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최근 방문

NEW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미국이 추진중인 대중 미사일 봉쇄망의 실체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15 13:39:08
조회 2749 추천 24 댓글 48


미 육군이 에이태킴스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중인 차세대 정밀타격 미사일 '프리즘'. 현재는 최대 사거리 500km이지만 향후 1000km까지 늘릴 예정이다.<출처: 미 육군>


지난 주말 일본 언론이 미국이 향후 6년간 273억 달러(약 30조원)를 투자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중 미사일 봉쇄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대중 봉쇄망이 외교·경제 분야에 이어 군사분야까지 가시화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중 미사일 봉쇄망에 우리나라의 참여를 공식 요청해 검토에 들어갈 경우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때보다 훨씬 강력한 반발과 압박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에 대한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 미, 오키나와-필리핀 열도선에 6년간 30조 들어 대중 미사일망 구축 추진

우선 일본 언론의 보도 내용을 살펴보지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5일 주한·주일 미군을 관할하는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오는 10월부터 시작하는 2022 회계연도부터 대중 미사일망 구축에 273억 달러를 배정해 달라는 요망서를 미 의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인·태 사령부는 중국이 해양 진출 전략으로 일본의 오키나와에서 필리핀을 이어서 만든 제1도련선(島鏈線·열도선)을 따라 대중 미사일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19년 시험발사되는 미 신형 중거리 순항미사일. 사거리 1000km로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괌, 일본 등 배치를 추진중이다.<출처: 미 국방부>



인·태 사령부는 관련 예산안에 “중국 억제를 향한 중요한 군사 능력에 (재정) 자원을 집중시킨다”며 “(중국의) 선제공격은 너무도 타격이 커서 실패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제1도련선에 대한 정밀 공격 네트워크의 구축’을 명기해 유사시 지상 배치형 미사일 등을 활용해 중국을 타격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는데요.

일본 언론의 보도대로 미국의 대중 미사일망은 중국이 아·태 지역에서 미 항모 전단 등의 활동을 배제하려는 A2/AD(Anti-Access/Area Denial·반접근 지역거부)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합니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태평양상의 섬과 섬을 연결한 도련선을 그어 단계적으로 미 해군 등의 활동영역을 축소하려는 전략을 추진해왔습니다.



◇ 미, 중 본토 대함탄도미사일 기지 등 정밀타격 전략

그 1단계인 제1도련선은 일본(오키나와)-필리핀-말래카 해협을, 제2도련은 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 근해를 연결하는 선인데요, 중국은 2020년대 초반까지 제1도련선은 물론 제2도련선도 자신들의 활동 영역에 넣어 미 항모전단의 작전이 어렵게 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중국은 이를 위해 ‘항모 킬러’로 불리는 DF-21·26 대함 탄도미사일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DF-17 극초음속 미사일, 신형 핵추진 잠수함, 랴오닝함 등 항모 전단, 아시아 최대의 구축함인 055형 중국판 이지스함을 비롯한 신형 수상함정 등을 개발, 배치해 왔지요.



미국이 추진중인 대중 미사일 봉쇄망 개념도. 오키나와, 필리핀 등을 연결하는 제1도련선(열도선)을 따라 구축될 예정이다.<출처: 조선일보 DB>


미국은 이에 맞서 중국 본토에 배치된 DF-21·26 대함 탄도미사일 등 미사일 기지, 레이더 기지, 지휘소, 랴오닝함을 비롯한 항모 전단 등을 정밀타격하려는 전략을 수립해왔습니다. 미국은 제2도련선까지의 중국 진출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일본 언론이 보도했듯이 오키나와, 필리핀 등 제1도련선을 따라 중국에 대한 정밀타격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미국의 대중 정밀타격 네트워크는 지상발사 미사일 등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미 미사일망의 핵, 중거리 탄도.순항미사일과 ‘프리즘' 차세대 미사일

대중 봉쇄를 위한 미국의 대표적인 신형 지상발사 미사일은 중거리 순항·탄도 미사일과 ‘프리즘’(PrSM·Precision Strike Missile) 정밀타격 미사일 등이 있는데요, 중거리 순항 및 탄도미사일은 지난 2019년 미국이 INF(중거리핵전력) 조약에서 탈퇴한 직후 시험발사를 하는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사거리는 1000㎞ 이상으로 오키나와와 필리핀 등에서 중국 본토 해안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프리즘(PrSM) 미사일은 말 그대로 차세대 정밀타격 미사일인데요, 현재 미 지상군의 대표적 전술 탄도미사일인 에이태킴스(최대 사거리 300㎞)를 대체하기 2년 뒤인 2023년을 목표로 개발중인 무기입니다. 에이태킴스보다 긴 500㎞의 사거리를 갖고 있지만 향후 1000㎞까지 사거리를 늘릴 계획입니다.



미 FA-18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LRASM 장거리 공대함 스텔스 순항미사일. 중국 항모전단 등을 겨냥해 괌, 주일미군 기지 등에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출처: 미 해군>


지상 목표물뿐 아니라 중국 항모전단 등 함정도 공격할 수 있도록 개량될 예정인데요, 그럴 경우 오키나와 등 주일미군 기지나 필리핀 등지에서 항모 전단 등 중국 수상함정들을 타격할 수 있게 됩니다.

일각에선 프리즘 미사일이 주일미군 기지는 물론 주한미군에도 배치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현재 주한미군에 에이태킴스 탄도미사일이 100발 이상 배치돼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주한미군의 미사일 전력 성능개량을 명분으로 프리즘 미사일을 배치한다면 평택 기지에서 서해상의 중국 항모 전단은 물론 베이징(사거리 1000㎞ 기준)까지 타격할 수 있게 됩니다.


◇ 미, 한국에 미사일망 참여 단계적 압박할 듯

이밖에 지대지 미사일은 아니지만 B-1 등 폭격기와 FA-18 등 전투기에서 발사할 수 있는 LRASM 스텔스 장거리 공대함 순항미사일(최대 사거리 560㎞ 이상)과 재즘-ER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최대 사거리 930㎞)도 대표적인 중국 타격용 미사일로 꼽힙니다. 이들은 중국 항모 전단 등 함정들 또는 지상 목표물을 3m 이내의 정확도로 정밀타격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관심사는 미국이 우리에게도 이 대중 미사일 봉쇄망 참여를 요청할 것인지, 미국이 공식 요청한다면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무엇이고 중국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등인데요, 우선 전문가들은 이달 중순 미 국방·국무 장관의 한·일 방문때 대중 미사일 방어망 참여 문제가 가시화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의 참여를 부담스러워하는 문재인 정부 입장을 미국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좀더 시간을 갖고 단계적인 압박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미국의 요청으로 신형 미사일 한반도 배치가 검토될 경우 중국은 우리 정부가 공언한 ‘3불(不) 약속’ 등을 내세워 강력 반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 중, 사드 훨씬 능가하는 수준의 강력 반발 가능성

3불 약속은 중국의 사드 압박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미국 MD(미사일방어) 참여, 사드 추가배치, 한미일 군사동맹 등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인데요, 중국은 이에 따라 사드배치 때를 훨씬 능가하는 강도의 반발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지요.

미·중 양강 사이에 끼어있는 우리의 고민은 단지 대중 미사일망뿐 아닙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미·일·인도·호주 4개국 동맹 협의체) 참여문제 등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양쪽 눈치를 보면서 어정쩡한 태도롤 보이다 만신창이가 되기 전에 우리의 확고한 원칙을 정하고 당당한 자세로 정공법을 취해야할 때입니다.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구독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http://bemil.chosun.com/





추천 비추천

24

고정닉 1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128 KAI, 페루와 KF-21 부품 공동생산… 중남미 시장 개척 교두보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447 1
1127 HD현대, 페루와 잠수함 공동개발…함정 공동생산에 이은 후속 협력 확대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366 0
1126 현대로템, 페루와 K2 전차·차륜형장갑차 수출 총괄협약 체결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14 0
1125 방사청·방진회, '2024 국방반도체 발전 포럼'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10 0
1124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 건설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00 0
1123 K-방산의 지평, 중남미까지 확장… 한-페루 지상·해상·항공 MOU체결등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93 0
1122 HD현대重, 캐나다에 3000톤급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잠수함 제안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367 0
1121 한미일, '24-2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훈련 종료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2340 2
1120 대한민국 고공강하 최강자 가렸다! 제46회 특수전사령관배 고공강하 대회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35 1
1119 육군,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참전용사에 새 보금자리 선사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2155 11
1118 서애류성룡함, 미 항모, F-35A 등 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 시행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16 0
1117 독도함에서 미 킬러드론 '그레이 이글' 개량형 사상 첫 이륙 성공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931 2
1116 방사청, '국제 잠수함 기술 컨퍼런스'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06 0
1115 해군 창설 79주년 기념식 개최… 창군정신 계승 다짐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04 0
1114 김명수 합참의장, 동부권역 접적 지·해역 작전부대 군사대비태세 현장점검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01 0
1113 한화오션, 美 함정 정비사업 추가 수주…트럼프 “한국 조선업 협력 필요”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916 0
1112 캐나다 해군사령관, HD현대중공업 찾아 잠수함 건조 현장 둘러봐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185 0
1111 시코르스키, 국내 첫 미디어 데이 개최…‘특수전 대형헬기’ 파트너십 강조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177 0
1110 한일 국방차관급 회의 개최… 러·북 전방위적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69 0
1109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서북도서 방어훈련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62 0
1108 軍, 현무-II 지대지미사일 실사격 훈련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47 0
1107 큰별쌤 최태성과 M프렌즈,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웅들을 찾아 유해발굴 현장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38 0
1106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군부대 특식 제공… 장병 격려 및 급식 혁신 의견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47 0
1105 천궁-II·패트리어트 유도탄 실사격… 북 미사일 위협 대비 유도탄 요격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06 0
1104 故김수덕 일병, 73년 만에 귀환… 동생은 신원확인 3개월 앞두고 별세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23 0
1103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과 사우디 국가방위부 장관 간 회담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198 0
1102 24년 학군사관후보생(ROTC) 모집 최종 마감, 9년 만에 지원율 상승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38 0
1101 병무청, 2025년도 사회복무요원 소집 신청(본인선택) 접수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492 0
1100 미, ‘E-7 조기경보기’ 4대 판매 승인… “아직 결정된 바 없어”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272 0
1099 최신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 해군 인도…“악천후에도 조난 승조원 구조”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940 2
1098 국산 조류형 드론이 UAE에 수출됐다고?…K방산에 힘 보탠 국방 스타트업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269 0
1097 김명수 합참의장, 해병대 제2사단 군사대비태세 현장점검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210 0
1096 한-EU 양자회담 개최, 러·북 군사협력 심화 등 EU와의 안보·국방협력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95 0
1095 북한, 폭파한 경의·동해선 연결도로에 대전차 장애물 설치 및 인공기 게양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850 1
1094 육·해·공군·국군간호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전단 출항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227 0
1093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 전개 하 한미일 공중훈련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93 0
1092 한-캐 2+2 장관회의 계기 한-캐나다 국방장관회담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79 0
1091 미 MQ-9 리퍼 무인 공격기, 한국 내서 첫 실사격 훈련 실시!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684 0
1090 국방부 「신세대 맞춤형 군 급식 혁신 TF 출범식」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207 0
1089 전자문진 도입! 신속하고 편리한 예비군훈련 입소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1034 2
1088 한미 해군 최초, 해양과학기술발전협의체 구성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181 0
1087 합참, 관·군 합동 우주위험 대응훈련(FTX) 최초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184 0
1086 한미, 유·무인항공기 110여 대가 참가…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 실시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 877 1
1085 제45회 공군 공중전투 요격통제대회 '골든 아이 시상식'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 234 0
1084 러·북 군사협력 강력 규탄 등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984 2
1083 제12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시상식 개최… 故 딘 헤스 대령 수상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354 0
1082 김용현 국방부장관, 美 해군 전투 시스템 연구·개발하는 NAVSEA 방문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215 0
1081 ‘SLBM 발사관 10개’ 최신예 3,600톤급 잠수함 착공식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240 0
1080 외동딸 남기고 입대한 故 송영환 일병…유전자 검사로 73년 만에 신원확인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1050 6
1079 육군 전차·포병부대, 카타르 현지서 해외 연합훈련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길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642 2
뉴스 브루노 마스, 韓 첫 수상에 “감사합니다”…로제와 뜨거운 포옹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