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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원을 쏟아부었지만 탄생하지 못한 비운의 스텔스기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23 14:29:09
조회 2838 추천 16 댓글 4


6조원을 쏟아부었지만

탄생하지 못한 비운의 스텔스기



최초의 항공모함용 스텔스 공격기

A-12 어벤저 II






때는 바야흐로 1991년 1월 7일




1


아이고 나으리ㅠㅠ


연구개발비 6조를 쏟아붓고

장장 10여 년을 투자했는데

프로젝트 취소라니요...ㅠㅠ


저희 다 죽습니다요ㅠㅠ

제발 살려주십쇼ㅠㅠ




2


60조가 개이름이더냐!

필요 없으니 썩 물러가거라!

출처 :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최초의 항공모함용

스텔스 공격기이자


미 스텔스기 개발사에

한 획을 그었지만...


안타깝게도 탄생하지 못한

비운의 스텔스기가 있다




3


오늘의 주인공, A-12 어벤저 II

출처 : 위키미디어



-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등장한 A-12 어벤저 II



A-12 어벤저 II는 1983년 미 해군의 ATA(Advanced Tactical Aircraft), 신형 전술 항공기 사업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ATA 프로그램은 미 해군의 주력 공격기였던 A-6 인트루더를 대체하기 위한 사업이다.


A-6은 1963년에 실전 배치돼 1997년까지 활약한 미 해군의 대표적인 함재 공격기이다.


냉전이 격화되면서 미 해군은 노후한 A-6의 대를 이어 A-6의 공격력은 유지하면서 생존성이 대폭 향상된 기종을 원했다.




4


못생겼지만 뛰어난 성능으로 찬양받았던 A-6 인트루더(Intruder)

출처 : 위키미디어


ATA 사업에 맥도넬 더글라스 & 제너럴 다이내믹스와 노스롭 & 그루먼, 두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1988년 12월, 맥도넬 더글라스 & 제너럴 다이내믹스가 노스롭 & 그루먼과 경쟁 끝에 사업을 따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는데


이때 선정된 기체가 A-12 어벤저 II다.




5


6

처 : 위키미디어



- 성능도 두 배, 생존성도 두 배~ ^_^)v



A-12라는 코드명은 A-6보다 '2배의 신뢰도'를 기대한다는 의미에서 명명되었고,


어벤저(Avenger)라는 이름은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함재 폭격기 'TBF(M) 어벤저'의 애칭을 이어받았다.


미 해군이 요구한 '2배 신뢰도'에 맞춰 A-12는 최대이륙중량 31톤에 내부 연료만 10톤 이상 탑재하도록 설계됐다.


충분한 내부 연료량 덕분에 전투행동반경은 2,030㎞에 달했다.




7


내부 무장창을 표현한 A-12 프라모델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거기에 생존성 향상을 위해 이등변 삼각형 모양으로 기체가 설계됐는데 이때문에 스텔스 성능 크게 높일 수 있었다.


더불어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양쪽 날개 끝부분을 접을 수 있도록 했다.


미 해군 최초의 항공모함용 스텔스 공격기라는 점과 월등한 성능, UFO를 연상시키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미 해군을 만족시켰다.


가격도 착했다. A-12 스텔스 공격기의 대당 가격은 3,100만 달러, 우리나라 돈 약 370억으로 측정됐다.




8


A-12 어벤저 II의 설계도



9


A-12 어벤저 II의 풍동 및 기체 저항 실험

처 : 위키미디어



- 돈방석은 시간문제...?!



A-12 어벤저 II의 초기 소요는 미 해군 620대, 미 해병대 238대로 함재기 소요만 858대, 미 공군도 400대를 구매한다고 해 총 양산 대수는 1,258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맥도넬 더글라스와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미군도 기대가 컸다. A-12가 미 해군과 해병대에 배치되면 냉전 시대, 소련과의 전투력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0


출처 : 위키미디어



- 개발비도 두 배, 가격도 두 배~ ㅠ_ㅠ)v



야심차게 시작된 A-12 개발 사업,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맥도넬 더글라스와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39억 달러를 초기 개발비로 예측했으나 사업이 시작되자 예상과 다르게 개발 완료 추정비용이 3개월마다 3~4억 달러씩 증가했다.


47억이었던 A-12 개발 사업 계약 최고 한도액은 사업 시작 2년도 안돼 54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기체 가격도 사업 초기 업체가 미 해군에 제시했던 3,100만 달러에서 대당 8,400만 달러로 치솟았다.




11


12


처 : 위키미디어



- 망하는 것도 시간문제...;;



미 해군은 A-12가 탄생하면 3년 안에 미 해군 전투기 예산의 70%를 A-12가 다 써버릴 것이라고 걱정했다.


마침 미국의 라이벌인 소련이 붕괴하고 군비 감축 분위기가 조성됐다.


엎친 데 덮쳐 걸프전 준비로 재정적자가 예상되자 걸프전이 발발하기 직전 1991년 1월 7일, 미 국방부는 A-12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다.






목업으로만 남은 A-12 어벤저 II

출처 : 위키미디어



결국 A-12 어벤저 II는

단 1기도 제작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해 말 A-12 실물 모형을 공개하고

다음 해 3월 최초 비행을 하기로

계획했었는데 말이다





출처 : 위키미디어



사활을 건 A-12 프로젝트가

중도에 취소되면서


맥도넬 더글라스는 개발비 보전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재정난에 허덕이다가



결국 망했다





맥도넬 더글라스는 1997년 보잉에게 인수됐다

출처 :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http://bemi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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