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입 인사 받고 Iwc 스핏파이어 크로노로 핫게 갔는데

다들 반응을 잘해주셔서 이번에 컬렉션 한번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4구 보관함을 2개 쓰고 있어서
하나는 군용•스포츠
하나는 드레스쪽으로 정했습니다.
제가 시계를 고르는 기준은
1. 가격대비 디자인이나 기능이 탁월한가?
2. 시계를 대표하는 특징이나 디자인 요소가 있는가?
3. 유니크한가?

<파일럿>

•IWC Spitfire Chronograph
아버지께서 선물해주신 생애첫시계.
2011년도에 샀는데 시간이 진짜 빨리갔음을 느끼게 해주네요.

입체감 있는 3D 다이얼이 특징이고 조명에 따라 가운에 있는 은판이 은색으로 보이기도, 흰색으로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개인적으로 리테일가 600만원대의 시계중에 다이얼에 이정도 수준의 디테일이 들어간 시계는 아직까지 본 적 없는 거 같습니다.
죽을때까지 팔 수 없는 시계입니다.



<다이버>

•Hamilton Jazzmaster GMT Traveller2
애쉬포드 특가로 올라왔는데
이미지를 보자마자 딱 이거다 싶어서 바로 구매한 시계.
당시 카키 스쿠바라는 다이버 이름의 모델이 있었습니다.
그 스쿠바라는 모델의 방수가 100m인 데 반해, 이 시계는 이상하게도 방수가 200m였고 다이얼에 방수가 문구로 표기된 점, 15분 단위의 이너베젤이 있는 점 등을 근거로 이 시계를 숨겨진 다이버 시계로 정의하고 러버스트랩을 끼워서 사용중입니다.


다이얼이 마치 조타실의 키를 연상시켜서 물과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느낌입니다.


•Glycine Combat Sub 42
다이얼 테두리의 오렌지 색상이 굉장히 매력적인 시계입니다.
개인적으로 다이버 시계에 노란색과 같은 색상이 포인트로 들어있는 걸 좋아해서 구매했습니다.
베젤의 조작감이나 마감이 이 가격대의 시계에선 단연 독보적이라 생각하는 시계입니다. 조금 스포티한 면을 강조하고 싶을 땐 주황색 스티치가 들어간 스트랩을 사용합니다.



<기타>
•Hamilton Khaki Skeleton

이 가격대의 스켈레톤 시계들은 모두 대동소이한 수준의 무브먼트 마감과 비슷비슷한 다이얼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서 사실 스켈레톤 시계는 제 컬렉션에 추가할 계획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델은 무브먼트 부분에 과감하게 브릿지를 사용한 점, 다이얼 부분에 여러가지 디테일이 들어간 점이 아주 매력적이어서 구매했습니다. 브릿지를 사용함으로서 식상한 eta2824 무브를 가려주었고, 오히려 무브를 가림으로써 생소함이 느껴져 시계가 돋보였습니다.


또 테두리 부분도 바인덱스와 아라비안넘버를 섞어서 사용한 점, 다이얼 테두리에 벌집처럼 구멍이 슝숭 뚫린 점, 빨간 초침이 사용된 디테일 등이 합쳐져 레이싱 스트랩을 끼워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극도의 스포티함이 느껴지는 시계이고 오히려 카키라는 군용시계보다는 레이싱 시계에 가까운 거 같습니다. 이 가격대의 디자인적인 유니크함은 1등이라 생각.



<드레스 와치>

•Monthlanc Tradition Manual Winding
2년 전 조마샵 특가로 떴을 때 바로 구입한 시계.
항상 투톤 시계에 대한 열망이 있었는데, 그뿐만 아니라 드레스 와치가 갖추어야할 모든 요소를 갖추어서 의심 없이 구매한 시계.
리프핸즈, 레일웨이챕터링, 로만뉴머럴, 더블베젤, 거기에 수동 무브까지.. 당시 100만원 극초반의 가격이었는데 이 가격에 몽블랑 수준의 브랜드에서 울트라슬림(5.95mm)한 수동 무브가 들어간 시계를 찾는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했기 때문이죠.

거의 쿼츠를 착용한 정도로 가볍고 편하게 찰 수 있고, 시간을 일부러 10시10분에 맞춘다음 와인딩을 하지 않은 채 착용하기도 합니다.

•Frederique Constant Ultra Slim Small Seconds
게으른 탓에 시간을 맞추지 않고 시계를 차는 버릇이 있어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구매한 시계.
쿼츠가 티나지 않게끔 일부러 스몰 세컨즈 모델로 구매했는데, 일부러 섭다이얼을 응시하지 않는다면 이 시계가 쿼츠인지 아닌지 전혀 느낌이 오지 않는 게 장점입니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우며, 스몰세컨즈 바늘이 회색이어서 시계가 너무 올드해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스탠다드한 드레스 와치입니다.


•Mido Belluna2 Automatic
친형 취업 선물로 산 시계. 선물 주기 전에 보관함에 슥 넣어서 기록해봄 ㅋㅋ
블랑팡 빌레레 애뉴어캘린더 생각난다면서 형이 갖고싶다고 하길래 나중에 이거 사주면 되겠다 하고 봐두었던 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