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포항에서.. 다음으로 예약한 숙소인 티벳풍경 게스트하우스까지 가는길은...
네이버로 검색해보니, 다시 추사유배지까지 올라가서 1132번 도로를 타고가라고 나오더군요.
1132번 도로만 따라가면.. 뭐 길잃을 염려도 없게 자연스럽게 제주도를 한바퀴 돌게되기는 하는데.....
1132번 도로는 바닷가와는 살짝이 떨어져 있지요.
해안도로를 따라서.. 산방산 아래쪽으로 용머리해안을 지나서 가보기로 합니다.
. . .
하늘도 파랗고, 날씨가 참 좋네요..
저멀리 보이는 섬이 형제도 일겁니다.
그리고 지금 달리고있는 도로는.. 안덕면 사계리 형제해안로.
이쪽이 올레10코스 일겁니다.
해변에서 놀고있는 외쿡 꼬꼬마들.
그나저나 바다색.. 사진으로 다시봐도 정말 좋네요....
. . .
간만에 내 사진도 한장 찍어봅니다.
산방굴사 앞쪽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
보기만해도 피하고 싶어져서, 어디 다른길이 없나 오른쪽길로 돌아가 봤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한바퀴 돌아서 같은자리로 오게되더군요.ㅡ ㅡ.
어쩔수없이 오르막길을 올라갔습니다.
처음엔 타고올라가다가... 결국 내려서 끌바했네요.;;
저 앞쪽이 용머리해안 일듯..합니다.
이미 올라왔기때문에 굳이 다시 내려가보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멀리서 쳐다만 봅니다.
이후.. 1132번 도로로 다시 올라가서....
이렇게..
안덕계곡 입구 앞에 도착했어요.
여기서 안덕계곡 쪽으로 난 길로 빠져서.. 3.5km 정도만 더 가면, 티벳풍경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제 거의 다 온거죠.
그 짧은 거리에서도... 힘든 오르막과....
그보다 더 무서운 내리막 (내리막인데 막 커브길.. 길밖으로 떨어지면 그냥 가는거고...;;) 이 있었네요.
그렇게 도착한 이곳은... 대평리.
골목길에서 티벳풍경이라고 써진 작은 안내판을 발견하고 따라갑니다.
첫느낌이 뭔가 좋은 마을 이었네요.
멀리 바닷가쪽에 보이는건... 박수기정..이라고하는 절벽.
티벳풍경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서..
마당 안쪽으로 자전거를 끌고 들어가니....
마루위 쇼파에 앉아서 책을 읽고계시던 여자분이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그분이 \'사리언니\'(카페 닉네임이 그러했음)님 인가봅니다.
대충 어디에 뭐가 있는지 설명을 듣고...
오늘은 손님이 별로 없다고.. 도미토리가 아닌 침대방에 묵게해주셨네요.
샤워를 하고 나와서... 오늘 입었던 옷을 빨아야 할거 같아서 세탁기 사용을 여쭤보니....
이불빨레 등등..과 함께 같이 세탁기를 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차 한잔을 주셔서 마루위 쇼파에 앉아서 차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기 보다도,
묻는말에 대답하는 형식의 대화가.....;;... 원래 사람들이랑 대화같은거 잘 안합니다. ㅡ ㅡ.
티벳이건 인도건 가본적도 없고, 관심도 없고...
그저 인터넷으로 보여지는 그곳의 묘한 분위기가 좋아보여서 예약했는데,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특히나 그 마루위 쇼파가... 알수없게 묘한 편안함을 안겨주고 그랬습니다.
해질때쯤 저녁도 사먹고 마을도 한바퀴 돌아보고 오면 좋을거라고 하셔서... 집밖으로 나가봤습니다.
이건 나가기 전에... 옥상.
옥상에서 내려다보면 이러하군요.
마당한쪽에 드리워진..저... 타르쵸라고 하나요?
한쪽벽면에 그려진 지혜의 눈...이라고 하나요?
....
암튼, 굉장히 제주도 안에서 이곳만 다른 세계인듯.. 이국적인 풍경입니다.
자세한 사진은.. 다음편에 좀더 올려보고요.
이건.. 마을 입구의.. 뭔가 아티스틱한 의자들.
그 근처의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유명한 집인지 벽면에 낙서가 가득하네요.
용왕난드르..라고 하는 식당이었습니다.
난드르는.. 대평리의 옛 지명인거 같습니다.
메뉴중에 어떤걸 먹으면 좋을지 몰라서... 식당 아주머니께 추천해달라고 하니.. 보말국을 추천해주시네요.
기본 반찬들.
제주도 식당들은 대체로 이렇게 기본반찬들이 나오는거 같았습니다. 이후에 갔던 음식점들도..
보말국이 나왔는데...
읭? 이건 그냥 미역국 아닌가여..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보니.. 이런게 들어있습니다.
고동을 제주도말로 보말..이라고 한다고,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써있군요.;;;
배가 고팠던지라...
완전 깨끗하게 다 먹어버렸습니다.
당연히 음식맛도 좋았으니, 다 먹을 수 있었겠죠.
식사를 마치고, 바닷가쪽으로 가봤습니다.
방파제에 그려진 자전거가.. 상당히 디테일하군요.
. . .
사진이 초점이 안맞아도 보기좋은 바다입니다.
....라기보다도, 초점이 안맞았군요.= =;;;
. . .
운좋게 적절한 시간에 왔는지... 멀리 해가 지는게 보였습니다.
일몰을 배경으로 낚시하는 사람들.
. . .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이른 저녁시간 이었지만, 앞방아주머니와 사리아주머니와 셋이서 막걸리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앞방아주머니는 아까도 계셨었지요... 거실 안쪽에서 컴퓨터로 나는꼼수다를 아주 열심히 듣고 계셨습니다..ㅎ
시간이 얼마나 지난후...
20대인지 30대인지 모르겠지만, 여자애들 두명이 돌아와서...
같이 맥주를 더 마시고..
11시쯤 정리하고 잤어요.
게스트하우스에 사람이 적어서 그런건지... 어제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밤이었네요.
다음편에 계속.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