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바둑에 대해서 꾸준히 글 쓰고 있습니다만, 개념없으신 분이 ㅁㅁ 하셨기에 하나 더 써보고자 합니다.

일단 현재 상용 프로그램으로서 최강은 다시 은별이 됩니다. 지난해 12월에 일본국내 출시된 銀星囲碁１０이 天頂の囲碁를 약 승률 6:4 정도로 누르고 있으니 말이지요. 천장의 바둑은 대략 2개월간 상용 최강의 타이틀을 지니는데 불과했습니다. 상용 프로그램 자체의 기력은 은별이 대략 일본기원 아마 2단강하고 천장의 바둑이 대략 아마 2단 정도의 실력입니다. 몬테카를로 방식의 최대 약점인 끝내기가 문제여서 중반까지의 실력 평가인 3단보다 실력은 하나 정도 떨어집니다. 캐호로 일본기원 아마단급을 무시한다고 하더라도, 이정도 실력이면 타이젬 3단 정도 입니다.

웃기지 마라 타이젬 3단일리 절대 없다라고 굳게 믿으시는 분이 계실 듯 싶습니다만. 비 상용 프로그램으로써는 타이젬 아마 4단을 이미 넘어가고 있습니다. 천장의 바둑 개발팀이 쿼드코어 옵테론 *8 병렬(슈퍼컴에 근접)로 돌리시는 KGS에 바둑 로봇이 KGS 3d 정도입니다. 호선 바둑에서 kgs 5d가 실수로 진 일도 있습니다. kgs5d면 타이젬 7단 정도입니다.... 실수라도 호선으로 이길수 있다면 대단한 실력이지요. 도저히 못 믿으시겠다면 KGS도 무료이니 아이디 만들고 들어가서 대국하시면 알 일입니다. 20초 바둑이 초속기라서 인간이 불리하다고 찌찔이가 썰 풀자... 20분 30초 초읽기 3개로만 두면서 3d 를 여유롭게 지키고 있으니 말이지요.

재작년 말에 실력으로 타이젬 아마 초단 정도에 가까스로 올라온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의 현재 실력이 이 정도입니다. 매년 1d씩 강해지고 있다고 봐야죠. 여기까지는 팩트만 적었으니 반박할 것도 없겠고 이하 제 의견을 적어 보겠습니다.

개발자들은 대략 인간 아마츄어 고수의 수준인 아마 6단(타이젬기준) 정도야 수년 이내에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도 몬테카를로 방식을 응용해서 수읽기를 한다면 하드웨어 자체 성능을 기상청 슈퍼컴 수준으로한다면 5년에서 10년 사이에 뭐 그정도야 가능할걸로 생각합니다. (눈 오는 것도 못 맞추는 슈퍼컴이지만... 뭐 그래도 ㅎㅎ) 문제는 공인 아마츄어 7단이나 프로기사의 실력 혹은 이세돌 이창호 구리 같은 인간 최고수의 실력을 속기가 아닌 3시간 이상 바둑에서 이길수 있느냐는 걸로 봅니다. 각 변화의 형세의 유불리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프로그래밍이 어렵기 때문이죠. 

바둑, 체스, 중국장기, 일본장기 모두 그 경우의 수 모두를 카운트 해 낸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중국장기나 일본장기나 서양장기 체스나.. 목표는 왕 하나로 고정되어서 목적이 확실하다는 점이 프로그래밍상 편리합니다. 또한 각 기물들의 점수나 정석상에서의 포메이션을 점수화 한 이론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프로그래밍 상의 형세 판단이 대단이 쉽습니다.

몬테카를로 방식을 바갤러 분들이 도대체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수나기이론을 무한히 반복하는 걸로 생각하면 됩니다. 무작위 적인 진행 후의 결과를 흑백간의 선악을 판단하는 방법이 도책 어르신의 수나누기 아니겠습니까. 도책 어르신은 힘바둑에서 포석이론을 만드시고, 400년의 시간을 건너서 컴퓨터가 인간 최고수를 넘어설 기초를 다시 제공했습니다. 정말 기성 한명만 뽑으라면 주저없이 뽑히실 듯... 

몬테카를로 방식의 프로그래밍(수나누기 무한 노가다)을 왜  예전에는 못했는가하면... 하드웨어 성능이 못 따라가서 그렇습니다. 체스가 바둑보다 인간최고수를 이긴것이 빨랐던 것은 단순히 경우의 수가 더 적기에 하드웨어 성능이 쉽게 커버한 것에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진정한 컴퓨터 VS 인간의 대결을 보게 될 줄이야. T,.T인간 오래살고 볼 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