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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p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3.13 21:16:31
조회 380 추천 0 댓글 2

<"이젠 창호가 알아서 하겠지">

이창호가 \'기록제조기\'란 새로운 별명과 함께 바둑판 361로(路)의 난제들을 일직선으로 돌파해가고 있던 1989년 9월,싱가포르에선 한국의 최강자 조훈현 9단과 중국 최강 네웨이핑 9단의 제1기 잉창치(應昌期)배 결승전 최종국이 벌어지고 있었다.2대 2에서 벌어진 마지막판. 서울과 베이징(北京)은 이 한판을 향해 눈을 부릅떴다. 결과는 曺 9단의 불계승. 한국바둑계에전대미문의 대사건이 벌어졌다. 서울의 매스컴은 만화와 사설까지 바둑으로 뒤덮혔다. 조훈현의 집에 TV 카메라 부대가 들이닥치고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처럼 조금은 유치하고 조금은 감동적이기도 한 가족들의 만세 장면과 손가락으로 \'V\'자 그리기 장면을촬영했다.
그날 밤 늦은 시각, 曺 9단은 불도 켜지 않은채 호텔방에 앉아 있었다. 거대한 우승컵이 한쪽에서 웅크리고 있었고 테이블엔40만달러짜리 수표가 든 하얀 봉투가 뎅그렇게 놓여 있었다. 曺 9단은 말이 없었다. 고요하면서도 무거운 분위기가 방안을지배하고 있었다. 신문기사를 위해 曺 9단의 심정을 들어보려 들렀던 나는 바다 밑 같은 분위기에 동화되어 함께 아무 말 없이앉아 있었다. 깊은 상념에 잠겨있던 曺 9단이 어둠속에서 침묵을 깼다.

"이젠 창호가 알아서 하겠지"

曺 9단의 말은 뜻밖이었다. 그말에 응축되어 있는 뜻은 풀이하자면 이랬다.
"일본과 중국 바둑은 하늘처럼 높아서 우리의 상전 같은 존재였지만 나는 그들을 물리쳤다. 이렇게 물리치리라고는 나 스스로도 믿지못했지만 기적같이 그 일을 해냈다. 앞으로는 누가 그 힘든 일을 해낼까. ······그 일은 그만 생각하자. 창호가 있으니까알아서 하겠지."
曺 9단의 어투는 착 갈아앉아 있어 40만달러짜리 우승컵을 막 따낸 사람치고는 어딘지 우울해 보인 지경이었다. 그는 자신의승부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에 뜻밖에도 창호를 생각하고 있었고 그의 어조는 차분하여 묘한 서글픔마저 띄고 있었던 것이다.

"창호는 믿을만한가" 하고 내가 묻자
曺 9단은 "그럼, 믿을만하지." 했다.
9살 때 프로생활을 시작하여 근 30년간 쉬지않고 달려온 曺 9단은 인생의 정점에서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빛나는 성공,그리고 그 뒤에 찾아온 오랜만의 휴식에 망연해졌던 것일까. 문득 외로워졌던 것일까. 아니면 이제부터 끝없이 이어질 제자이창호와의 피나는 승부를 이때 이미 본능적으로 예감했던 것일까.


---------------------------

http://eskim3.com.ne.kr/documents/life/life_color/leechangho.htm

박치문이라는분이

이창호씨 전기를 쓰듯이 어린시절부터 다룬글인데  중간에 끝난거같네요 ..

전 바둑의 바 자로모르지만 그냥 무협지 저럼 재밋게 다가와서 더읽고싶은데

어디에 기고된글인지도 모르겟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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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구슬지켜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묵직하고 고리에 걸수잇게 손잡이도 잇음

    01.19 08: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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