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팬픽] 내가 미안해 -10-

소이사랑(121.178) 2024.04.28 19:36:54
조회 449 추천 15 댓글 2
														


a14700ad0f26782aae4a5b4ce29f2e2d904c9d441a016f74dcb580e16f

정화 귀여워...

1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g&no=1566961&exception_mode=recommend&page=2


2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g&no=1567205&exception_mode=recommend&page=2


3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g&no=1568479&exception_mode=recommend&page=1


4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g&no=1568587&exception_mode=recommend&page=1


5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g&no=1568803&exception_mode=recommend&page=1


6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g&no=1569016&exception_mode=recommend&page=1


7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g&no=1569187&exception_mode=recommend&page=1


8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g&no=1569302&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82%B4%EA%B0%80%20%EB%AF%B8%EC%95%88%ED%95%B4&page=1


9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g&no=1569408&exception_mode=recommend&page=1


“근옥아 방금 뭐라고?”

“라시현. 그년이 박민주 수경님이랑 나가는 것 봤다니까.”


육근옥은 별 관심 없는 듯했지만, 실상 두 귀는 그쪽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제 막 받데기를 단 년이 그것도 수경씩이나 단 챙짱한테 말을 걸 일이 뭐가 있겠는가.

이를 듣는 민지선은 미간을 좁혔다.

오늘따라 유독 라시현의 이름이 자꾸만 귀에 밟혔다.

듣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치솟는 이름이었다.


‘무슨 짓을 벌이려는 거냐. 라시현.’


오정화와 있었던 일을 이후로 이미 앙금이 깊게 남아버린 두 사람의 사이였다.

사람을 계산적으로 바라보면서도 타인에 대한 배려나 공감이 없는 그녀가 무척 싫었다.

지금도 무슨 일을 벌이고 다니는 건진 모를 일이지만, 그녀와 가까이 다가가는 것 자체도 싫거니와 엮이고 싶지도 않았기에 관심조차 두지 않으려 했다.


“... 이게 무슨 일이야. 유라야.”


내무반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기 전까지는.


‘어째서 네가, 정화 옆에....’


이해가가지 않았다.

누군가는 라시현이 작정하고 오정화를 괴롭히고자 자리를 옮긴 것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겠지만.

정작 민지선이 아는 라시현이란 인물은 관심이 없는 이에게 자기자신을 그렇게까지 할애하는 인물이 전혀 아니었다.

그리고 라시현의 범주 안에 오정화란 인물은 없었다.

분명 그랬는데, 갑자기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가 대체 뭘까.

민지선은 혼란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무시했다.

어차피 그녀가 하는 일에 이유가 없을 리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틀림없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마련이었다. 때문에 민지선은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렸다.


“사람은 결코 쉽게 변하지 않아.”


비록 야밤중에 두 사람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와도.


***


그 후부터 며칠 정도가 지났을까.

그나마 커버 쳐주던 설유라마저도 관계가 소원해졌기 때문일까. 그녀와는 요근래에 이야기조차 나누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에 차가운 냉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라시현은 그날 이후로 다른 상경들에게 집중마크 당했다.

예전이었다면 1대에 그쳤을 일도, 두 대, 세 대로 늘어났다.

곱지 못한 시선들이 자신에게로 쏠림에 정신은 정신대로, 육체는 육체대로 피폐해졌다고 할 수 있었지만.


“라시현 상경님. 괜찮으십니까.”

“음. 그리 썩 괜찮지는 않구나.”


그만큼 근접 기수와의 관계가 눈에 띄게 나아졌다.

맞후임 오덕희는 아직 저를 바라보기만 해도 긴장하는 게 보였지만, 그래도 최근 들어서는 몇마디 나누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뒤 846k는 류다희와의 관계를 완전히 바로잡으려고 노력한 덕이 발휘한 건지, 그녀와는 이렇게 단둘이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늘었다.


“.... 다 제 잘못이지 말입니다. 시정하겠습니다.”

“네가 무슨 잘못이 있어. 내가 못난 탓이지.”


물론 대화하는 시간만이 아니라 관계 자체가 달라졌다고 하는 게 맞을 듯했다.

전이었으면 서로에게서 절대 나오지 않았을 말들이었다.

잘못을 인정할 바엔 그냥 처맞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고, 혹은 끝까지 제 무능을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다희는 걱정 가득한 시선으로 제 상처 부위를 살피고 있었다.


“일경 마리아.”

“리아야.”

“라시현 상경님. 연고 가져왔습니다.”


특히 라시현이 근접 기수와의 관계를 녹일 수 있었던 가장 큰 부분은 바로 내리 갈굼이었다.

그녀는 이전처럼 아랫기수를 확잡거나 하지 않았다.

구타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며, 그나마 써야 할 때도 고참이 볼때만 사용했다.

그 이외에는 언질로 주의를 주거나, 깨스, 혹은 얼차려로 끝냈다.

다른 선임들과 달리 구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일이경들은 라시현을 전과는 다르게 보았다.

비록 갑자기 뒤바뀐 모습이 적응은 되지 않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충분히 일이경들에게 있어서는 따르고 싶은 리더였다.

자신들을 위해준다는 느낌과 전에없던 여유로운 모습, 그리고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그어놓던 금까지 사라지니, 어떻게든 다가가고 싶어 했다.


“고마워. 리아야.”

“... 일경. 마리아.”


사실 일이경들이라고 모르는 게 아니었다.

지금 라시현은 독박하고 있는 것이었다.

자기 혼자만 참으면 내리갈굼은 제 선에서 끝날 걸 알기에.

그걸 아는 일이경들도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다면 느끼는 바가 컸다.

하다못해 임향희마저 무언가를 느끼고서 조금이지만 아주 조금은 전보다 더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다만, 그보다 먼저 라시현이란 사람 자체가 무너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들 뿐.


‘하지만 나는 절대 무너지지 않을 거야.’


애초에 예전의 그 험난한 일경 시절의 겪어본 그녀였다.

물론 지금 또한 그에 버금갈 정도로 힘들다고 할 수 있었지만, 그때와는 전혀 다른 목표가 있었다.

바로 오정화라는 목표였다.

밤마다 꿈으로 꿔온 일이었다. 정화의 기수열외를 풀고서 그녀가 밝게 웃는 모습을 보는걸.

옛날엔 이미 죽어버린 너였기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지금은 달랐다.

적어도 지금 그녀는 살아 숨 쉬고 있으며, 밤이 찾아오면 비록 꿈속이라는 점을 빌려서 그녀와 나란히 대화를 나눠오고 있었다.

289에서 혼자 뿐이라고 생각한 오정화의 외로움을 달래주었다고 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라시현 또한 힐링이 됐다.

그토록 갈망하던 그녀와 대화하면서 재차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니 말이다.


“라시현 상경님. 그런데 정말 하실 겁니까.”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찰나에 다희가 주변을 살피면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어왔다.

마치 남이 들으면 안 되기라도 하는 것처럼.

라시현은 두 사람을 봤다.

조심스럽게 제 상처에 연고를 발라주는 마리아와 이를 안쓰럽게 지켜보는 류다희.

두 사람은 이제 그녀에게 믿을 만한 후임들로 뒤바뀌어 있었다.

그래서 라시현은 두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꺼냈다.

어쩌면 오정화의 기수열외에 진범이 따로 있을 수 있다고. 그 부분을 꺼냈을 때 두 사람은 처음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했다.

그도 그럴 게 이미 까마득한 고참 선에서 정리한 일을 막상경과 일경들이 나누기엔 다소 위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고참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폭로하면 844k는 완전히 나가리가 될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846k는 그만큼 수혜를 받게 될 것이고.

그러나 두 사람은 폭로하지 않았다. 라시현이 지금와서 헤집는 이유가 뭔지 몰랐지만, 그래도 그녀의 뜻에 따르고자 했다.


“나는 너희 두 사람이 부럽단다. 내무반 안에서도 화기애애하게 웃으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너희 두 사람이.”

“... 라시현 상경님.”


이는 거짓없는 진심이었다.

짐이라고 생각할 수 있음에도 의지해도 괜찮다는 다희와 그런 그녀에게 한없이 고마워하는 리아.

두 사람처럼 정화와 자신 또한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라시현은 움직이고자 했다.

정화의 기수열외를 풀기 위해.


“당시 같은 2소대에 있었던 유예리라고 너희 동기좀 만나볼 수 있겠니. 아무래도 한 번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구나.”


...


이것도 벌써 10편... ㅁㅊ...

추천 비추천

15

고정닉 5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공지 정치떡밥 관련 공지 [6] 한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1.03 3101 18
공지 소소한 친목?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10] 한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9 2819 13
공지 파딱 가이드 [10] 한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9 6795 9
공지 내가 보려고 모아놓은 뷰군 성지순례 인증글 모음집 [8] ㅇㅇ(61.72) 22.11.10 14651 25
공지 뷰군광고모음 [9] 정수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2 11428 53
공지 단행본 포토 카드 & 캐릭터 카드 전체 리스트 [35] 홍세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0 20363 90
공지 단행본 겉표지, 속표지, 뒷표지 전체 리스트 [19] 홍세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8 13274 56
공지 [흑수아 시리즈][뷰티풀 마피아][각종 만화 팬픽] 링크 정리 [12] 고닉팬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0 38425 113
공지 (원본, 리터칭x)그작 그림 모음 [11] 정수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5.03 28242 132
공지 유료분 캡쳐는 3컷까지만 업로드해주시기 바랍니다 [61] 민중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2.15 45291 230
공지 초코정박아 라시현 모음집 [27] tod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29 54252 132
1579502 회사 여사원이랑 썸타는중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0 25 0
1579501 예쁜 고3 보지 보고싶다 [2] 피스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 17 0
1579500 쓰리핑거즈->자위최적화 인물인 이유 [2] Kame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4 22 0
1579499 여고딩보지 악력100k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8 15 0
1579498 유재석 재미없음, 거품 퇴물 ㅇㅇ(39.7) 13:52 16 0
1579497 젖가는 언제봐도 ㅇㅇ(222.238) 13:52 22 0
1579496 임영웅 실내 흡연, 김연아 트리플 악셀 못함 ㅇㅇ(39.7) 13:52 17 0
1579495 이 댓글보다 느낀건데 뷰붕이(218.146) 13:51 19 0
1579494 수아가 중수되기 한~참 전 ㅇㅇ(222.238) 13:42 30 0
1579493 쓰리핑거즈건 삼손이건 ㅋㅋ [5] 프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6 46 0
1579492 콩알캔님 어디갔어? ㅠ [6] ㅇㅇ(58.121) 13:15 39 0
1579491 ㅋㅋㅋ 요즘 태권도장은 완전 유치원다됐노 [3] 장료가온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5 64 1
1579490 정수아 강간하고싶다 [2] 피스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 41 1
1579489 세손가락이랑 지희랑 사귀고 싶다 [4] tote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7 43 0
1579488 정수아 노브라 유륜크기 [4] Kame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8 80 1
1579487 최아랑은 걍 설지부지 최적화 캐릭터 같은데 [1] ㅇㅇ(60.197) 12:48 30 0
1579486 아이티로 발령받은 정영 마렵구나 [2] 로라X소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4 58 0
1579485 정영 살빠지고 앞머리 생겼네요 [8] 조선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1 74 0
1579484 하애진 닮은꼴 [2] 뷰붕이(220.70) 12:38 50 0
1579483 289는 영웅호걸들이 모여산다네 [1] 뷰붕이(221.141) 12:36 38 1
1579482 젖가가 요즘 부쩍 존나꼴리네 [12] 프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5 105 2
1579481 애진이 같은 몸매 만화에서나 꼴리지 [2] 로라X소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1 68 0
1579480 수아눈나 유두 꼬집고싶다 [3] 예령수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7 59 0
1579479 이런 몸매가 좋으면 뭐임 [3] ㅇㅇ(117.111) 12:16 89 0
1579478 뷰군 세계관 저때가 지금보다 공무원 하기 훨씬빡세지않았나 [2] ㅇㅇ(180.70) 12:15 53 0
1579477 상남자 노진구 ㄷㄷ [2] 뷰붕이(221.141) 12:13 65 0
1579476 김상아한테 꼬추에 소변줄 꼽았다 뺐다 관리받는 상상해봄 [2] ㅇㅇ(223.62) 12:12 56 0
1579475 현실에 여경이 많은거 반영한건가 경찰 졸라 많네 뷰붕이(106.101) 12:12 16 0
1579474 정수호는 차라리 다희가 아니라 겨울이랑 엮는게 현실적이지 로라X소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0 31 0
1579473 정수호 동물들한텐 인기가 없는듯 [4] 로라X소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6 62 0
1579472 이년 왜케 분량 마나 ? 아랑인가 [1] Sonny크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4 30 0
1579471 응~ 젖가는 이미 용서했고 수호도 다희 기억해~ [6] 로라X소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59 91 0
1579470 설1가가 당시에 얼마나 노답이었냐면 [3] ㅇㅇ(58.121) 11:57 106 4
1579469 내가 군면제라서 잘모르는데 가족한테 찝적대면 폐급취급이라들었는데 [12] 뷰붕이(220.92) 11:39 79 0
1579468 연상 대학원생 겨울이를 애취급 해주고 싶다 [2] 로라X소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5 29 0
1579467 모녀덮밥 땡기는 년들 [3] Kame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2 75 0
1579466 뷰요일날 유동 8코드 쳐박은건 뭔 병신짓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44 0
1579465 수아누나 직업 안나와서 현기증 날것같아 [2] tote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8 36 0
1579464 눈나들이랑 이런 집에서 [6] 예령수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7 6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