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26살의 민가은(주아름)은 34살의 한다발(은정)의 시누이임. 호칭을 서로 '아가씨'와 '새언니'라고 부르는 그런 관계란 말이지. 근데 민가은의 친오빠 즉 한다발의 남편이 죽어버리고 한다발의 엄마 강모란(박준금)이 어느날 어떤 금모씨(금종화(최정우))라는 남자를 만나서 뒤늦게 재혼해 두 가족은 재혼가정이 되고 새로운 가족관계가 된거니까 강모란의 자식은 금씨의 자식이 되고 금씨의 자식은 강모란의 자식이 되고 강모란의 딸들과 금씨의 아들들은 서로 오빠, 누나, 동생사이가 되어버림. 근데 금씨의 막내아들인 33살의 금상민과 민가은이 서로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된 거잖아... 그럼 한다발과 민가은은 어떤 관계가 되는거고 호칭을 뭐라고 불러야함? 한다발은 딸까지 있는 상황인데... 즉 민가은에게는 자기 오빠의 딸이자 자기자신의 조카가 있는 거니까 관계라던가 호칭을 쉽게 바꾸기도 힘든 것이 현실임. 이건 드라마니까 즉 진짜가 아니니까 그냥 시청자들은 보고 끝이고 배우들은 연기하면 끝이지만 현실이라면 굉장히 골치아픈 일이란 말이지... 한다발입장에서는 한때 시누이아가씨였던 여자가 올케가 되어버린거고 민가은입장에서는 한때 새언니였던 여자가 갑자기 시누이형님이 되어버린거. 무엇보다... 그리고 한다발의 딸이자 민가은의 조카인 민솔은 예전에 (작은)고모였던 민가은을 뭐라고 불러야 하고 관계는 어떻게 되는거임? 게다가 민솔과 민가은은 조카와 고모지간이니까 이건 촌수까지 따져봐야하는 상황이네... 또 민가은이 아이를 낳는다면? 민가은의 아이는 한다발을 뭐라고 불러야할 것이고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는 것이며 '민솔'과 '민가은의 아이' 이 둘의 관계는 또 어떻게 되는 거임? 서로간의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하며 촌수는 어떻게 따져야하지??? 그리고.. 또 여기서 궁금한거 하나 더! 나중에 솔이도 커서 어른이 되면 언젠가는 결혼을 하고 애를 낳겠지? 민가은의 아이도 언젠가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 거고 말이야. 그럼 또 어떻게 되는거지?

한다발의 엄마 강모란이나 한다발의 언니 한그루입장에서는 음 사돈처녀였던 여자가 각각 며느리와 올케가 된 것일 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