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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이기려구, 배우려고, 즐기려고 두는가?

검은콩이좋아(183.109) 2013.10.06 11:05:12
조회 6991 추천 2 댓글 4

 

바둑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들 한다. 그러다 보니.. 해석이 제각각이다.

 

각자 자기 인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석하다 보니.. 당연 그럴수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바둑에만.. 철학이 있는게 아니고.. 누구나의 인생 자체에도.. 철학이 있다. 진실로 어느 것이 옳은지.. 모른 채로..

 

각자 믿는 바를 주장하고, 믿고, 살아갈 뿐이다.  이른바 인생에 정답도 해답도 없다고 하지 않는가?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이 없던 시절을 경험해 본적이 있는가?  바둑을 두기 위해서는.. 바둑판과 바둑돌이 필수적인 조건이 이었고,

 

바둑을 두다보면.. 돌이 부족해서.. 서로의 사석을.. 포로 교환하듯이.. 바꿔가면서 두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바둑 둘 상대의 부족으로.. 매일 한판씩.. 둔다는 것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불가능하거나.. 힘든 경우도 참 많았다.

 

처음 바둑을 배울땐.. 아버지에게.. 9점을 깔고 뒀는데.. 그러고도.. 판판이 졌다. 3판을.. 내리 이기면.. 치수를 한점씩.. 내려주었고..

 

여름방학 1달여 기간동안.. 치수를.. 완전히.. 내려서.. 정선으로.. 두게 되었다.  그런데.. 흑을 잡고서.. 아무리.. 이겨도.. 백을 내어주지는

 

않았다. 이제는.. 오히려.. 아버지가.. 나에게.. 4점 정도는.. 접고 두어야 할 것으로.. 생걱되지만.. 실력이.. 차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부터..

 

좀처럼.. 둘 기회조차도.. 없어기게 되었다.(아무리 실력차이가 나도.. 자식에게.. 깔고둔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모양이다. 원래부터..

 

그런 상태로.. 배웠다면 모르겠으나.. 그런것도 아니니..)

 

매번.. 아버지께서.. 지게되니.. 그이후.. 이제.. 공부하라면서.. 잘 두어주시질 않게 되었다.

 

----- 이하.. 잡설은.. 중간 생략.. ---

 

 

다시 컴퓨터 바둑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컴이 잘 못둘적에.. 이걸 희망했다. 컴이 좀 잘 두어서.. 나의 호적수(맛수)가 되어주기를..

 

이유는.. 그렇다. 주변에.. 바둑을 둘만한.. 상대가 없었고, 바둑기원에 가는 것도.. 일상생활에 바쁜 경우나..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기원의.. 환경에.. 적응하여.. 즐긴다는 것도.. 왠지.. 꺼려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까..

뿌연 담배연기.. 짜도 너무짠.. 기력.. 장고하지 말고 빨리 두라는 독촉하는 나이 지긋한 초속기 어르신..

내기 바둑이 아니면.. 잘 두지 않으려하는.. 특성까지.. 등등..  (아직 인터넷을 통한 넷 바둑이.. 보급되기 전이었으니까)

 

 

 

PC통신을.. 통한.. 바둑이.. 보급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역시.. 한 통화당.. 얼마씩의.. 전화비를.. 내면서.. 대국을 한다는 것도..

 

여간.. 부담이 되었을 것 같다. 밤 9시 30분 이후..  전번.. 0140, 1420 전화요금 30% 특별 할인혜택이 있었다 해도 말이다..

 

(이 PC통신 대국이라는 것을.. 실체 해보진 않았지만.. 자주 두셨던 메니아 분들..  월말 전화요금 장난이 아니었을 듯..)

 

이때.. PC통신  채팅에.. 필 받아 있었는데.. 한번은.. 전화요금이.. 50만원이나 나와서.. 집에서.. 깜짝 놀란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그때 쌀 1가마가 8만원정도 였는데, 지금 15만원 정도하니까, 약 90만원 정도되는.. 거의 100만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전화요금 이었다. 평소의 1개월의 전화요금은 약 2만원 정도였음.)

 

 

그런데.. 이제.. 컴바둑이.. 나보다.. 더 잘두는 수준에 이르렀다.  컴바둑의 인공지능은.. 해마다.. 쉬지않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였는데..

 

난.. 바둑에.. 흥미가 떨어지거나.. 관심이.. 없어지면.. 몇년씩.. 바둑돌.. 근처에도.. 가지않고.. 수년동안.. 대국을.. 갖이 않은 적도 많았으니까..

 

넷바둑 기준으로.. 아마 2-3정도.. 정도.. 한참.. 두다가.. 승보가.. 패가 더 많아지거나.. 이기려면.. 머리를 쥐어짜고.. 심각하게 둬야하는데..

 

이렇게 되면.. 이건.. 즐기는게 아니라.. 응근 스트레스가 되기 쉬운 상태가 되니까. (이때.. 왜.. 저도 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오히려

 

지는 것이 당연하다. 센상대와 맞붙었으니까, 그러면 배울기회가 있는데.. 이런 생각 왜 못했을까?  사실.. 꼭, 기력을 늘려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프로가 될 것도 아니고, 기력이 좀 세더라도.. 어차피 아마추어 아닌가.. 머리아프게.. 기력 늘릴 필요가 뭐 있는가?

 

18급인 사람들도 심심할 때 즐기면서 잘만 두더라.)

 

또.. 관심이.. 뚝.. 떨어지고.. 그러면.. 또 바둑에 대해 소원해지고.. 그러기를 2-3번 반복했다.

 

 

그결과.. 당연하게도.. 이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둬도.. 컴바둑에게.. 질수밖에 없는.. 기력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자.. 그래서(컴 바둑이 세져서).. 나는.. 이제.. 행복해 졌느냐.. 그것이.. 생각해 보아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자.. 니가. 원하고.. 바라고.. 희망하던.. 너보다.. 더 높은.. 기력의.. 컴바둑 프로그램이.. 나왔다. 이제.. 너는.. 더 행복해 졌느냐.

 

예초의 계획처럼.. 그 컴바둑과.. 즐기면서.. 지면서(배우면서), 이길때(이길려고)까지 노력하면서.. 두고 있는냐.. 하는 것이다.

 

 

이 글의 제목처럼..  이기지도 못하고, 배우지도 못하고, 즐기지도 못하고 있다면.. 이는.. 바둑 프로그램의 탓이 아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바로 자기자신의 책임이다. 자기의 마음을.. 절제하지 못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 것이다.

 

 

바둑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하니.. 다시.. 인생을.. 빗대어 말해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시 인생 얘기로 돌아가 보면..

 

누구나.. 인생 편하게 살려하고, 즐기려하고, 배우려하는(편하게 즐기면서 또 배우면서..).. 기본 바탕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 마음 위에..

 

각자가.. 어떤..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린다고 보면 된다.

 

 

누구는.. 불만이란 글씨를 쓰고, 누구는 만족이란 글씨를 쓰고, 누구는.. 믿음과 신뢰란 글씨를 쓰고, 누구는 이기심과 사리사욕이란 글씨를 쓴다.

 

--- 이야기가 또, 삼천포로 빠리려고 하네.. 중간 생략.. ----

 

 

이제.. 결론만.. 간단히.. 말하는게..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무엇을.. 바라거나.. 희망 할 때는.. 그걸.. 갖거나.. 이뤘을 때.. 얼마나.. 좋고 행복할까만 생각하지 말고..

 

그것이.. 우리를.. 얼마나.. 더 힘들게하고.. 더 의존하게하고.. 그리고, 더욱더 크고 좋은 것을.. 바라는 마음을 갖게 만들지를 함께 생각하라는 것이다.

 

만약, 그대가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면.. 이후.. 더 가진다고 해도.. 만족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설사 잠시 잠깐 만족한다고 하여도.. 더 채우기 힘든.. 불만족이 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만족이.. 불만족으로.. 변하는 시간.. 너무 짧다.. 그 만족을.. 얻기위해.. 기다리고 기대하고 노력한 시간 대비..)

 

추신 : 젠4랑 두면서.. 이길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것은 좋다. 초반에는.. 실리를 손해보면서 세력을 견제하고,  중반에는 무리한 싸움은 피하고,

         종반전에.. 역전의 기회를 노려라. 다 좋은데..

 

         승부가 중요하긴 하지만.. 끊지 않고 싸우지 않는 바둑은.. 재미가 없다. TV바둑 방송을.. 보더라도.. 대마를 잡거나.. 공격하는 장면이 없는

        대국은  지루하고 졸리기만 할 뿐이다.

 

         바둑을.. 배우고, 즐기고, 두는 아마들이여.. 우리는 아마추어다. 프로가 아니다. 꼭, 이겨야 한다는 호승심을 버리면, 즐기면서, 배우면서,

         이길수도 있다.

         (단지 이길려고.. 즐기지 못하고, 배우지 못한다면 진정한 아마추어가 아니라고도 할수있다.

          즐기지도 못하면서, 지는 것이 두려워서 끊지도 못하고, 잡히는 것이 두려워서.. 움추려 들기만 한다면..

          싸우지도 못하고, 결국, 어차피 바둑에 대한 관심까지.. 멀어지다면.. 예초.. 바둑은.. 왜 배웠는지.. 의문이리 할 것이다.)

 

       인생도 마찮가지다. 경제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90% 이상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성공하면.. 경제적인 성공만을 생각한다.

       이런 가치관은 자신을 실패한 사람으로 생각하게 만들 확률 90% 이상이다.

       인생은 돈이 다가 아니다. 경제적인 성공이 다가 아니다. 자신의 인생에..   새로운 목표와 가치를 부여하자.

       그걸 할수 있는 사람은.. 오직.. 바로 당신 자기자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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