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부터 나온 얘기지만 사실 별 생각 없었는데 지금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고 특히나 처음 정리해서 가설을 제시한 짱깨는 지금 천재라고 찬양받고 있을 정도로 웃긴 상황이라서 한번 정리를 해봤음.

https://www.bilibili.com/video/BV1V34y1M72Q/?share_source=copy_web&vd_source=30e6463311567fea5858b7bc013fd196

처음 정리해서 가설을 제시한 짱깨의 영상인데 짱깨어 TTS라서 뭔 소린지 모르겠고 그냥 대충 그림만 보고 그런거구나 하고 넘어갔다 중국어 잘 하는 사람 있으면 봐보셈.

일단 새롭게 가설이 등장한 배경을 가볍게 짚어보면 사키코 몰락 영애설의 완전 폐기에서부터 시작됨.

솔직히 이제는 몰락설을 부정할 수 있는 재료가 지금 너무 많이 모였고 차라리 사키코가 개쓰레기로 나오는게 더 개연성 있을거다 싶을 정도로 몰락설은 이제는 완전히 사장된 상태.

근거 1. 생김새

솔직히 말해서 난 잘 모르겠는데 암튼 비슷하게 생겼대!

눈 색깔은 오히려 방세카이에선 달라야지 자매라는 느낌인데.

사실 여기서 더 자매설에서 발전된 형태로 이복자매설이 있고 오히려 지금은 이복자매설이 메인인데 이러면 사실 굳이 비슷하게 생길 필요는 없긴 함.

근거 2. 사키무츠의 관계

왠지 무츠미가 사키코를 보는 시선만 좀 다른 것 같다고 함

소요의 전서구가 된 무츠미를 유난히 지극히 걱정해주는 사키코의 모습

여기까진 좀 주관적인 해석이긴 한데 이 아래부터는 진짜로 그럴듯한 근거들임.

근거 3. 무츠미의 집에 있는 피아노

사키코는 피아노를 그만두고 (라기보단 집에서 칠 수 없게 되어서) 학교에서 치고 있는데 어째서인지 비슷해보이는 피아노가 무츠미의 집에?

물론 모델링 귀찮아서 그런걸수도

근거 4. 녹색 보석

사키코가 어린 시절 들고 다니던 인형의 보석과

<신, 바보>의 MV에서 무츠미가 비슷한 위치에 끼고 있는 보석은 같은 것?

근거 5. 사키코와 무츠미의 이름에는 의미가 있다

무려 한 달 전에 대니코님이 이러한 트윗을 하셨다

"사키코 (祥子)의 祥의 한자, 매우 좋은 의미"

"무츠미 (睦)의 한자도 좋은 의미"

그래서 이 한자들이 어디로 이어지냐면 

祥月는 상월, 1주기 이후 고인이 죽은 달과 같은 달을 의미하고

睦月는 일본에서 지금도 1월을 이렇게 부르기도 함.

둘 다 뒤에 月을 붙이면 말이 된다는 의미에서 서로 연결성을 지니고 있는 듯한 느낌임.

Ave Mujica의 곡 중에 <두개의 달> 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게 무츠미와 사키코를 의미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있음.

덧붙여 노래에 관해서 하나 더 아베 뮤지카 0th 라이브에서 디터미를 커버했는데 자매의 스토리와 관련된 노래다보니 여기도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음

근데 좀 오바이긴 한듯 사실 앤섬도 커버했는데 그럼 앤섬은 뭐 잔광 이벤트처럼 마이고랑 싸우겠다는 의미임? 

근거 6. 서로 맞닿아있는 실제 지명

알다시피 라스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의 성은 실제 지명에서 따온건데 보면 와카바와 토요카와 (한자는 토가와와 똑같은 豊川인데 읽기가 다름)가 서로 붙어 있음.

근거 7. 4화의 칠판 판서 내용인 '세설'

4화의 수업 장면에서 등장한 이 山岬 乾次郎 작가의 さらさら雪라는 것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 문학 작품임.

뒤의 판서 내용을 토대로 추측해보면 이 책은 타니자키 준이치로의 <세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음. 

<세설>에는 네쌍둥이가 메인 캐릭터인데 그 중 한 명은 오직 가족의 뜻에만 따르며 살아가는 반면, 한 명은 자유롭게 살다가 서민과 결혼하여 인형을 만드는 일을 하며 살아가게 됨. 이러한 상황이 무츠미와 사키코에게도 대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

사실 이러한 문자를 활용한 연출은 토모리의 노트라던가 호접몽이라던가 작품 곳곳에서 쓰였고 실제로 유니코도 이런걸 생각하고 있다고 공인한 만큼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함.

이 이외에도 여러가지 있는데 짱깨어라서 해독 불가.

자매라는 것이 숨겨지는 연출이 유니코가 리틀 버스터즈의 하루카-카나타에서 영감을 얻은 것 같다는 내용도 있음.

근데 실제로 유니코가 리틀 버스터즈 1기의 15화에서 각본을 맡았었는데 이게 나름 하루카랑 카나타 관계가 살짝 보여지는 에피소드였어서 아예 어이없는 추측은 아니긴 함.

그런데 위에서도 말했지만 여기서 멈추는게 아니라 점점 가설이 발전하면서 지금은 이복자매설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임.

그것도 평범한 이복자매가 아니라 유명 연예인인 무츠미의 부모 중 한 명이 바람이 나서 사키코를 싸튀했다는 막장 설정이 의외로 많은 지지를 얻고 있음.

하지만 사키코의 부모와 무츠미의 부모 모두 유명한 사람이라서 당연히 그걸 밝힐 수는 없고 쉬쉬하며 별다른 교류 없이 지냈는데 그 해산의 계기가 된 크라이식의 첫번째 라이브에서 사키코가 핸드폰을 보고 놀란 내용이 "토가와 사키코 너의 비밀을 알고 있다" 뭐 이런 내용이라서 빠질 수 밖에 없었다는 흐름일 것이라고 추측중.

이복자매설 근거 1. 소꿉친구인데도 왠지 서로 잘 모르는 것 같음

노래방 장면에서 사키코는 들어는 봤다라는 반응, 무츠미는 집에 있다는 반응을 보이는데 상식적으로 소꿉친구인데다 (당시) 사키코의 성격 상 무츠미 집에 자주 놀러갔을 법한 이미지인데 둘의 반응이 다른 것을 통해 '사키코는 무츠미 집에 가본 적이 없다 = 접근할 수 없는 사이였다' 라는 것.

더 나아가서 애초에 접점이 없다가 둘이 우연히 일본에서 유명한 아가씨 학교인 츠키노모리에서 만나게 되고 이복자매라고 밝힐 수는 없으니 소꿉친구라는 설정으로 지내자고 합의했을 가능성도 있음.

이복자매설 근거 2. 모티스와 오블리비오니스의 관점에서 보면

알다시피 설정 상 아베 뮤지카의 '임시 이름'들은 달의 바다의 명칭에서 따왔는데 짤에서 잘 안보이지만 가운데 부분에서 제일 위에 있는게 죽음의 바다 (Mortis)이고, 저 멀리 왼쪽에 있는게 망각의 바다 (Oblivionis).

본명으로 따지면 서로 붙어있는데 Ave Mujica의 활동명으로 따지면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붙어서 지낼 수 없는 상황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이복자매설 근거 3. 사키코 집의 모델이 된 구 후루카와 정원

사키코 집의 모델은 이 구 후루카와 정원이라는 곳인데 이 건물은 예전에 '자신의 자식을 타인의 집에 양자로 보낸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었던 상인, 정치인의 동맹과 관계가 있는 장소임.

지금 추측되는 사키코와 무츠미의 관계는 딱히 양자로 보내거나 그런 관계는 아니지만 굳이 이러한 곳을 모델로 사용한 것에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것.

대충 들어본 근거들은 이 정도인데 솔직히 기존이라면 방도리에서 이런 설정이 나오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겠지만 지금 레이와의 방도리는 좀 다르다보니 혹시 하는 정도? 아무튼 그냥 이런 얘기도 지금 나돌고 있다고 재미로만 알아두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