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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전생했더니 발베르데가 되었다. 9화 기적 [1]앱에서 작성

전발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6.30 13:51:12
조회 1341 추천 42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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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공간 찾아 들어가고!! 빠르게 사이드로 벌려야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훈련을 진행중인 바르셀로나 선수단. 박기석은 지난주 아약스와 토트넘의 4강 2차전 경기를 직관하고 난 이후로 꽤 편한 마음으로 본인의 역할에 임하고 있었다. 사실 토트넘은 조별리그에서 한번 잡았었던 팀이기도 하고 모든 미디어 매체에서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는 박기석.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슬슬 큰 고민도 없고 살만해지니 앞으로 본인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박기석. 다시 현실로 돌아갈지, 아니 돌아갈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는 찰나에 이영찬이 와서 말을 건다.











"형, 형! 저 결승전에 선발로 넣어줄거에요?"









"뭐? 선수도 아니면서 왜 자꾸 욕심을 내는거지? 그냥 시키는대로 가만히 있어. 시즌 끝나면 한국으로 돌아가던지 해서 축구는 관두고"








"...네.."











애한테 너무 심하게 말한게 아닌가 싶겠지만 박기석은 되도않는 희망을 줄 바에는 일찍 현실을 알려주자는 마인드였다. 본인이 프로 축구선수로 전생하였고, 심지어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골까지 넣었기에 뽕이 찰대로 차올라 앞으로의 인생을 축구선수로 살고자 하는 이영찬에게 프로 세계의 냉정함을 알려주고 싶었다. 아무튼 지금 당장 넘어야 할 산은 토트넘전 이기에 박기석은 오직 한가지만 생각하고 있었다.












"모두 수고했다!! 모레 가장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으니 모두 푹 쉬고 내일 늦지말고 오도록!"



"넵!!"













분위기 좋게 선수단의 훈련을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박기석. 돌아가는 와중에도 포체티노의 토트넘 경기를 내내 틀어놓으며 전술을 분석한다. 확실히 그렇게까지 수준이 높은 팀은 아니라고 생각은 하는 박기석이지만 축구라는게 언제나 예상 밖의 상황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스포츠이기에 항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씻고 나와 나른한 몸을 이끌고 거실로 나온다. 맥주 한캔을 들고 편하게 소파에 앉아 박기석은 오늘도 자기 전까진 계속 경기를 돌려보며 전술에 대해 고민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누군가가 현관문을 두드린다.












"경찰입니다!! 문 여세요!!"










경찰? 순간 밀려오는 당혹감과 불안함에 박기석의 몸이 얼음처럼 굳는다. 누군가의 장난인가?? 토트넘 팬의 난동? 그렇다면 굳이 선수가 아닌 나를 찾아올 이유가...가까스로 몸을 움직여 문 앞에 다가서는 박기석.








"저...누구시죠?"









온통 검은색의 제복을 입은 남자들이 박기석, 아니 발베르데의 집 앞에 서있었다. 연한 파란색 제복의 한국경찰과는 다르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정으로 무장한 스페인의 경찰은 더욱 무거운 위압감과 차가운 인상으로 박기석에게 공포심을 심어주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당신을 비리 및 뇌물수수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



"네? 네?? 잠깐만요,,, 그게 무슨소리죠?"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는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박기석의 양쪽에서 검은 옷의 스페인 경찰이 움직이지 못하게 팔을 꽉 붙잡는다. 저항해보지만 지금 발베르데의 근력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뭐...뭔가 오해가 있는거 같은데...!!"



"이렇게 저항하시면 저희도 무력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얌전히 따라오시는게 좋을겁니다!!"








당황하기는 경찰 쪽도 매한가지. 원래 이정도 되는 인물을 긴급체포할때 이렇게까지 저항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마련인데 앞뒤 사정을 전혀 모르는 박기석이 순순히 끌려갈리 없었다.










"내일...모레가 결승인데!! 제발...이틀만...."










거의 들려나가듯이 하는 모양새로 집에서 나오는 박기석. 자세히 살펴보니 집 주변에 기자들도 와있는 듯 했다. 누군가가 정보를 흘린게 아닌 이상 모이기 힘든 수의 인원이 모여있는 발베르데의 집 앞. 한국어인지 스페인어인지 모를 언어로 소리치는 박기석을 꽤 많은 기자들이 플래시를 터뜨리며 찍고 있었다.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모릅니다...당장 모레가 결승인데 제가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아...가만히 계시구요...발베르데씨? 여기 보면 수 차례 구단 내부의 돈을 횡령...이 있고 또...17/18 시즌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 의도적으로 팀을 패배시켜 승부를 조작한 혐의가 있다...고 적혀있네요."


"이외에도 몇가지 더 있는데 일단 탈세랑 뇌물수수...."










이럴수가. 그 패배가 정말 의도적인 승부조작이었다니. 만약 저 내용이 전부 사실이라면 지금의 박기석이 해명할 수 있는 부분은 한가지도 없다. 발베르데라는 사람이 생각보다 훨씬 더 엉망이었다는 생각에 실망함과 동시에 이제서야 같은배를 탔다는 바르토메우의 말이 이해되는 박기석이었다.









"...그렇게 해서 일단은 당분간 구치소에 계시면 될것같구요 검찰 송치되면 그때 알려드릴테니까 여기서 잘 계시면 됩니다"



"아니 저는...!"



"예,, 예 다 알죠 이따 배고프시면 말씀하세요. 빠에야 하나 시켜드릴게요. 유명인이니까 곱빼기로ㅋㅋ"







이러고 있을때가 아닌데. 하필 이게 오늘이라니. 시덥잖은 농담을 하는 형사의 표정과는 달리 박기석의 표정은 너무나도 심각했다. 오히려 구치소에서 지낸다는건 전혀 무섭지 않지만 감독이 없이 결승전을 치룰 바르셀로나를 생각하면 본인의 무력함에 대해 두려움이 몰려오고 있었다.







"안되는데...내가 없으면..."



























"다음 소식입니다. FC 바르셀로나의 감독 에르네스토 발베르데가 어제 오후 10시경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되었습니다."





"...어?.."






조용히 프랑스식 아침을 먹으며 뉴스를 보던 이영찬이 그대로 얼어붙는다. 분명...어제까지만 해도 그렇게 나한테 쓴소리를 하던 사람이...그렇게나 열정적으로 선수단 훈련을 진행하던 사람이...도저히 믿을 수 없다.


당황한건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 최근들어 갑자기 달라진 발베르데의 모습에 조금씩 호감이 생기고 있던 대부분의 선수들도 오늘 아침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모두 기운이 빠진 모양새이다.








축 늘어진 분위기의 훈련장. 모여있는 선수단의 앞으로 바르토메우가 한 남자와 함께 걸어나온다.







"아...선수단 여러분? 저도 소식을 듣고 정말 통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




아무 말이 없는 선수단. 자세한 내용을 모르던 선수들도 바르토메우의 등장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듯 했다.





"어...일단 유감이고...나도 발베르데 감독한테 실망한게 많아요...모레가 결승전이니 모두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합시다"




"...예..."





음흉한 미소로 쿠티뉴를 한번 바라보는 바르토메우. 그러나 쿠티뉴는 내내 땅만 보고있다.






"그래서 일단 임시 감독님으로 내가 데려온 사람이 있어요~ 먼저 소개를 드릴까 하는데"





바르토메우의 옆에 서 있던 남자가 천천히 입을 연다.











"자...여러분 반갑습니다"


"키케 세티엔이라고 합니다"














10화 기적 [2] 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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