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F가 성적부진을 이유로 추일승 감독을 비롯해 강병수 수석코치, 김용식 코치와 재계약을 하지않기로 했다. KTF는 1일 코칭스태프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KTF는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추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로운 사령탑 물색에 들어가기로 했다. 문제는 역시 성적이다. KTF는 올시즌 12승42패로 꼴찌를 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용병 불운\'이 계속됐고, 국내 선수들의 부상도 돌림병처럼 번졌다.

　추일승 감독은 홍대부고와 홍익대를 거쳐 기아자동차에서 선수로 활약하다 1999년 상무 감독, 2003년부터 KTF 창단 사령탑을 맡았다.

　지난 2003-2004시즌 여수 코리아텐더를 인수해 KBL에 첫발을 내디딘 KTF는 2004~2005시즌부터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2006~2007시즌에는 약체로 분류됐음에도 불구하고 창단 이후 최고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추일승 감독은 조용한 카리스마로 팀을 조련하는 사령탑으로 각광받기도 했다.

　하지만 2007~2008시즌 8위, 급기야 올해는 최하위로 처졌다. 추 감독은 특유의 리더십과 온화한 성품으로 수비농구를 정착시켰고, 팬들에 다가서는 마음씀씀이로 팀 안팎에서 인기가 높았지만 끝내 성적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KTF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KTF는 시간을 두고 차기 사령탑을 영입할 생각이다. 소문이 무성한 S 전 감독과 Y 전 감독 등은 물론이고 모든 감독 후보군을 선택 대상에 올려놓고 저울질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