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형이야. 9모도 끝났겠다 오랜만에 글 소재가 생겨서 9모 총평 글을 한 번 써볼까 해.

갤에 글을 써야겠다...생각만 하고 있었지 막상 쓰는게 되게 오랜만이라 필력이나 단어선택이 좀 inappropriate할 수 있다는 점은 양해부탁할게. 일단 과목별 총평 시작하기 전에 했던 생각을 먼저 정리해볼게.

킬러문항이 없어진다고 6월 패치노트에서 유난유난은 다 떨면서 대 chaos를 일으켰었는데 사실 이거에 대한 건 딱히 별 생각 없었던게 킬러문항이 없어진다해도 평가원 고인물 고수형님들은 어차피 킬러따위 없이 변별해낼 문제를 만들어내실 분들이기 때문에 문제출제경향이 엄청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감히 나 따위가 predict했었고 실제로 영어와 과탐은 그렇게 흘러갔음. 그리고 난 평가원 고수형님들께 team05는 결코 만만치않음을 show and prove하려 했지만 개같이 "변별" 당하며 대가리 깨졌음. 서론이 길었으니까 과목별 총평 시작할게.

1. 국어

일단 필자는 능지수준이 개처참하기 때문에 '화법과 작문' 선택자임을 알리고 시작할게.

시험지를 받자마자 나는 화작을 먼저 치기 위해 화작지문을 읽고있었고 지문수준도 굉장히 쉬웠을 뿐더러 문제조차도 평이했기 때문에 필자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고 그 흥분감을 이어가면서 개같이 문제를 풀어냈음. 풀고 시계를 보니까 대충 17분 정도가 지나있더라고(살짝 당황함). 하지만 다 맞췄겠지라는 오만한 씨발 mind로 바로 비문학으로 넘어갔음. 보자마자 느낀 건 지문길이가 굉장히 짧아졌음과 동시에 ㅈ같은 보기를 처주면서 추론해 내는 문제를 뺀 걸 보고 바로 느껴버렸지. "아, ㅈ됐다. 문학에서 대가리 깨겠구나." 아니나 다를까 요즘mz픽인 mbti유형적성검사에서 T 92%를 받아내며 공감능력이 결여된 필자는 주인공 엄마가 결국 살아있는건지 죽은건지 편지는 누가 쓴건지 누가 읽는지 누가 살아나는지 등 육하원칙에 기반한 모든 인물과 사건을 놓쳐주는 sense를 발휘하며 멘탈이 반 쯤 나간 상태로 문학을 이어갔고 필자는 평가원의 비문학 너프, 문학 버프를 전혀 대비하지 못하며 현역과 재수생에게 개털리게 됐어.

국어는 사실 독서의 영역이기 때문에 "독서"라는 근본에 맞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문학보다는 비문학이 어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써 굉장히 ㅈ같았고 제발 고전시가는 이젠 좀 쳐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야. 문학의 모순이 느껴진달까... 다양한 해석을 존중하는 문학이라는 과목이 대체 왜 내 생각은 존중 안 해주는지 내 생각이 맞을 수도 있잖아.

ㅅ2발.

2. 수학

확실히 쉬웠다. 그냥 쉬웠다. 20, 22, 28, 29 등 킬러에 위치한 문제들의 난이도가 눈에 뛸만큼 떨어진게 체감이 됐고 그 동안의 근사, n축 등 스킬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없어졌기 때문에 수능때도 이런 방향성으로 흘러가지 않을까하고 감히 예측해본다. 아 쉬웠다고 얘기했는데 필자는 등급이 오히려 떨어졌다. 필자는 지난 23수능 ~ 24.06 패치버전에 완벽 적응하고 평가원이 적분계산을 내지 않는다는 메타를 파악해 픽률이 떨어진 적분에 대한 소홀한 공부를 하였고

09.06패치에서 적분한테 개처맞고 반실신 상태이다. 삼도극,무등비,함수개형추론(개추)의 픽률이 거의 0%에 수렴하는 이번 시험지를 보고 그동안 공부한 스킬이 아깝긴하지만 바뀐 메타에 잘 적응해서 준비하면 또 괜찮은 결과가 있지않을까 하고 행복회로를 ㅈㄴ게 돌려본다.

3. 영어

아 sibal. ㅈㄴ 억울하다. 일단 듣기를 풀면서 그래프, 일치, 어법,18,19,20 이렇게 8문제를 풀어놓고 21번을 푸려는데 선지 고르기에서 ㅈㄴ 뇌사옴. 일단 답 찍고 22번 내려갔는데 또 선지에서 ㅈㄴ 뇌사옴. 그 이후로 빈칸까지 풀고 장문 다 풀고 순서 푸는데 걍 뇌사옴. 삽입푸는데 뇌사옴. 이날 필자는 해석이 수월하게 됨을 느껴서 거의 반 흥분 직전 상태를 적절히 keep 하며 풀고 비교하는데 필자는 4번 쟤는 3번 쟤는 5번 얘는 2번 등 다양하게 갈리는 답과 각각의 논리가 서로 있었음. "음, 그래그래, 놀랍지만 그건 사실이야, 형은 [변별] 당한거였어." 개인적으로 6,7모보다 지문은 쉽지만 선지가 어려웠다고 생각함.

4. 과탐

일단 필자는 물리, 지구 선택자임. 그래서 다른 유사학문(사탐)과 과탐은 잘 모름.

물리 : 난이도 자체는 쉬워진 느낌인데 타임어택이 개빡셈. 17번 풀다가 종침. 그냥 적절히 버릴거 버리고 풀만한 걸 선택해서 풀었어야 했을듯.(현역기준) 진짜 뒤에서 zombie가 쫓아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풀어야 30분 안에 완전히 풀만하지 않을까. 이 정도 타임어택 수준이면 필자의 mother가 뒤에서 채찍질을 적당히 attack 해줘야 최선의 풀이를 선택하고 계산을 실행할 수 있었을 듯.

지구 : 확실히 다양한 유형의 자료들을 풀어보고 개념을 확실히 remember 하도록 노력해야 할듯. 1컷 50점인걸보면

ㅈ됐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이렇게 9모 친 기념 필자 나름대로의 생각과 총평을 해봤는데 사실 희망이 보임.

d-70이 적힌 달력을 찢고... 내년 달력을 준비하도록 하자.

킬러 없이 변별한다고 했는데 본인이 개같이 평가원한테 굴복하고 "변별"당한 team05면 개추 ㅋㅋ ㅇㄷㄴㅂ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