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해설 들으니까 "학생이라면 선생님께 혼났을 수" 이런 말도 프로출신 해설자가 하고

뉴스 댓글도 보니까 "내가 바둑 배울 때 좌상변 버렸다고 선생님에게 혼났는데"

따위의 말들이 많더라. 

사실 알파고의 수는 그 동안 수많은 바둑 지망생들, 아마추어들이 한 번 쯤은 생각해본 수일 가능성이 있지. 

결국 자신들이 만든 기풍, 두터움 등의 정확히 정의할 수 없는 틀에 갇혀서 

유입종자들이 '만들 수도' 있었던 많은 수들이 얼마나 많이 매장되었을까

누가 그러더라. 바둑 연구생들은 무슨 살수들이 훈련 받는 것처럼 존나 연습한다고. 

그 수많은 연습시간들이 당장 눈에 보이는 실력을 늘리는 데는 이득이 되었을지 몰라도

가능성과 창의적인 묘안들을 스스로 파묻는 행위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바둑 선생들이 학생의 가능성을 틀에 가뒀으며, 그 틀에 맞지 않는 학생들은 패배라는 이유로 얼마나 많이 프로입단에 실패하고 탈락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