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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화 , 대사 몇개

인아대박(58.225) 2017.09.27 20:17:40
조회 533 추천 10 댓글 2

수나는 다시 못본대도 얼마든지 살겠는데, 너를 못보고 사는건 불가능해.
       
 

 어이없고 한심하지만 그게 지금 현재에 나야. 너 나 없이도 상관 없다고, 가라고, 그만두자고, 끝내자고!
       
 

 내가 배신하면 너 나 죽인댔잖아!
       
 

       
 

 죽지도, 죽이지도 못하겠더라, 한동안은 죽는게 나을만큼 힘이 들겠지, 그러면서 천천히 둔해지겠지, 그러다 새친구가 생길지도 모르지
       
 

  그 친구한테서 너를 찾으려 애쓰면서, 그러다 어느날부턴가 넌 추억이 되겠지
 
 
 개떡 같은 소리, 너 드라마 찍어?

 

===

 

 

 

 

 

"애기처럼 착한 얼굴로 잘 자더라."       
 
 "질문 안 하기, 질문 안 받기, 아무 말 안 하기. 이제 해제된 거야?"       
 
 "그래, 해제하자."       
 
 "왜 그랬던 건데."       
 
 "말 한 마디 안 하고두 여기, 이렇게 같이 있잖아."       
 
 "얼굴 보자마자 입 틀어막힌 채, 눈치 살피며 실려와 여깄는 내가 참, 한심하다. 나와. 해제했던 얘기 좀 하자."       
 
        


 "너 분명 수나엄마가 어떻게 병원에 왔냐, 수영장에 어떻게 가게 됐냐, 될 대로 되라는 어떤 상황이었냐, 질문들 쏟아놓을 건데 성가셨어.       
 
그저 우리 함께면 됐었어."       
 
"너, 가야겠으면 가. 샤워 아래 죽은 놈처럼 뻗어있던 너. 애한테 미안해 전화 못 했다는 말. 탕자야, 돌아와라, 집안 책임져라."       
 
 "태섭아."       
 
 "나랑 네 집이, 네 다리 하나씩 붙잡고 너를 찍고 있어. 네 상황이 딱 그거야."        
 
 "나는 하나고, 그 쪽은 여섯이야. 이 쯤에서 흰 수건 던지고 그만 포기하는 게, 내가 너한테 해줄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어.       
 
어제 그 얘기할 참이었어. 우리 그동안 했던 말들, 약속들에 얽매여 다리 찢기며 힘들어하지 말고, 가야겠으면 간다 그러고 가.       
 
넌 나처럼 심플하지 않아. 샤워맞고 뻗어있는 너, 충격이었어."       
 
 "수나가 나를 힘들게 하는 건 사실이야. 정말 그건…… 힘들드라. 수나 바라보며, 그래. 그런 생각 잠깐도 안 했다면 거짓말이야.       
 
잠깐, 한 번, 10초 쯤. 그게 다야."       
 
 "수나만으로도 이해 돼. 가라구. 머리가 깨지게 생각했어. …가라구."       
 
 "몸 붙은 쌍둥이처럼 사랑하다 죽자고 한 게 불과 얼마 전이야. 뭘 더 확인해야 하는데. 왜 끊임없이 확인해야 하는데, 이 망할 자식아!"       
 
 "나 때문이 아니라 너 때문이야! 내가 잡아두고 있는 게 너한테 고통이면, 놔준다는 거야."       
 
 "그 따위 선심 쓸 거 없어.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해."       
 
 "나쁜 놈인 척 하지만 넌 나쁜 놈 아니야."       
 
 "아니, 난 정말 나쁜 놈이고, ㅁ1친 놈이야. 날 봐. 내 얼굴 봐! 내 말 똑똑히 들어. 수나는 다시 못 본대도 얼마든지 살겠는데,        
 
너를 못 보고 사는 일은 불가능해. 어이없고 한심하지만, 그게 지금 현재의 나야. 넌 나 없이도 상관 없다고? 가라고. 그만 두자고. 끝내자고?       
 
내가 배신하면 넌 나 죽인댔잖아!"       
 
 "죽지도, 죽이지도 못하겠더라! 한동안은 죽는 게 날 만큼 힘이 들겠지! 그러면서 천천히 둔해지겠지! 그러다, 새 친구가 생길지도 모르지.       
 
그 친구한테서 너를 찾으려 애쓰면서! ……그러다 어느 날 부턴가, 너는 추억이 되겠지."       
 
 "개떡같은 소리, 너 드라마 찍어? 나 나쁜 놈이라 한 마디면 됐잖아. 바가지 작작 좀 긁어, 이 자식아. 피곤해."       
 
 "쓸데없는 생각을 만든 건 너야. 얼굴 보자마자 입 막아놓구, 고문은 왜 해."       
 
 "너 고문당한 거야? 그럼 말했으면 되잖아."       
 
 "미쳤어? 말하지 말자는데 내가 먼저 입 열게?"       
 
 "하……. 하."       
 
 "다신 너 그딴 짓 하지 마. ……다시 하면 죽여버릴 거야."       
 
 "샤워한다."       
 
 "거지같은 자식."       
 
 "그래, 알았어."       
 
 "코딱지같은 놈."       
 
 "알았다니까."       
 
        


         


         


 "이번에는 절대로 될 대로 되라, 뛰쳐나오지 말 것."       
 
 "날 놓고 절대로 쓸데없는 짬 굴리지 말 것."       
 
 "소식 불통인 채 두 시간 넘기면, 사형에 처해질 각오할 것."       
 
 "혹시 우리 엄마가 너한테, 내가 수나엄마랑 호텔 방에 있다 그래도 절대 넘어가지 말 것."       
 
 "나하고 같이 늙을 생각이면, 처신 똑바로 할 것."       
 
        


  "아버지 상황 크게 걱정할 필요 없으면, 수나 잠깐 보고 문자하고 올게."       
 
 "서두르지 마. 퇴원하시는 거 보고 와."       
 
 "온다구."       
 
 "오늘 안 와도 괜찮아."       
 
 "왔다가 내일 또 가는 한이 있어도 온다니까."       
 
 "그럴 거 없다니까?"       
 
 "확실한 ㅁ1친 놈, 보여줄 거라니까. 으이그."       
 
 "아, 머리 만지지 마. 왜 한 번씩 초등학생 소녀를 만들어."       
 
 "너 요물이다."       
 
 "넌 도깨비구."       
 
 "흐흣."       
 
 "치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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