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레코드 판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그러니까 cd가 없던 시절..)
좋아하는 팝 가수의 레코드 판을 살 때 제일 먼저 집어든 판은 집에 와서 틀어보면 꼭
튀던지, 기스가 나있던지 그런 불행한 일이 반드시 생기곤 했다.  그 다음부터는 레코드 판을 살 때도, 테이프를 살 때도, 심지어 cd가 나와서 cd를 살 때도, 칫솔을 살 때도, 노트를 살 때도, 숟가락을 살 때도, 첫 번째로 집어든 물건을 눈으로 한 번 확인한 다음 (결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 다시 꽂아놓고 두번째로 집어든 물건을 사는..요상한 습관이 생기고 말았던 것이다.
그랬는데..요즘은 음반을 사도, 물건을 사도 인터넷으로 사는 경우가 많아지다보니 이 요상한 습관조차도 허용이 안된다는 거다. 러시아인형 마요르카 인지(왜, 꺼내면 꺼낼 수록 점점 작아지는 인형) 뭔지..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데 이걸 오프라인에서 구할 방법이 없어 옥션에서 검색해서 사려고하는데 도저히 불안해서 살 수가 있어야지.. 사진으로만 보니 이게 정말 하자가 없는 물건인지 확인할 수도 없고..(내 마음속에선 첫번째 집은 것은 안되고 두번째 두번째!! 요렇게 요동을 치고 있는데, 실행이 아예 불가능하고...) .. 나의 징크스를 떠올리며 불안해하다가 오늘도 구매를 못하고 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으으음.... 바나갤 횽들은 이렇진 ..않겠죠............하삼의 (요즘같은 세상에선 너무나) 비효율적인 습관 야그였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