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조를 막 시작했을 무렵 봤던 독수리의 충격적인 모습 때문에 

독수리에 대해선 늘 관심이 많았어

그래서 이번 겨울은 고프로를 설치해두고 관찰했는데

파주나 고성에서의 모습과는 좀 달라서...

거긴 일정 장소, 일정 시간에 식당을 운영해서인지 미리 와서 기다리다가 먹이를 주고 빠져나오면 30분안에 와서

우루루 먹더라고. 

주변에선 독수리집사들과 사진 찍는 분들이 열심히 셔터 누르는 것 같고.

근데 울동네 독수리들은 10시 넘어가면 2~6마리가 작은 무리를 이루면서 먹이를 찾아 선회하기 시작해

무리마다 숙소가 다르니까 대충 숙소 근처를 살피고 없다싶으면 좀더 영역을 넓혀서 살피고...

그러다 먹이가 있으면 내려앉아. 한 마리씩, 한 무리씩 계속.

계속 그렇게 내려앉고 어느 정도 숫자가 모이고 대장?이 먹으면 그 다음에 먹더라고.

궁금한건 서열이 분명한건지

먹이의 양에 상관없이 순서대로 먹는다는 거야

먼저 먹은 독수리들이 빠져나가면 그 다음 차례가 먹고 하는 식이라 전혀 못먹은 독수리들이 있고

못먹는 녀석들이 불쌍해서 먹이를 많~~~이 구해서 여러곳에 분산해놔도 변함없이 차례차례 먹어

원래 독수리들이 그런가?

아래는 혐짤이니 주의!!

이건 탐조초에 나를 놀라게했던 독수리가 먹고 있던 독수리 사체

이건 종종 보이는 탈진한 독수리

이건 우연히 찍힌 독수리 싸움인데

이렇게 서열이 격렬하게 정해지다보니 아무리 배가 고파도 안먹고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고...

1,2시간이 아니라 이틀 넘게도 기다림

도대체 이게 정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