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뭐 자전거 해먹어서 아깝기도 하고, 기대하던 투어링 가다 깨진거라 그거 못 가는게 더 슬프다. 그리고 올해 마지막시즌 한 중간에 해먹어서 자전거 못타는거도 ㅅㅂ

년식도 년식에 온데 페인트 까지고 그래서 뭐 사실상 가치는 없다고 생각하는거고, 당일 집합장소 내려가면서 다른 자전거들 볼때

'다음차 사면 그냥 프레임 공짜로 누구 줘야하나' 이생각하면서 갔었으니까. 그리고 어쨌든 알루 '피로파괴'로 해먹었으니까 인생의 업적 달성한 기분이다

대충 평소 라이딩 스타일이랑 사고경위 설명하자면 60키로에 200와트따리인 그냥 평범한 라이더임. 구매는 2014년 3월이고 10월에 군대가서 그 이후로 5년간 5500탐.

올해 코로나때문에 하던 일 다 짤려서 한가해서 자전거좀 탔고 그게 4500키로쯤 됨.

99.9프로 도로만 타고, 도로 조건이 그렇게 나쁜거도 아님. 5월부터 도로만 월 800-1000쯤 탔는데 그냥 평범한 한국 자동차도로 생각하면 됨.

낙차한거도 크게 넘어진건 6년전이 제일 마지막이고, 가장 최근은 혼자서 코너돌다 미끄러진건데 이때는 뭐 핸들바+ 내 몸으로 충격 다 먹었어서...

당일 투어링간다고 항상 가던코스 나와서, 강변도로 100키로쯤 타고 가는 도중에 체인이 자꾸 튀어서 일행한테 봐달라고 함.

일행은 그거보다 어디서 스포크 터지는 소리 났다고 하고, 그거 아니냐고 하는데 뭐 스포크 봤을때는 멀쩡했거든. 그렇게 그냥 변속문제인줄 알고 5키로쯤 더 타다가 길 갈려서 지도본다고 잠깐 멈춘사이에 일행이 크랙 확인함.

확인하니 헤드튭 - 다운튭 연결부 붙어있는곳 없이 찢어짐.

절단면 보니까 밑에서 위로 충격받으면서 떨어진거 같던데 뭐 그냥 찢어질때 되니까 찢어진거겠지.

사실 넘어지거나 다쳤으면 아마 죽었거나 어디 하나 뿌러졌어야 하는데 그거 찢어지고도 한 7키로 타고 역까지 복귀해서 별 감흥도 없다.

오히려 합법적으로 기변각나와서 조음. 똥차 2년쯤 더 타다가 바꿀라 그랬는데 2주안에 바꾸게 생겼네

워런티도 뭐 구매한 샵 망했고 외국이라 한국 들어가지도 못하고 받아봐야 다시 알루따리인데 받을까 싶다. 되면 마실차나 만들어야하나...

알루똥차에 돈쓰는게 아니라 기변했어야했는데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