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KCC 경기를 보며 진짜 개빡쳤던 장면들 묘사해보겠습니다.

1. 김효범

김태술로부터 아웃오브바운스로 공을 넘겨받은 김효범이 드리블을 치며 상대코트로 넘어오고있다. 공줄곳이 마땅치않자 본인이 존나 신나서 막 드리블 치며 이리저리 공 줄곳을

찾아 다닌다. 스팟업으로 슛만 던지다가 공을 가지고 노는게 존나게 신나보인다. 아 시발 재밌다. 왕년에 나도 슬래셔였지 라는 생각을 하며 존나게 신난다. 씨발 신난다.

그러다가 허버트 힐, 에밋이 있는 로우포스트로 공을 존나게 주고 싶어한다. 그리로 가려고 공을 존나게 또 튕기다가 마침내 공을 건네준다. 

너무나도 눈에보이는패스를 시전한다. 공격권이 넘어간다. 얼굴을 찡그리며 벤치에게 미안하다라는 손짓을 하면서 살짝 웃어보이면서 자기자신을 자책하는 모션을 취한다.

2. 김태홍

추승균이 '태홍이' 라고 부르는 소리와 함께 교체할 준비를 한다. 

특유의 상의 유니폼 하의에 집어넣기 동작을 두세번 연속으로 하며 살금살금 브라운관에 등장한다. (진짜 경기보다가 이장면 나오면 TV 부수고 싶다 시발 진짜)

헐레벌떡 나온다. 

수비를 한다. 쓸데없는 반칙(억울한 표정 + 씨발이라는 입모양은 보너스 ^^) 

슛을 한다. 노골

패스를 한다. 패스 미스

드리블을 한다. 턴오버

리바운드를 한다. 반칙

...

3. 김태술

1쿼터에 보통 벤치에서 대기하기에, 그때는 손에 공의 감각을 미리 익혀두려고 하는 건지 계속 공을 만지작 만지작 거린다. 가끔 공을 하늘위로 몇번 던졌다 받기도 한다

전태풍의 활약으로  1쿼터에 간신히 앞서거나, 추격을 하는 분위기가 왔다.

신명호와 교체해서 투입된다. 특유의 패스미스. 턴오버. 다시 역전을 허용한다

분명 턴오버, 패스미스는 김태술이 했는데 세계 8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와 같은 일이 발생한다. 추승균은 전태풍을 교체한다.

에밋이 돌파를 하다가 모처럼 빈자리가 난 곳을 포착하고 패스를 하려는 순간, 그곳에 서 있는 선수가 김태술인것을 발견한다

그래도 믿고 준다. 주춤,주춤,주춤 하다가 에라이 하고 던지지만 팅! 노골이다.

다시 한번 운좋게 김태술에게 노마크 기회가 온다. 아까 노골된 것이 마음에 남아서 일까. 이번엔 과감하게 돌파를 한다.

그렇지!! 그거야!! 슛이 안되면 돌파를 해! 너의 센스와 돌파력, 그리고 파울 유도능력이라면 충분히 잘할 수 있어! 돌파잘했어!! 올라가!!!

는 개뿔...

드라이브인을 완벽하게 해놓고서도, 주변을 살피며 패스를 시전한다. 분명히 블락을 뜨려고 하는 수비수도 없었건만, 그는 패스를 한다.

이 광경을 보고 추승균 감독은 다시한번 감탄한다.

'역시 태술이는 가드라서 그런지, 자신의 슛보다 주변 동료들에 대한 패스를 먼저 생각 하는군!' 만족스러운 박수를 여러번 친다.

씨발. 진짜 제대로좀 하자. 내일은 

어제오늘 너무 빡이쳐서 공부가안된다. 공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