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속한 윗비섬 해군항공대기지 (NAS Whidbey Island) 는 미국 전자전기 대대가 거의 다 집결한 곳이죠
COMVAQWINGPAC (간단하게 말해서 전자전기 항공단..정도?)도 이곳에 있습니다.

근데 윗비섬에는 여러가지 "압도적"인것이 많은데요.
그중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자전기가 집결한 기지이기도 하고..
한국..한 나라보다도 더 많은 P-3 가 집결해 있기도 하고..
하지만 젤 중요한건,

압도적으로 딸딸이 아빠들이 많다..라는 것입니다.




프라울러와 그라울러 모두 물론 캐노피가 어느정도 전자파를 방호하는 역활을 합니다.
특히 프라울러는 그 차이를 알 수 있는 것이, 캐노피의 유리가 옅은 황금색을 띄고 있습니다. (이게 근데 진짜 금이라능;;)
그렇기 때문에 가격도 겁나 비싸죠; ㅎㄷㄷ

한번은 프라울러 캐노피를 지게차 (forklift)로 옮기는데 지게차가 덜컹 거리면서 순간적으로 캐노피를 떨어트릴 뻔했습니다.
어;;
그때 진짜 구라 안치고 바지에 쌀뻔 했어요;; ㄷㄷㄷㄷㄷ 어찌나 쫄았던지;;


프라울러와 그라울러를 모는 조종사/승무원이며 정비하는 사람들도 전자파로 인해 고자가 되지 않습니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 해군에서 주장하는 바이고
실제로 프라울러와 그라울러 대대를 비롯 윗비섬 해군항공대 기지 안에 근무하는 모든 이들은 압도적으로 딸이 많습니다.
거의 뭐 8 대 2 수준으로;; (심하게 말하자면 9대 1도 가능합니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많은 이들은 전자파 때문에 아들을 낳는 Y 염색체가 사라졌다! 라고 주장하긴 하지만..
간혹가다 아들을 낳는 대대원들도 있긴 있습니다. (정말 정말 정말 x 1000000 드문 케이스긴 합니다.)

근데 만약 이게 사실로 규명된다면 솔직히 말해서 장애평가 받을 수 있고 미국 국가에서 그 보상을 해줘야하기 때문에;;
그것때문에라도 절대로 인정하진 않을 겁니다;;;;

예전에 제주도가 삼다도라고 불렸다죠? 그리고 압도적으로 여인이 많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마도 그라울러가 타임워프해서 전자파를 존내 때린듯;; ㅋㅋㅋㅋ



또 하나 프라울러와 그라울러에 관한 재미난 fact 하나 더. 이건 예전에 댓글로도 달았는데요..

요새 프라울러에서 그라울러로 기종전환하는 파일럿들이 겪는 딜레마가 하나 있습니다.
분명히 고성능에다 더 뽀대나는 기체로 바꾸긴 했는데
이 사람들이 기체 성능을 100% 발휘하지 못한다고 하네요.
굼뜬 프라울러를 몰던 습성때문인지
이 사람들이 그라울러도 종내 살살 몰기 때문에;; (정말 티나게 살살 몬다능;;)

한번은 동부의 한 슈퍼호넷 대대에서 훈련을 왔는데..
슈퍼호넷과 그라울러는 분명히 둘다 clean configuration(비무장 상태?) 으로 날고 있었는데, 선회하는 각이 틀리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그라울러 개발에 참가했던 저희 중사님(AECS Paul)이 

저새끼들은 그 돈 받아 쳐먹으면서도 기체성능 jot도 발휘 못하는 jot병신들!

..이라고 일갈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그꼴 보기 더러워서였는지는 몰라도 우리 중사님은 저번주에 은퇴하셨죠.ㅠㅠ)




뭐 시간이 차차 지나가면서 나아지겠지만, 그 중사님 덕택인지 아직도 그라울러 가끔 날아 댕기는 걸 볼땐 아무것도 모르는 저도 참 웃기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