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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 엠게임바둑에서 있었던 일

엠게임(110.10) 2010.11.29 04:29:49
조회 561 추천 0 댓글 4


제 기력은 타이젬 중4단, 한게임 약6단 정도입니다.

인터넷바둑 사이트 라고는 타이젬,한게임,사이버오로,넷마블 정도밖에 몰랐는데 이번에 아시안게임 중계보려고 인터넷을 막 뒤져보니까

엠게임, 피망, 야후, 슈퍼인터 등등 꽤 많더군요.

타이젬 4단에서 치열하게 둬도 5할 승률밖에 나오지 않는 현실에 지쳐있던지라 좀 쉬면서 둘 겸, 타 사이트들은 기력이 어느 정도되나 볼 겸,

겸사겸사해서 엠게임 아이디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대국장에 들어가니 기력을 설정하라네요. 엠게임의 수준이 어느정도 되는지도 잘 모르고

좀 설렁설렁 둬보고 싶기도 하고 (솔직히 좀 가지고 놀고 싶었음ㅋㅋ) 이차저차해서 5급으로 설정해서 들어갔습니다.

어떤 4급인 놈과 정선으로 두게 됐어요. 첫 판은 뭐...그냥 설렁설렁 둬서 쉽게 이겼습니다. 그러자 이놈이 자기보다 낮은 급수한테 져서

쫀심이 상했는지 재대국을 요청하더군요. 정선으로 한 번 더 뒀어요. 150수쯤 뒀나? 이번에도 쉽게 이기고 있었는데, 여기서 또 이겨버리면

이놈이 나갈 것 같더라고요. 밤이 깊은지라 사람도 별로 없고, 잠은 안 오고, 얘랑 계속 놀고 싶어서 슬쩍 집좀 떼어주고 10집 정도차로 졌어요. 

재대국을 요청하니 역시 받아주더군요. 그래서 세번째 판을 막 두기 시작했는데 이놈이 채팅창에 뭐라고 쓰는거에요.

  그놈 : 답답...
  나 : 네?
  그놈 : 답답하다구요.
  나 : 뭐가요?
  그놈 : 님 답답한 바둑이에요.

(얼씨구? 이놈이 한 판 이겼다고 내 바둑을 평가하려고 하네?)

  나 : 뭐가 답답해요?
  그놈 : 일단 둬봐요.

몇십수가 흐른 후...

  그놈 : 사실 저 아마2단이에요.
  나 : 단증은 어떻게 발급받아요?
  그놈 : 몰라요.
  나 : 아마2단이라면서요...?
  그놈 : 그냥 두다보니 됐어요.
  나 : 아...엠게임에서 2단이라고요?
  그놈 : 네.
  나 : 4급이잖아요?
  그놈 : 아이디 두개 있어요.
  나 : 왜 4급으로 둬요?
  그놈 : 그냥 두는거에요. 저 기원3급이에요.
  나 : 에이~ 기원3급이면 인터넷바둑 7~8단쯤 되던데...
  그놈 : 아니에요.

다시 몇 수가 흐른 후...

  그놈 : 끊어지는 곳이 두 군데 있군요. 어디를 이을건지?

(얼씨구? 이젠 친절하게 알려주면서 완전 하수 다루듯이 말하는 싸가지보소?)
전 그냥 쌩까고 아무데도 잇지 않고 손을 뺐습니다. 그리곤 결국 계가까지 가서 또 이겼어요. 일부러 져준 것 까지 해서 2대1.

  그놈 :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나 : 뭐에요 2단이라면서요?
  그놈 : 봐준거에요. 이기면 기분 좋잖아요. 저한테 6점 바둑이에요.

와 나참 어이가 없어서...이놈이 끝까지 허세를 부리더군요. 뭐? 겨우 엠게임2단주제에 아마2단??? 기원3급??? 6점바둑???
그냥 귀엽더라고요. 저한테 6점 접어주려면 아마추어 최강자거나 프로수준일텐데...

  나 : 저 사실 타이젬4단인데ㅋㅋㅋㅋㅋㅋ 엠게임 수준보려고 온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확 로그아웃 해버렸어요. 그놈 빡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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