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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자료] 어린 성우와 결혼을 꿈꿔온 과몰입 45세 찐의 말로(末路)

일까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02 21:24:28
조회 2646 추천 14 댓글 19
														

공부 겸? 뭐 일본 뉴스에서 기사를 읽는 매 순간이 공부니까.

아무튼 기사를 읽다가 신년 특집 중에서 되게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해서 떡밥 식은 결혼갤에 가져와서 간단히 요약해봄.

나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누군가는 굉장히 짜증날 수 있으니 주의.

기사 제목은 <어린 성우와 결혼을 꿈꿔온 45세 '어린이방 아저씨'의 말로>

https://news.livedoor.com/article/detail/17608455/




작년 후반기의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였던 '쿄토 애니메이션 방화 사건'.

이 기사의 기자인 히노 햐쿠소 기자는 범인을 보면서 가정을 꾸리고 사치를 부리지 않으며 평범하게 살아가길 원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은, 그러나 아직도 기대를 가지고 살아가는 30~40대를 '실패작 세대 (しくじり世代)'라고 방화 사건과 관련된 르포를 쓰면서 그들에게 이름을 붙였다.

신년을 맞이하며 그 실패작 세대에 딱 맞는 한 남자를 찾아내서 취재를 했는데, 그 사람이 어린 성우와 결혼을 꿈꾸다가 45세가 된 후쿠다 씨 (가명).


취재는 한 쇼핑몰의 인도요리 전문점에서 이루어졌다.

후쿠다 씨는 대기업에서 일해서 지금도 넉넉한 연금을 받으며 살고 있는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딱히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

지금 후쿠다 씨는 어떤 파견 전문 회사에서 계약직 IT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으며 300만엔 정도의 연봉을 받으면서 살고 있다.

그는 카스카베에 있는 부모님의 집에서 살고 있는데 도부 전철 노다선으로 한번에 직장까지 갈 수 있어서 따로 집을 얻어살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한다.

행복한 얼굴로 난을 3장 더 주문한 그는, 과거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고등학교는 사립고를 나왔다. 부모님은 초등학교 때 부터 일대에서 가장 괜찮은 공립고인 카스카베 고등학교를 가라고 했지만, 중학교 때부터 성적이 떨어져서 결국 가지 못했다고.

성적이 떨어진 이유는 애니메이션과 자.위 행위에 빠져 있었기 때문. 이 취미는 지금까지도 여전하다.

그는 당시 매주 조금 떨어진 애니숍에 가서 구경하고, 집에서 자.위를 하는 것이 삶의 낙이었다고 한다.

45세인데도 정력이 넘치는지 아직도 자.위를 매일같이 하고 있다고.


고등학교에서는 컴퓨터부였다.

말만 들으면 신세대적이고 장래희망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냥 운동부도 문예계열 동아리도 못들어가는 낙오자들의 집합이었다고.

심지어 들어간지 얼마 안가서 같이 입부했던 양아치들에게 부를 뺏겼다고 한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부모님 둘 다 대기업에 다니셨기 때문에 집은 남들보다 유복한 편이었다.

패미컴 같은 게임기는 물론 당시는 드물었던 고성능 PC와 TV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고.

그래서 컴퓨터부를 뺏기고 남겨진 떨거지들은 후쿠다 씨의 집에서 자주 놀았다고 한다.


후쿠다 씨는 고참 2ch러이자 야후 재팬 뉴스 코멘트란의 지배자이다.

고등학생 때 운동을 잘하는 놈들에게 시기를 품었던 것이 아직도 이어져 야후 재팬 뉴스의 스포츠 뉴스의 코멘트란에서 선수를 욕하는 것이 그의 일상이다.

이런 생활은 모 공업전문대에 들어간 대학생 때부터 시작되었다.

후쿠다 씨가 말하길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는데 갑자기 지원자가 늘어나는 바람에 경쟁이 심해져서 못들어간 것이라고.

확실히 그가 태어난 시대는 '단카이 주니어 세대'라고 불리는 10대 인구가 매우 많았던 시대이긴 하지만 편차치 40을 조금 넘는 성적으로 그가 말한 대학에 들어가기는 적어도 기자 생각엔 불가능해 보였다.


졸업 후 그는 작은 게임회사에 들어가 프로그래머를 하게 되었다.

묵묵히 재미없는 프로그래밍을 하던 어느날, 게임 업계에 '성우 붐'이 불게 되었다.

도키메키 메모리얼의 엄청난 성공으로 게임에 목소리를 입히는 것이 큰 화제로 떠오르게 되자, 그의 회사가 만드는 게임도 목소리를 넣기로 결정했다.

규모가 작았던 회사인지라 성우의 선발도 후쿠다 씨가 맡게 되었다.


후쿠다 씨는 너무나도 기뻤다. 계속 좋아해온 애니메이션의 성우를 직접 만날 수 있다니!

그는 최대한 자기 취향에 맞는 유명 성우를 고르고 골라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자기 취향에 딱 맞는 성우를 캐스팅하게 된다.

그 이후로 따로 일 관련으로 만나거나, 회식을 하면서 같이 마시거나 가끔은 데이트 (후쿠다 씨의 표현을 빌리자면)도 하면서 그는 어린 성우와 결혼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된다.


게임 스태프가 성우랑 결혼했다는 소식도 곳곳에서 들려온다.

후쿠다 씨는 자신도 그런 게임 스태프와 똑같기 때문에 성우와 결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후쿠다 씨는 성우의 소속사에서 경계 대상으로 찍히고, 그 후 성우 캐스팅 담당에서 제외되고, 결국에는 회사에서 짤리게 된다.


그 뒤로 다른 회사에 들어가서 비슷한 일을 해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경계 대상으로 낙인 찍히는 것 뿐.

후쿠다 씨는 자신은 비록 외모지상주의의 히에라르키에서는 밑바닥일지 몰라도, 성우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재미있어해주고, 심지어 자신의 집을 보고 싶다고까지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갑자기 접근을 거부하는 그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끝에는 그 성우를 원망하게 되고, 은퇴소식이 전해졌을 때는 "날 거부하더니 꼴 좋다"고 생각했다고.


그러나 기자는 이 업계에서 오래 몸을 담아왔기 때문에 안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런 후쿠다 씨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실패작 세대' 사람이 기자 주변에도 몇 명 있다.

성우들이 웃어주거나 맞장구를 쳐주는 것은 어디까지나 '영업'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들은 모른다. 어쩌면 모르는 척일 수도.


후쿠다 씨가 말하길 "지금 업계에서 성우는 20대 후반만 되도 BBA (할망구) 취급당한다, 그러나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고 그들은 충분히 어리고 매력적이며, 자신이라면 그들을 포용해줄 수 있다".


짜증난 기자는 짓궃은 질문을 해보며 취재를 끝낸다.


Q : 후쿠다 씨, 여자 경험은?

A : 동정의 왕중왕입니다. 풍속점의 여자는 왠지 더러운 것 같아서 싫어요.


Q: 부모님을 돌보거나, 후손 계획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A: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데요. 돈 많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죠. 힘들면 시설로 보내면 되고. 자손은 뭐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취재를 끝내면서 "아! 아까 BBA라고 했던건 뻥이에요. 하나의 네타라고요" 라고 말하고선 돌아가는 후쿠다 씨.

그가 지금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아이가 제대로된 직장을 가질 때, 즉 그가 70세 정도까지 아이를 키워야한다.

남겨진 시간에 대해 후쿠다 씨는 정말로 모르는걸까? 어쩌면 모르는 척을 하는걸까?


인간에게 있어서 최대의 적은 고독이다. 고독이 점점 거리를 좁혀와서 결국 자신을 억누르는 순간, 인간은 미친다.

고독이라는 시한폭탄은 이미 작동하고 있다. 후쿠다 씨는 그걸 모른다.

그러나 후쿠다 씨에게도 장점은 있다. 세상에 한명 쯤은 그의 대담함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그런 가상세계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사람이 후쿠다 씨의 손이 닿는 곳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자는 몰래 그를 응원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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