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전에 쌍안경 추천했던 사람입니다.

쌍안경 관련해서 조금 더 세세한 정보를 더 드려보려 합니다.
이번에 쓸 내용은 '탐조용으로 적절한 쌍안경' 인데요,
제 생각 + 국내외 의견을 조합하여 어떤게 탐조용으로 적합한지, 왜 스와로브스키가 최고인지를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설명드리려 합니다.

1. 시야각

쌍안경 관련된 가장 기본적인 정보입니다.
이전에 언급했듯이 114/1000 이렇게  ?/1000의 숫자나 실시야 6.5도로 표기되는데요, ?/1000으로만 표기되있을경우 ?를 17.5로 나누면 실시야가 나옵니다.

이 실시야각과 체감시야각은 이전에 설명드렸으니 넘어가고,
왜 시야각이 넓을수록 좋냐?
제가 올린 1,2번 사진을 비교해 보세요. 둘다 동일배율인데 1번사진은 시야 57도정도되는 산주 오픈힌지, 2번사진은 64도를 넘는 솔로몬 hq인데요. 다른 성능을 제쳐놓더라도 솔로몬 hq의 시야에 더 많은 건물들이 보입니다.
이처럼 시야각이 넓으면 좁은 시야에선 보지 못했던 새를 찾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2. 주변상

주변상이 어느정도 좋아야하는 이유는, 시야각과 마찬가지입니다.

3번,4번 사진을 보시면 같은배율의 서로다른 쌍안경을 찍은것인데요, 원의 크기는 비슷하지만 4번사진이 주변부 상이 더 좋아서 더 많은 건물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시야가 넓더라도 주변부가 많이 안좋으면 시야 주변의 새가 흐려져 심할경우 새가 아닌 돌맹이처럼 보일 수도 있으니, 더 많은 새를 보기위해선 넓은시야와 준수한 주변상이 필요합니다.

3. 초점조절

어떤 외국 쌍안경 유투버는 포커스가 깊은 쌍안경을 탐조용, 포커스가 얕은 쌍안경을 사냥용이라고 분류하였는데요,
포커스가 깊다는 말은 대상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그 앞이나 뒤에도 그대로 초점이 맞는다는 말입니다. 만약 나뭇가지에 앉은 새를 쌍안경으로 봤는데 초점이 깊다면 그 뒤 나뭇가지의 새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초점이 얕으면 이런 상황에서 뒤 나뭇가지의 새는 뿌옅게 보일겁니다.
다만 초점이 얕으면 초점이 맞은 대상은 같은 성능의 깊은 쌍안경보다 더 선명하고, 한번에 한 대상에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으니 원거리에서 집중도가 좋아지죠.
다만 초점이 얕다보니 초점조절을 더 자주해야되서 패닝하면서 새를 관찰하긴 조금 더 힘이 듭니다.

그러니 탐조보다 원거리를, 그리고 소수의 대상을 깊이 관찰해야되는 사냥에서 얕은 포커스는 더 자주 사용됩니다.

초점깊이가 가장 깊은 종류는 포로형, 그중에 개별초점 포로형인데요, 근데 이런 개별초점 포로형은 중앙초점조절이 없이 양쪽 경통의 초점을 사용자의 눈에 맞춰놓는 형식이라, 한번 맞추면 심도도 깊고 초점을 바꿀필요도 없고, 내구성도 좋지만, 근거리 사물을 볼때 매우 취약해서 탐조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개별초점이 가진 내구성과 빠른 식별은 군용에 적합해,
많은 러시아의 꼼즈, 한국의 sm시리즈, 중국의 bboga등 대부분이 군용쌍안경들이 채택하고 있는 기능이죠.

4. 연색성

마지막으로 연색성인데요,  얼마나 색을 투명하게, 있는그대로 보여주는지 입니다.

7번 8번 사진을 보시면 8번 사진이 더 노란빛을 띄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쌍안경마다 빛이 투과되는 정도가 달라 이런 현상이 생기는데요, 청색광 투과율이 적어 노란색 빛깔이 있는 쌍안경들은, 노란색감덕에 노란색 계열이 나뭇잎들이 더 예쁘게 보이거나, 눈에 피로를 주는 청색광이 적어서 눈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자연색과는 거리가 있을수도 있어, 조그만 색 차이로도 종이 갈리는 탐조의 세계에선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제가 올린 쌍안경도 노란색이 심한건 아닙니다. 동구권의 군용쌍안경인 bpo나 ior의 경우 노란 필터를 낀듯, 노란색이 굉장히 심한걸 보실수 있습니다. 아마 유투브에 꼼즈 bpo나 komz bpo치면 영상이 있을겁니다.

여기 국룰이라는 산주 오픈힌지도 직접 써보니 성능이나 시야각은 떨어지지만 연색성이 매우 좋았습니다. 산주 최고급기인 sm30도 군용답지않게 뛰어난 연색성을 가지고있으니 산주광학 제품의 특징으로 봐도 될것같습니다.

-다만 5만원대 25구경인 산주 uc는 꽤 짙은 노란색을 띄고있었습니다.
아마 2000년대 초반 제품이라 그런듯....

마지막으로.

왜 스와로브스키인가.
스와로브스키 쌍안경은 제가 말한 4개의 조건중 2개를 확실히 충족합니다. 바로 주변상과 연색성인데요, 스와로비전이란 기술을 탑재한 300만정도의 초 고급기 (el과 nl)의 경우 중심상이 주변상 끝까지 이어지는 괴랄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물론 조금더 낮은 등급의 cl포켓이나 cl 컴페니온 (예내도 백만원대)의 주변상도 동급에 비해 뛰어나죠.

또 스와로브스키는 가장 자연색상을 예쁘게 재현해주는것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같은 빅3인 라이카는 조금 더 따스한 색감이고, 자이스는 스와로보다 더 자연색을 추구하지만 아주 냉랭할만큼 차가운 색감이라 눈에 피로가 스와로보다 좀 더 할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기종들 본적없습니다.그냥 들은 정보 총합입니다.)

초점깊이는 안써봐서 모르겠으나, 해외 탐조용고급 쌍안경의 대부분을 차자하는만큼 그 부분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시야각도 최고가인 nl퓨어의 경우 10배율인데도 왠만한 8배율보다 넓은 7.5도 이상의 시야, 8배율일경우 괴랄한 9도 이상의 시야를 가지고있으니 탐조용으로 최고일거라 생각되고요.(탐조용 뿐만이 아니라 현행 세계 1등이긴 합니다....)


탐조 제대로 해본적도 없고, 그냥 쌍안경 정보만 깔짝깔짝 모아온거라 좀 부정확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이런게 있구나.... 하면서 가볍게 봐주세요.

또, 가지고있는, 고민하고있는 쌍안경이 이 조건에 잘 맞는지 궁금하시면 기종 댓글로 달아주세요.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디시에 글 쓰는게 거의 처음이라 겁도 났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더 올리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