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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응수타진

Talo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8.01 18:32:53
조회 1669 추천 22 댓글 7
														

바둑tv를 결제하고 승단전, 아특레(아주 특별한 레슨) 같은 프로들을 다시보던 중 재미난게 눈에 띄었다




아주 특별한 레슨 13화 이희성편 <기발한 착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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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7 (김지석)  (판팅위)

제18회 농심신라면배 본선7국


판팅위 농심배 7연승중 한 대국이다

흑은 A로 쉽게 둘수도 있으나 좌하를 걸쳐 교환만 해두고 우상을 두었다

그만큼 우상귀는 매력적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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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실전진행

못 둘 진행은 아니나 백은 곤마지만 한칸씩 튼튼한데 비해 흑은 양곤마에 엷다

아무래도 흑이 피곤한 진행이라는 것이 이희성사범님의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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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희성사범님이 제안하는 기발한 응수타진

바로 변에서 들여다보는 착점

참고로 알파고는 E5로 중앙에서 들여다보는 수를 선보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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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 잇거나 A로 막아두면 손빼고 우상귀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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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처럼 백4로 붙여오면 흑은 이젠 뻗지 않고 바로 변으로 벌려간다

백6을 위나 아래로 젖혀 한점을 제압하면 응수타진한 돌을 살려나온다

흑이 활발하다는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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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백이 바로 변으로 침투할땐 어떻게 할까?

2로 가볍게 벗어난후 3으로 붙여도 위에서 눌러버린다

백이 받아주면 다시 귀의 흑돌을 살려나와 좋다

백이 5로 제압하지 않고 A같이 비껴서 제압하면 삼삼에 맛이 훨씬 고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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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 변에서 따라 중앙으로 진출하면 바로 안정을 취한다

흑은 튼실히 자리잡았고 백은 엷은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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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칸이 엷다고 한칸을 뛰면?

위에서 활용한 후 받아주면 33이 절호의 침입

백집도 제법 났지만 활용과 33침입으로 흑이 충분하다

더군다나 애초에 흑이 손빼고 우상을 지킨 모양임을 감안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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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 중앙을 잇지않고 변으로 막는 변화

역시 흑은 손빼고 바라마지않던 우상을 차지한다

이번엔 백이 붙여와도 귀의 모양이 나빠 뻗는수가 가능하다

백이 받아주고 흑도 벌리면 좌하는 크게 들어갔지만 우상과 하변을 차지한 흑의 효율이 좋다

백이 좌하를 지키지 않고 변으로 들어오더라도 귀의 맛이 나빠 이후의 중앙싸움에 매우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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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은 한칸뛰는 수도 가능하다

백이 이어서 받든 참고도처럼 끼워서 지키든 흑은 가볍게 보고 큰자리를 가도 좋고 계속 지켜가도 괜찮다




여기까지가 아주 특별한 레슨에서 설명한 응수타진이다

굉장히 기발하고 보기 힘든 수지만 기실 아주 새로운 수법은 아니다

이 수는 어디서 유래한 걸까?




바둑tv에서 알파고의 수법을 다른 특집 알파고 X-파일

10:35 부근에 야맛있다사범님의 입에서 언급된다 '가지와라 九단의 이론'




가지와라 다케오 (梶原武雄,미원무웅 1923~2009) 

일명 '독설가'로 유명한 기사다

당대 최고의 프로기사들의 바둑을 보고 서슴없이 질타하고 독설을 퍼부은 분

최고의 이론가로 꼽혔으나 그에비해 기전에서 성적을 내지 못해 불가사의 하다는 말도 있었다

바둑관이 독특해 가지와라 단의 저서는 읽어보면 상당히 재밌다


우리나라에도 출판된게 몇권 있다

바둑서당

정석대로 두지 않는 상수 - 일종의 함정수부터 정석의 잘못된 수순, 흔하지 않은 수순들을 다룬 책

이것만 고치면 10배는 는다니까 - 아마추어의 실전보를 놓고 바른 수순들을 짚어주는 책

프로도 도마위에 오른다 - 기보해설집. 제법 상세하다. 말투가 웃김

명문당

정석원전 상중하 https://gall.dcinside.com/baduk/156163

설명은 링크도 대체한다



갑자기 저서를 소개한 이유는 책에 저 응수타진이 나오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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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 도마위에 오른다 4국 <제9기 名人戰 도전 7번기 제 2국>

백 도전자 대죽영웅

흑 본인방 조치훈


기보해설의 일부에 이런 참고도가 나온다

해설을 일부 옮겨보자면

"단, 흑5가 높은 중국식일 경우, 나는 백1로 잘 들여다본다. 무슨 뜻이냐 하면, 흑2면 백3으로 전개하고 후일 백A를 노려 우변을 침략하는 교두보로 삼겠다는 것이다. 흑2로 A면 백🔼에 대한 압력이 약하므로 백3으로 견실하게 둘 필요없이 다른 큰 곳으로 가려는 것이다. 흑가 낮은, 실전에서는 백1로 안 들어다보겠지만"


내가 이 수법을 처음본건 이 책에서 였다

처음보고 상당히 기발하다고 느끼고 이후 잊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고 해야하나


다른책에서도 가지와라단의 이 수법이 소개된적 있다

하서출판사의 '귀수묘수마수와 사활'

오청원단이 요미우리의 바둑관전기자와 대담한 형식으로 바둑의 수법들을 소개한 책이다

그중 '제1장 최근의 실전보로부터'(70년대 중반의 대국들이다) 끝부분에 가지와라단의 바둑의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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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 명인전 리그 (1976.6.24)

백 가지와라 다케오

흑 사카다 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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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과정은 생략돼있다

흑이 상변에 로 침투한 순간, 백은 우상 33에 뛰어들어 살았다

흑백 ㅇ교환은 흑이 A로 우변을 막는 수를 방비하는 작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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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 명인전 리그 (1976.6.3)

백 가지와라 다케오

흑 야마베 도시로


역시 1로 들여다보는 수법을 들고나왔다

이후 실전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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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실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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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백이 3을 활용후 5로 미끄러질 때 흑은 6의 뛰어들기

백은 7,9로 움직여 귀에서 살았다

역시 귀의 응수타진이 나름의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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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기성전 리그 (1977.3.24)

백 가지와라 다케오

흑 다케미야 마사키


우주류 다케미야와의 대국에서도 등장했다

흑 17까지 진행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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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백은 한점을 그대로 움직여 우상귀에서 살아버린다

아마 상변의 백이 어느정도 모양을 갖추고 있으니 빠르게 실리를 챙긴단 생각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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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돌아가서

백의 응수타진에 흑은 이렇게 두는게 재미있지 않냐는 오청원단의 생각




사실 이 응수타진은 가지와라단이 여러번 주장했지만 따라한 기사는 별로 없었다고 한다

그만큼 쉽게 따라하기 힘든 독특한 수이다

더구나 응수타진은 상당히 고급수법으로 배석에 따라 봐가면서 써야하기 때문에,

우리같은 아마추어들은 실전에서 응수타진을 적용하기 어려워하는 면도 있다

하지만 알파고 이후로 프로든 아마든 기존에는 두기 어려웠던 수들을 아무렇지 않게 두어가지 않나

즐거운 마음으로 한번 써먹어 보는것도 재밌는 시도가 되지 않을까


물론 난 아직 안둬봤다

아무튼 알파고가 중앙에서 들여다본거나 이거나 따라하기 존나게 힘든수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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