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부 끝내고 문득 어머니 생각나길래 차끌고 어머니랑 근교로 벚꽃 구경 다녀왔다.

가뜩이나 코로나때문에 돌아다니지도 못 하시고 집에만 계셨거든

이제 이번 달 몇일 뒤면 환갑 생신이신데 벌써 그렇게 됐나 싶기도하고

내 나이 먹는거만 알고 사는거 바쁘다보니 사회 진출후엔 같이 나가본 기억도 까마득하더라. 

여튼 벛꽃도 보고 싶다고 평소에 말씀하셨기에 야밤이고 먼데가긴 뭐해서 광교마루길 한번 돌고왔어.

사실 뭐 크게 대단한데도 아니구 집에서 2,30분 거리인데도 너무 좋아하셔.

그런 모습 보여주시니까 내가 너무 나만 알았나 싶기도하구 미안한 감정도 들고

여러모로 복잡한 감정들더라. 정말 가서 한거라고는 같이 산책하면서 대화하고 사진좀 찍어드리고 한게 다거든

올때 출출하시다길래 적당히 드실꺼 사드리고.

근데 정말 같이 나오셔서 좋아하시는 모습이 자꾸 맘에 걸린다. 

뭐라 글로 정리를 못하겄네 ㅋㅋ

대충 너네들도 부모님한테 잘해드려. 사소한거에도 기뻐하시는 분들인데 넘무 야박하게 굴지말고.

나도 좀 반성하고 혼자 바이크타고 돌아댕겨서 좋았던데 부모님들 모시고 시간날때 한번씩 다시 다녀와야겠다.

괜히 밤에 나갔다가 뭔지모를 기분만 되서 돌아왔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