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봐도 약간 오버스럽게 말한 면이 있는데

딱 보면 의도 파악이 안되냐?

김성룡은 자기도 말했지만 초,중,고,대학, 직장까지 평생을 한국기원에서, 바둑인으로 성장했고

이유가 어찌됐든 그 테두리 밖으로 강제로 밀려났다.

믿었던 동료기사들도 등을 돌렸고 그를 옹호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후배, 선배 기사들로부터 대놓고 왕따 당하고 자신의 인생 중 매우 큰 부분을 잃은것이나 다름없었다.

바둑계 전반에 대한 회의감, 상실감, 분노도 매우 컸을거다.

하지만 본인이 자초한 잘못들도 많고 재판 때문에 말 못한 부조리한 썰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 이세돌 은퇴하는데 레전드 대우하는 꼬라지를 봐라

구리는 동료이자 평생의 라이벌이었던 이세돌을 예우하면서 글도 올리는데

정작 한국 후배 기사들은 그냥 눈치보면서 숨 죽이고 있기만 하지 뭐라도 하는애 있냐?
저렇게 똥통 같고 젊은 꼰대들이 넘쳐나는 바둑계를 보면서 김성룡이 무슨 감정을 품을지 어느정도 짐작은 된다.

이번에 오버한 발언들은 그런게 쌓이고 쌓여서 그 동안 말하지 못했던 울분이 간접적으로 드러난거라 본다.

그냥 속으로 삭이고만 있던 서운함, 분노, 상실감 등이 표출되면서 그렇게 말한거라고 생각한다

난 김성룡이 좀 이해가 감. 그가 했던 잘잘못을 떠나서

김성룡은 솔직히 바둑 보급을 위해서 다른 어떤 기사보다 노력하고 진지했던 기사라 생각한다.

말이 약간 경솔하고 적을 쉽게 만드는게 흠이지만 뭐 그것도 개성아니겠냐

다 둥글둥글하게 살면 뭔 재미가 있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