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호 - 우리는 극의 주역이기도 한 인형만들기를 열심히 하자. 우선, 아카리 짱이랑, 후지노 양.

아카리 - 네네에.

카나호 - 둘은 후우 양이 써 준 원고를 토대로, 캐릭터 디자인을 부탁해.

후지노 - 이거 좀이 쑤시네요~.

아카리 - 오케이! 후지농 선배, 누가 멋있게 디자인 그리는지, 승부하자☆

후지노 - 우후후, 저는 만만치 않답니다, 아카리 짱.

카나호 - 아, 아무쪼록, 아이들이 기뻐해 줄 만한, 사랑스럽거나 멋있는 걸 부탁할게.

후우 - 후지노 씨랑 카리 씨가 만든 디자인을 토대로, 우리가 실제로 쓸 인형을 만든다, 라는 거네.

타카네 - 후우 양은, 봉제 잘 해?

후우 - 그건 맡겨주시라! 찢어진 옷의 수선부터, 이츠키가 학교에 들고 다니는 걸레에 명찰달기까지, 뭐든 할 수 있을 정도로는 잘 해!

카나호 - 후후, 그거라면 믿음직하네!

타카네 - 아무튼, 디자인이 올라올 때까지의 사이에 소체를 만들까.

카나호 - 그렇네. 맑음 인형 같은――

아카리 - 카나호 선배, 됐어! 우선 이세계 용사의 디자인!

카나호 - 엣!? 너무 빠르지 않아!?

아카리 - 어때어때? 내가 생각한 최강의 용사야☆

카나호 - 이건… 뿔?

아카리 - 유니콘 같아서 멋있지?

카나호 - 확실히 멋있는 느낌은 있는데… 괜찮을까? 뿔이 자라있는 주인공으로.

타카네 - 자료를 보기에, 뿔이 자랄만한 캐릭터는 없는 것 같은데.

후우 - 그건 문제 없어. 어린이 지향으로 만드는 거고, 외관이 알기 쉬운 편이 좋으니까.
그걸로 말하자면 아카리 양의 디자인은 완벽해! 설정은 나중에 쿠레하 씨랑 상담해 볼게.

아카리 - 앗싸!

후지노 - 그럼, 다음은 제 차례네요. 이쪽을 봐주시죠~?

카나호 - 후지노 양은… 용사가 아니네.

후지노 - 네. 용사와 릴리가 싸워야 하는 적을 디자인 해 봤어요.

후우 - 괜찮은 형식으로 데포르메도 들어가 있고, 멋잇음 안에 조금 귀여움이 담겨져 있어…! 절묘한 밸런스로 이루어진 디자인이야!

아카리 - 므믓, 역시 후지농 선배!

후지노 - 감사합니다~!

후우 - 이건 나도 질 수 없겠어…!

아카리 - 응응, 후 씨도 그리자!

후지노 - 맞다. 모처럼이니, 카나호 양과 타카네 양도 그려 보지 않으실래요?

카나호 - 엣, 우리도?

타카네 - 후후, 괜찮잖아, 카나호. 1장 정도는 그려도 스케줄에 문제는 없을 거야.

카나호 - 그렇, 네… 그럼, 1장만….

***

카나호 - 됐어!

타카네 - 나도야.

아카리 - 오오! 카나호 선배의 디자인, 멋있어! 근데, 음~?

후지노 - 타카네 양의 디자인도 귀여운데…. 과연, 과연.

후우 - 둘 다, 뭔가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는 거야? 둘 다 엄청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아카리 - 앗, 그런가! 카나호 선배 건 타카냥 선배 같고, 타카냥 선배 건 카나호 선배 같아!

카나호 - 엣!?

후우 - 즉?

후지노 - 각자 서로를 이미지해서 디자인했다, 라는 것이네요~.

카나호 - 그, 그럴 생각은…!

타카네 - 나는 그걸 생각이었는데.

카나호 - 타카네 짱…!

후우 - 휴~, 뜨겁네. 소노코가 있었다면 펄쩍 뛰었을 거야, 분명.

아카리 - 이쪽도! 아마 톳키가 있었다면, 지금 쯤 피바다가 생겨 있지 않았을까☆

후우 - 너무 폭력적이지 않아!?

카나호 - 우, 우리는 됐으니까! 후우 양의 디자인도 신경 쓰여!

후우 - 흐흥, 좀 자신작인데! 짜잔!

카나호 - 이건… 그게….

타카네 - 제법 전위적인 디자인이네.

아카리 - 응응, 예술은 폭발이지☆ 역시 용사부의 부장님!

후우 - 그거, 칭찬이야?

후지노 - 물론이에요, 후우 양! 이 그림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후우 양이기에 그릴 수 있는 것이에요!

후우 - 그, 그래? 헤헤, 그렇지~!

후지노 - 거기에 더해서 어드바이스인데, 이 부분을 이렇게 해 보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아카리 - 나는 있지, 이쪽을 이런 식으로 다음으면, 더 멋있어질 거라고 생각해~!

후우 - 흠흠, 그렇구나… 여기를 이렇게…. 오오! 왠지 아까보다도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카나호 - …대, 대단해, 아카리 짱이랑 후지노 양.

타카네 - 그 전위적인 디자인의 궤도수정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다니.

후우 - 자아! 남은 디자인도 내가 할게!

후지노 - 아, 그거에 대해선 이제 괜찮아요.

카나호 - 에?

아카리 - 모두가 디자인하는 사이에, 나랑 후지농 선배가 전부 그렸으니까☆

후우 - 빨라!?

아카리 - 그래도 있지~, 조금 펀치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

후지노 - 알아요. 조금 더 임팩트가 있는 인형이 필요하죠. 실은 사이보그라는 설정을 추가해 본다든지?

후우 - 엣!? 아니, 역시 그 설정은 힘겹다고 할까!

아카리 - 앗! 그거라면 이성인이 있다고 해도 좋을지도! 바로 그려볼게!

후우 - 안 좋아! 설정이 밀리게 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