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창고에 뭘 놔두고 와서... 찾으러 다시 들어갔다가 창고 샅샅이 뒤지는데....

어?

이게 뭐야;;;;

창고에 에이프가 있음;;;;;;

타이어 보니까 안탄지 10년은 된 것 같다.

창고 관리하시는 주사님께 바로 연락드림.

오토바이 방치하신거면 저에게 파십시오 제가 사서 고쳐 타겠습니다~~~

답변

돈 안 주셔도 돼요. 그냥 고쳐서 타세요.

내꺼 됐다.

일단 상태 파악

키 없음 서류도 없음

서류없는 에이프100이라... 이건 소생불가다 싶어서 걍 갖다 버릴까 했는데...

계기판 보니 속도가 60까지 있다 = 50cc다

10년쯤 방치됐는데 50cc다 = 서류 발급받은적 없다 = 내가 발급받으면 된다

일단 서류문제 해결.

사이드미러가 대림껄로 바뀌어있다. 그 말은 슬립해서 박살났다는 뜻이고 순정이 아닌 걸로 보아 전주인은 이 에이프에게 별로 애정을 줄 마음도 없었다는 뜻임.

아니나다를까 우슬립 흔적이 있다. 좌슬립흔적은 없음.

참고로 저 타이어 생산일자는 2010년도다.

엔진은 일단 깨끗하다. 키가 없어서 시동을 시도해볼 순 없지만 킥을 차보니 압이 쌩쌩한 걸로 봐서 일단 엔진에 치명적인 문제는 없어보인다.

창고 관리하시는 분 말씀으론 방치하기 직전까진 주행 잘 되었고 문제 없었다고.

라떼로 생각해보면 에이프50에는 100cc 엔진을 스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엔진이 100cc엔진인진 알 수가 없다. ㅠㅠ 누가 알면 좀 알려주셈.

카브레타

브릿지스톤 앞타이어 이거 순정 아님???

쨌든 일단 키박스 갈고 시동걸기 시도해볼 예정임.

창고에서 까마득한 옛날부터 방치되어 있던 오토바이를 발견하는 거....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스토리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