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농대시절부터 기아를 좋아했는데

최인선도 좋았고

기아의 팀컬러도 좋았고

기아 선수들도 좋았지.

그중에 허재가 가장 특출났고

근데 의외로 정덕화도 여학생들 사이에서 꽤 인기가 좋았었어.



어쨌든

크블시대가 열리고

최인선은 슥으로 허재는 원주로

그리고 남은 기아

애정의 대상이 셋으로 갈라져버린거야.




난 내가 정말 좋아했던게 무엇이었는지 잠시 의문을 가졌는데

아무래도 기아에 대한 애착이 더 컸던거 같아.

허재 원주 초기시절엔

기아랑 원주가 붙으면

기아가 이기고 원주는 허재만 열라 잘하길 빌었지.

그런데 그 기아가 점점 정체성을 잃고 모비스가 되며 옛모습을 찾아볼수 없게 되자

난 허재에게 올인을 했고 원주팬이 고대로 되어버린거지.




그 허재가 장판감독으로 가고 또 한차례 나의 애정질에 대해 잠시 의문을 가졌는데

그냥 원주팬이더라.

뭐 묻거나 따지거나 할 문제는 아니지.

다만 내경우는 이런식으로 타팀에 흘러 들어갈때

조용히 곱게 들어가서 그냥 조용히 응원만 했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