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갑작스럽게 진행된 바둑입니다.

하루님 7단 승단기념.. 5점접바둑인데..
오백원님의 행마는 역시 3급이 아니지요~~ (1단~1급은 금방오실듯)

초반 흑이 실리를 착착 살리고, 백이 노림수도 하고 그랬찌만,
흑이 큰 피해없이 살살 잘피해가시고, 두텁게 하시니

게다가 백이 펴처둔 곳의 약점을 콕 찍어와서..
흑의 완승으로 갈줄 알았습니다.


결과는 반면 3집 흑승 입니다만..

큰피해를 입은곳도 없고, 흑이 야곰야곰 깨먹은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백의 기민의 선수활용과 약점 콕콕 찌르기에 조금조금 따라와서, 반면 3집차이...


흑이 어느정도 안전적인 방향으로 갔다것도 있겠지만, 이정도차이까지 꾸준히 따라온 백쪽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흔히들..접바둑을 둘때 상수에게 대마가 잡혀서, 지는모습을 보지만, 의외로 천천히 따라잡혀서 지는 대국이 의외로 많습니다.
후반 10여집 차이일때,  따라잡히지 않을까...했는데, 반면3집에서 멈췄습니다.


하루님도 꽁수나 과수,함정수를 하지 않고, 정수와 강수로 맞아주셔서, 깨끗하고 깔끔한 고수의 면모를 보여주셨습니다.
오백원님은... 역시 3급은 아니시군요...!! 그런분이 18급부터 올라오다니;;; 후..


아무튼 간만에 재미있는 접바둑 구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