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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전갤문학 100선 - 박인환 '목마와 숙녀'

어머니의양수(203.228) 2008.08.02 20:24:51
조회 1323 추천 0 댓글 5


정권과 예산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노간지의 군예산 편성과
안들호메다로 떠난 kfx의
페이퍼 플랜을 이야기 한다.

노간지는 정권을 버리고
거저 군국주의자 소리만 들으며
봉하마을로 떠났다.

공군참모 사무실엔 술이 떨어지고

그러한 내가 잠시 알던 정부는
만주(滿洲)의 정벌(伐)을 논하고
아파치에 죽고
kfx에 죽고
북한주적론의 진리 마저
정권 찌라시의 말장난으로 들릴 때....
노간지는 보이지 않는다.

정권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군국주의를 걱정하며 오덕거리고
이제는 \'아..2mb\'를 말하여야 한다.

2020가 2030이 된다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참모총장은 최근들어 술을 더 마신다.

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내셔널리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노간지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축소된 예산을 붙잡고
우리는 참모총장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대운하의 틈을 지나
운하군을 노리는 해군과 같이
눈을 뜨고 샤브의 손을 잡아야 한다.

주변국은 약하지 않고
거저 천조국, 불곰국, 판타지 랜드같은
별명이 있거늘
한탈할 그 무었이 무서워서
예산을 축소라는 것일까

팬텀이 아직 군활주로에 있고
fkx는 귓전에 철렁 거리는데
이번 집행된 예산은
공군참모의 술병 속 에서 목메어 우는데...



원작

목마와 숙녀(박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生涯)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少女)는
정원(庭園)의 초목(草木) 옆에서 자라고
문학(文學)이 죽고...
인생(人生)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孤立)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作別)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燈臺)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未來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木馬) 소리를
기억(記憶)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意識)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靑春)을 찾는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人生)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낡은 잡지(雜誌)의 표지(表紙)처럼
통속(通俗)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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