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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드의 몇가지 문제?점에 관한 고찰

ㅇㅇ(222.237) 2021.02.25 21:43:12
조회 181 추천 8 댓글 10
														

야구는 다른 구기 종목이자 단체 스포츠인 축구, 농구와 이질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는 단체 스포츠입니다.

단체 스포츠라기보단 개인과 개인의 대결이 응축되고 누적되어 팀의 성패로 갈리는 개인 스포츠의 색이 강한 스포츠죠.

그렇기 때문에 세이버 매트릭스라는 혁신적인 통계의 세분화와 활용이 가능했습니다.

덕분에 선수들을 줄세우기 편해졌고, 어떤 선수가 팀에 도움이 되는지도 알아보기 편해졌습니다. 일단은요.

다만 이 때문에 개인이 너드의 바깥 부분에서 경기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과소평가되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첫 번째 문제입니다. "너드가 위닝 멘탈리티를 증명할 수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야구가 아무리 정밀한 데이터를 쌓고 있다고 해도, 결국 계산이 아닌 사람이 하는 스포츠입니다.

모든게 통계대로 돌아갈 뿐이라면 배당률 1위인 팀한테 우승반지를 맞춰주고 시즌을 끝내도 되겠죠.

소위 말하는 스탭업이나 플루크 시즌도 그 존재가 사라질 것이며, 한만두도 역사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란 걸 우리는 다 알고 있잖습니까.

스탯대로 던질 수 있었으면 귀쇼잉이라는 희대의 콘서트는 존재하질 말았어야지.


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너드로 보면 손해가 맞습니다.

그러나 관중들, 팀원들의 사기를 불어넣기에 그만한 수단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지지하는 편입니다.

팀의 분위기가 좋아지면,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도 상승할 수 있고, 더 좋은 결과를 누적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적인 맥락은 수치로 증명할 방법이 없기에, 너드가 불완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저는 깜디신을 정말 혜자로 보는 편입니다.

더 미팅으로 장난스게 부르긴 하지만, 그런 파이팅을 불어넣어 주는게 베테랑이고 리더십이죠.

그는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고, 팀원을 위해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그의 손에서 반짝이는 반지가 증명했죠.


또 하나의 질문을 던져봅니다. "너드가 우승을 불러올 수 있는가?"


이 점에서도 저는 회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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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드는 이런 낭만을 미친 짓이라고 손가락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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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너드는 이 장면이 데이터에 따르면 효율적인 교체였다고 변호합니다.


승리의 여신은 전자를 향해 미소 지었습니다.


작년 월시*에 대해 얘기를 좀 하자면 분명 스넬은 정규시즌 데이터로 보면 타선을 3번째로 상대하기 전 바꾸는게 효율적이긴 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도 말했듯이 데이터대로 판별할 거면 개쇼잉은 없었겠죠.

이날의 스넬은 하드힛을 단 한개만을 내주고 포심 헛스윙률이 50퍼센트에 육박하는 절정의 구위를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감독은 '그동안의 통계에 따른 적절한' 타이밍에 내렸죠.

그 뒤에 나온 투수가 누구든 상관없이, 저는 이 시점에서 템파의 패배를 봤습니다.

투수가 저렇게 대놓고 욕을 할 정도로 납득하지 못한 시점에서 자기 팀원들의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시리즈가 끝난 후 대놓고 다저스 일동이 스넬을 왜 내렸는지 이해를 못했지만 고마웠다고 표현할 정도였는데요.


뭐 범가너야 굳이 더 설명이 필요할까요.

이틀 휴식 후 5이닝 세이브는 그당시 어떤 너드를 들여다봐도 미친 짓이라고 손가락질 하겠지요.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범가너의 손에는 우승반지가 달려 있었습니다.


너드가 정규시즌의 승리에 효과적인 것은 맞습니다. 장기전에는 타율등의 부분이 평균으로 수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다만 단기전에서는, 스넬의 크레이지 모드나 범가너 같은 수많은 변수들이 튀어나오기 마련이고,

이를 너드로 잡아내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평균으로 회귀하기에는 너무도 짧은 경기수만을 지녔으니까요.

가을야구의 그런 특수한 성질은, 분명 너드의 영향을 벗어난 영역에 있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너드가 안 좋은 미래를 가리킬 때, 시즌을 포기하는 것은 옳은 일일까?"


수비 쉬프트의 일상화, 출루율 가치의 떡상, 뻥야구의 시작 등 너드가 불러온 수많은 변화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임팩트있는 부정적인 변화는 탱킹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위닝팀과 탱킹팀으로 나뉘어져 그들만의 리그로 양분화 하는 현상이 지긋지긋합니다.


대체 우리는 몇 년을 담보로 맡겨야 합니까.

또 담보한다고 해서 확실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까.

휴지통이 성과를 봤다고 확실하게 성과를 볼 수 있다는 보장이 된 것도 아니잖습니까.

팀의 예상전력이 안 좋다고 시즌을 포기하면, 우리도 팀을 포기해도 되는 것입니까.

세상의 어느 팬이 올지도 모르는 미래를 감수하고 현재의 암흑을 꾸역꾸역 응원하고 싶겠습니까.

야구의 노잼화에 대한 성찰이 이어지는데, 그 원인는 다른데 있지 않습니다.


탱킹에 대해선 이정도로만 적겠습니다. 솔로르님의 글에서도 이미 나온 주제고, 저도 그 글과 같은 입장이니까요.


이상의 세가지 문제점이 있기에, 저는 너드를 맹신하지 않습니다.

너드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너드에 과몰입된 야구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또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사랑하던 야구는 아름다운 타구와 주자의 긴박함, 아슬아슬한 슈퍼 캐치와 번쩍이는 송구에 있지,

wrc+, fip, war과 같은 숫자들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야구라는 이름의 도식표를 보는 게 아니고 선수들의 땀방울과 스포츠를 보고 싶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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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좀 야구를 해 개새끼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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