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예산이나 사정을 모르니까 할 수 있는 얘긴데 

장기계획으로 바둑 이미지 광고를 내는것은 아주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바둑 얘기하면 거의 반응은 이렇다. 

뭘 그런걸 하냐/ 노인들이나 하는걸 왜 하고있냐 

바빠 죽겠는데 그런거 할 시간이 어딨냐

바둑은 옛날 문화. 뭐하러 옛날 것 붙잡고 있냐. 차라리 게임을 하지. 

너무 어려워서 못하겠다.

바둑보단 운동을 한다. 

...... (말이 없어짐)

대상이 내 주변 뿐이긴 하지만 부정적인 인상으로 가득하다.

재밌냐? 배워볼까? 같은건 한 번도 없었다. 

업계가 살기/유지되기 위해선 신규 유입이 필수인데 저런식이니 바둑 권유는 쉽지 않았다.  

바둑 권유/홍보가 잘 먹히기 위해선 이미지 개선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럼 어떻게 이미지를 개선할 것인가

현대인에게 바둑은 멀게만 느껴진다. 

그런데 사람은 뭔가에 계속 노출되고 접하게 되면 그에 따른 인식이 좋아지게 되고. 

익숙해지면 거부감도 적어진다. 

그런 면에서 바둑 이미지 광고는 지금 상황에서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미생,응팔,돌파고때 실제로 바둑 입문자가 늘었던 것으로 안다. 

대중에게 노출과 이미지 광고는 효과가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너무 단발성으로 끝났다. 지속된 광고와 홍보, 어필이 필요하다. 

사람들의 바둑 인식을 한가지 더 말해보면 '너무 오래걸린다' 이다. 

한 판에 무조건 2~3시간씩 걸리는 줄 아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다. 

이러니 줄줄이 야근인 요즘 사람들에게 바둑은 선택지에 없다. 

사람들의 생활속/머릿속에 바둑이 파고드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보는 중에 사활 어플이 생각났다. 

휴대폰 게임 많이들 하지 않나. 그 휴대폰 게임을 사활 어플로 바꾸는 거다. 

한 판의 바둑을 두는 것만이 바둑은 아니잖은가. 간단한 퍼즐게임이 될 수도 있다. 

5분 10분 짧은 시간이어도 바둑을 할 수 있다는걸 알릴 수 있다. 

그렇다. 이미 사활 어플리케이션은 많다. 문제는 홍보다. 

기존 바둑인들에게 홍보를 하는게 아니라 사활 어플 광고등을 내서 '일반인에게' 알리는 것이다. 

이러면 바둑도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과 친숙함으로 다가갈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릴 수 있다.

누가 이런걸 모르나.. 돈이 없으니까 못하지.

이런거 아니어도 방법은 많이 있을거다. 

이미 군부대, 병원, 유치원같은 여러 곳에 홍보활동을 하고 있고

수담같은 어플도 내놓고 있다는거 나도 안다. 

때문에 이 글에 코웃음이 나올수도 있다. 괜찮다. 

그저 조금의 영감을 얻거나 관계자들의 의욕을 깨울 수 있다면 그걸로 대만족이다. 

바둑 관계자들 모두 힘 내라고 써본 글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