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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도발… 뛰는 북한, 걸음마 시작한 한국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29 17: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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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4일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북극성-5형 신형 SLBM. 북극성-4형에 비해 탄두 크기와 직경이 커져 사거리가 길어지고 향후 다탄두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photo 연합


북한은 지난 1월 14일 저녁 열린 8차 노동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북극성-5ㅅ(시옷)’이라고 쓰인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북극성-4ㅅ’ SLBM이 새로 등장했는데 3개월 만에 또 다른 신형 SLBM이 등장한 것이다. 북극성-5형의 정확한 크기와 제원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상에 등장한 트레일러 크기 등을 감안할 때 북극성-5형이 4형보다 직경이 약간 커지고 탄두 부분이 좀 더 길고 뾰족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사거리가 좀 더 늘어나고 탄두 부분에 여러 개의 탄두, 즉 다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월 15일 열병식 소식을 전하며 “세계를 압도하는 군사기술적 강세를 확고히 틀어쥔 혁명강군의 위력을 힘 있게 과시하며 수중전략탄도탄, 세계 최강의 병기가 광장으로 연이어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단시일 내 다양한 SLBM을 선보이며 계속 업그레이드(개량)하고 있다는 데 놀라워하고 있다. 북한이 북극성-1형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6년 전인 2015년이다. 북한은 이듬해 잠수함에서의 북극성-1형 수중발사에 성공한다. 2017년엔 지상발사형인 북극성-2형 발사에 성공했으며 현재 실전배치 단계에 있다. 2019년 10월엔 북극성-1형에 비해 길이와 직경, 탄두 부분이 모두 커진 북극성-3형을 수중 바지선에서 수중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북극성-1형의 최대 사거리는 1300㎞가량인데 북극성-3형은 2000여㎞로 추정된다.
   
   북극성-3형은 북극성-1형에 비해 탄두 부분이 크게 커져 다탄두 장착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일각에선 여러 개의 탄두가 서로 다른 목표물을 공격하는 다탄두 각개 재돌입 미사일(MIRV)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하지만 북한의 기술 수준을 감안할 때 MIRV는 아직 어려울 것이라는 신중론이 적지 않다. MIRV는 각각의 탄두에 대해 고도로 정밀한 제어를 해야 하는 등 기술적으로 어려운 점들이 많다. 때문에 북한 신형 SLBM은 여러 개의 탄두로 1개 목표물을 타격하는 MRV를 장착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보 소식통은 “북한 신형 ICBM이나 SLBM은 현재 또는 가까운 장래에 2~3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대미 전략무기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북한의 대미 전략무기의 무게중심이 종전 ICBM 1축 중심에서 ICBM과 SLBM 2축 체계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SLBM은 핵전쟁 시 적의 기습공격을 받은 뒤 핵보복을 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수단으로 간주돼왔다. 가장 효과적인 제2격 수단이라는 얘기다. 이는 잠수함에 탑재돼 고도의 은밀성과 기습능력을 갖기 때문이다.
   
   첨단 기술 발전에 따라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수단이 늘어나고 능력도 강화됐지만 아직까지 바닷속의 잠수함은 탐지하기 어렵다. 반면 ICBM은 이동식 발사차량에 실려 있지만 미 정찰위성과 정찰기 등에 탐지될 수 있다. 탐지되면 공대지 미사일 등으로 얻어맞아 파괴될 수 있다. 특히 화성-15형 등 북 ICBM은 바퀴가 18~22개 달린 대형 발사차량에 실려 있는데 북한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이런 대형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공간이 제한돼 있다. 그만큼 한·미 군 당국의 정찰감시 대상지역이 좁아져 ICBM을 탐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진다는 것이다.
   
   더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8차 당대회에서 핵추진 잠수함이 설계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핵추진 잠수함 건조도 공식화했다. 핵추진 잠수함은 3~6개월가량 장시간 물 위로 부상하지 않고 수중에서 작전을 펼 수 있다. 미 해안에서 1000~2000㎞ 떨어진 곳까지 은밀히 침투해 기습적으로 SLBM을 쏜 뒤 복귀할 수 있다.
   


현무-2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국산 SLBM은 최대 사거리 500㎞인 현무-2B 탄도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photo 조선일보


   북한은 신형 SLBM을 시험 또는 탑재하기 위해 핵추진 잠수함 외에 2종의 재래식 추진 잠수함을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로미오급을 개량한 약 3000t급의 잠수함은 사실상 건조가 완료돼 진수 시점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미오급 개량형에는 3발 정도의 SLBM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크고 SLBM을 6발가량 탑재할 수 있는 4000t급 잠수함도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신포조선소와 인근 지역에 대형 조립건물과 대규모 잠수함 훈련센터, 신형 잠수함 수리용 셸터(엄폐시설) 등 대규모 잠수함 단지를 건설한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북한이 신형 SLBM을 속속 선보이는 가운데 우리 군도 올해 안에 SLBM을 잠수함에서 시험발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도 최종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북한에 이어 세계 8번째 SLBM 개발국이 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해 말까지 3000t급 장보고-3 잠수함에서 쏠 수 있는 첫 국산 SLBM의 지상 사출시험을 여러 차례 실시,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국산 SLBM을 오는 3월쯤 해군에 인도될 첫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 탑재해 수중 시험발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지상에 수십 미터 깊이의 대형 수조를 설치, 수중 바지선에서 시험발사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의 시험발사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신포조선소에서 지상 사출시험을, 신포 앞바다의 수중 바지선에서 수중 사출시험을 했는데 우리는 이를 모두 지상에서 실시한 셈이다. 이에 따라 도산안창호함에서의 수중 발사시험만 남겨두고 있다는 것이다.
   
   국산 SLBM은 현무-2B 탄도미사일을 개조한 것으로 최대 사거리는 500㎞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산안창호함에는 총 6발의 SLBM이 탑재된다. 장보고-3급은 건조 단계에 따라 배치(batch) 1·2·3으로 나뉘는데 SLBM은 배치1에 6발이, 배치2·3에 각각 10발이 탑재된다.
   
   국산 SLBM 개발은 2015년 북한이 북극성-1형 SLBM 시험발사에 성공하자 이에 대응해 빠르게 진행돼왔다. 원래 장보고-3급 3000t급 잠수함에는 현무-3 순항(크루즈) 미사일만 탑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북한이 SLBM 시험발사에 성공하자 3000t급 잠수함 1번함인 도산안창호함의 수직발사대(VLS)를 조금 키워 SLBM을 탑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최대 사거리 800㎞인 현무-2C를 탑재할 수는 없어 4000t급인 장보고-3 배치3에선 배치1보다 큰 SLBM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아직 우리 SLBM 수준이 북한에 비하면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여서 미사일의 사거리와 탄두 위력을 늘린 신형을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현무-4급 고위력탄두, 적 전자장비를 무력화하는 EMP탄 등의 탑재 필요성을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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