되지도 않았고
잘 돌아갈는지, 자신들의 기존시스템과 잘 맞을지도 알지 못하고
언제 무슨 사고가 날는지도 알수가 없고
결정적으로 리플은 발행사가 전권을 갖고서 모든것을 콘트롤하니...
(블록체인의 기본철학은 탈중앙화 -decentralization-인데
리플은 그렇지가 않아. 기본부터 일반 블록체인과 확 다른거야.
처음부터 리플은, 다른 암호화폐와는 달리
어느 특정 세력에 자기 목숨을 맡겨 놓은 코인이야. 그리고
정확히 말하면 리플은 블록체인이라고 하기도 애매해. 그냥 ledger를
계속 업데이트하는 방식)
은행 입장에선,
이거 기분나쁘다, 리플 이놈들 못믿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거든.
가장 최악의 상황은, 은행들이 이렇게 나오는거야.
"야. 우리가 여태까지 SWIFT방식으로 계속해서 거래해 왔잖아?
그리고 SWIFT방식을 오래 써왔지만 이게 적어도 사고는 안쳤잖아.
지금 우리가 리플을 염두에 둔 이유가 뭐냐. SWIFT가 느려터지고
쓸데없는 비용도 처먹기 때문에 그걸 타개해 보려고 리플을
고민해본거였잖아. 우리, 그 이상하고 생소한 리플 방식을 쓰느라
괜히 개고생할거 없이, SWIFT 3.0을 개발하자. 현재의 SWIFT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문제만 싹 개선한걸 만들자는 말이야.
물론 그거 만드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일단 한번 만들어놓으면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수많은 은행들은
과거부터 자신들이 써온 SWIFT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잖니? 그러니, SWIFT 3.0프로젝트를 시작하자."
이런일이 생기면 리플은 그 순간 사망선고야.
게다가 SWIFT는 언제든지 차세대 신버젼이 나올수 있어.
전 세계에 있는 금융 전문가들이 바보들이 아니기 때문에
리플에 의지하기보다는 좀 더 자신들의 현실에 잘 맞는
새로운 차세대 금융네트워크를 만들수도 있지.
그러면 리플은 망하는거야. 은행이 외면하는 순간 망한다고 한거 기억하지?
물론 리플에서는 "우리는 우리가 만든 RippleNet을 통해서
가치의 이동이 자유로와지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대단한 존재입니다) 라고
떠들며 설치고 있지만, 기존의 거대 국제은행들이
미친 새끼 혼자서 잘노네 하고 생까버리면 끝나는거야.
그리고....
설혹 은행이 SWIFT와 이별하고 현존하는 암호화폐를 선택한다쳐도
"은행이 선택하는게 꼭 리플이 될거라는" 보장도 사실은 없어.
리플 입장에선 은행과 친하게 놀려고 애쓰고 우리 같이 놀자고
계속 들러붙고 있는 중이지. 그런데 은행 입장에선 솔직히
리플에 아쉬운거는 별로 없어. 리플보다 더 안심할수 있는
암호화폐가 있다면 그걸 쓰지, 왜 리플을 쓰겠어.
그리고....
전 세계 은행들이, 이렇게 나올수도 있어.
"야야야. 그러지 말고 그냥 우리끼리 쓰는 블록체인을
우리가 만들면 어떨까? 노드는 은행 당 제한을 두고 말야.
그러면 문제는 다 해결되는거잖아."
이렇게 나와도 리플은 사망선고지.
요약하자면, 리플은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순간 망하는것이고
지금 리플을 살려줄 수 있는 것은 은행의 간택밖에는 없어.
그러니까, 리플 투자를 생각하는 애들이 있다면
리플의 발전과 향상을 주시하는것도 좋지만
은행들의 움직임을 꼭 예의주시하도록 해.
그리고 리플보다 더 좋은 암호화폐가 생기진 않는지도 보고.
어쩌면 큰 위기상황이 오면 리플 쪽에서 하드포크를 하여
문제를 개선한 새로운 리플을 만들 수도 있겠지.
리플을 새로 사려는 사람들은 참고하라고 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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