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어차피 사람들은 그런기사 올라와도 아무도 관심없다면 프로바둑에서 썰이 무성한 승부조작은 구체적으로 프로들 이름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왜 끝까지 숨길까
어차피 대중들은 아무도 관심없을텐데
알파고 주작기사가 네이버메인에 하루종일 걸리고 댓글이 천몇백개 달렸는데 바둑계 주작기사가 뜬다한들 어차피 그 관심도보다 더 높을거라는 생각은 들지않음
따라서 결과론적으로 그 기사에 사람들이 관심이 있고없고는 본질적 문제가 아님


본질적 문제는
첫째 한국기원이 돌파고 이벤트를 애시당초 승부조작으로 바라보는 혹은 승부조작이기를 바라는 자체인식을 드러냈다는거지
돌파고 이벤트를 기회로 삼아서 한명이라도 더 바둑팬을 만들려고 노력하기는 커녕 어차피 조작인데 무슨 의미가 있냐고 생각했다는게 드러난 사안임
돌파고 이후 한국기원측이 친대중적 이벤트 하나 기획하지 않은 데에는 바로 이런 인식이 깔려있었던걸로 보이고
그러니까 중국기원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각종 기획을 추진할때 우리는 특방 하나 안찍었던거지

두번째 한국기원이 공홈과 오로에 기사를 올림으로서 김모교수의 주장에 공식적 권위를 부여함
큰 이벤트에는 항상 각종 루머나 뇌피셜이 따라다니는 법이고 돌파고도 포털 댓글에는 구글이 봐준거라는 망상댓글도 가끔씩 달렸음
그런데 한국기원은 그 망상댓글과 별 차이가 없는 김교수의 주장을 공홈에 여러개 올려줌으로써 암묵적으로 그 의견을 공식화함
즉 한국기원은 사실상 돌파고를 승부조작이벤트라고 공식적으로 못박은 셈이고, 나아가서는 바둑이라는 종목은 수백만명이 지켜봐도 조작이 가능한 신뢰도 제로 종목이라고 공식화한 셈임

중국기원이 중국바둑협회 공식홈페이지나 시나공홈에 관련뉴스를 올리지않은걸 봐도 대처방식의 차이를 알수있음.
한국에서 핫한 기사 하나 뜨면 댓글까지 전부 번역해 올리는 애들이 그 기사만은 철저히 패싱한걸 봐도 바둑이미지에 플러스가 될 기사로 생각을 하지않았던거야

글은 길었는데 간단히 써보자고. 한국기원은 알파고 이벤트를 조작으로 생각했고 김교수의 기사를 빌려 그 인식을 공식화했다. 나아가 바둑은 조작이 얼마든지 가능한 신뢰성없는 종목임을 암묵적으로 인정했다. 즉 한국기원은 실상 바둑이라는 종목을 스스로 죽인거다. 이 자체가 가장 본질이고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