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뉴비입니다. 우연히 디갤럼님 댓글을 보고 저와 당구를 접근하는 태도가 비슷한 것 같아 반가움을 느끼고 거의 모든 글을 찬찬히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당구를 수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에 반대하며 물리학적인 접근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선 저는 스트록 훈련을 매일 빠짐없이 해야한다고 생각하며, 그 방법에 대한 고민은 각 플레이어들이 깨달은 이론의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타구시 공에 가해지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고 봐요. 구위, 속도, 회전량입니다. 구위는 얼마나 그립을 강하게 쥐었는가, 큐의 무게에 신체의 무게를 더했는가로 결정된다고 생각해요. 속도는 공이 이동하는 속도이며, 이는 구위와 큐스피드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회전량은 당점과 큐스피드, 접촉시간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접촉시간이 길 수록 쿠션을 맞고 진행하면서도 회전량이 덜 감소된다고 봐요(아마 탄성물체라서?) 제가 가지고 있는 이론에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저는 등속도샷이든 가속도샷이든 공과의 접촉시간을 늘리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고, 선수들 중에서도 유독 그 시간과 거리가 길어보이는 선수들의 샷을 따라하고자 혼자서 많은 고민과 실험을 했어요. 제가 가진 이론에서는 당겨치기와 넣어치기의 두 가지 방식이 있고, 전자는 엄지손가락을 말아쥐고 손목의 유연함으로 완충작용을 구사하는 반면, 후자는 엄지손가락을 오픈 또는 가볍게 편 채로 큐에 파지하고서 느슨한 쥠형태로 완충작용을 구사하는 것 같습니다. 전자의 스타일은 조재호, 조명우, 산체스, 초클루 등입니다. 구분하기에 이 선수들의 특징은 당겨치는 스트록이라는 점입니다. 후자의 스타일은 김행직, 쿠드롱, 마틴 혼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은 전자인데요. (특히 조명우 선수의 샷을 가장 이상적으로 여깁니다) 근데 이들은 거의다 단신이고 저는 키가 큰 편이라 그런지 스탠스와 타구자세가 후자의 자세에 비해 어딘가 편한 느낌이 덜합니다. 기회가 되면 조명우 선수 구장에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 여의치 않네요. 신체조건과 거기에 적합한 타구법이 따로 있는건가요?

 당구인으로서 비판을 듣는 것은 꽤 큰 자존심의 상처죠. 하지만 저는 비판과 논의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부디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