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어떤 보직이 힘듭니까?

- 정말 많이 올라오는 질문인데,   보통은 3D직책이라 불리는 야전보병,야전포병,야전공병이 가장 힘들다는게 일반적인 견해지만, 부대 여건에 따라 앞에 언급된 세 보직도 편할 수도있고, 오히려 다른 보직이 앞의 세 보직보다 힘들수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건 자대배치를 받아봐야 압니다.


2.어떤 보직이 편합니까?

- 이것도 많이 묻는 질문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의무병,운전병,정훈병 등등이 있는데 상당히 논란이 많습니다. 이것 역시 부대 여건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땡보직에 대해서 더욱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으시다면
https://gall.dcinside.com/list.php?id=military2&no=205057&page=1&bbs=  << 이곳을 참조하세요.


3.취사병,행정병은?

- 제 알동기중에 취사병,행정병 두 명 다 있었습니다만, 보병인 제가 보기에도 취사병은 취사병대로 행정병은 행정병대로 나름 힘든 점이 많습니다. 육체적인 고통이 덜할 뿐이지, 평일 일과 후 개인정비 시간이나 주말에도 취사병과 행정병은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취사병은 아무래도 주말이라고 밥을 안지을 수는 없는 법이고 행정병의 경우엔 편한 경우도 있고 힘든 경우도 있는데 보통 상급부대 쪽으로 갈수록 힘들다는 의견이 일반적입니다.
결론은 취사병이나 행정병이나 결코 만만한 보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4.요새도 이등병은 PX를 못갑니까?

- 제가 있던 부대에는, 이등병도 고참하고 같이 간다면 얼마든지 PX이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전역한 예비역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요새 군대가 많이 바뀌어서 이등병 혼자서도 PX를 갈 수 있는 부대도 많다고 하네요. 이것 역시 어느 부대냐에 따라 틀립니다. 그리고 신병전입기간 이라고 해서 1~2주 동안은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이등병 혼자서 마음대로 못돌아 다니는데, 이건 내무부조리가 아니라 대부분의 부대에서 실시하는 단순한 사고예방차원에서 하는 병력관리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5.요새도 구타같은거 하고 그러나요?

- 육군에서 구타는 거의 없어졌습니다. 제가 일이등병인 시절에는 때리는 고참들이 소대에 한두명 정도 있었습니다만, 문제될 정도로 패는게 아니라 그냥 멱살 잡고 밀치고, 심하면 싸대기 날리는 정도였습니다.(솔직히 이정도면 그리 심각한 구타라고 보기도 힘듭니다만)
육군에서 구타가 없어지고 있다는 추세는 주호민 화백의 \'짬\'이라는 만화에서도 언급되죠. \'방탄헬멧 너머로 공구에 맞아본적 밖에 없다\'라고 말이죠.
물론 아직도 구타가 심한 부대도 있습니다. 하지만 야전부대의 90%이상은 구타라는게 거의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6.입대할때 뭐뭐 챙겨갸야 되나요? 로션이나 샴푸같은거 챙겨가도 되나요?

- 제 경험을 빌어 말씀드리자면, 저는 손목시계랑 306앞에서 제일 비싸게 파는 깔창 한개 사들고 들어갔습니다. 물론 신교대에서 그리 큰 불편함은 느끼지 않았습니다. 사회에서 피부 미용에 관리를 하셨다면, 뭐 로션이나 핸드크림 챙겨가셔도 크게 문제될 건 없습니다. 다만, 훈련병 시절에는 이런것들 조차 쓰기 눈치보이고, 쓸 기회도 자주 없다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그 외에 의약품이나 의료보조기구등을 입대할때 가져가도 되냐는 질문이 있습니다. 물론 사용 가능합니다. 지병을 앓고 계시거나 특정 신체부위가 병적으로 좋지 않아 부득이 사용해야 할 경우엔, 조교나 교관에게 보고만 잘 하면 전혀 문제될 게 없습니다. 그 외에 라이트펜이나 LED,손톱깎이,편지지,군가수첩,육군수첩 등등 기타 물품은, 챙겨가도 그만 안챙겨가도 그만이지만, 군가수첩 한개 정도 챙겨가는 것은 추천해드릴만 합니다.


7.저 체력도 약하고 운동도 정말 못하는데 군대가면 어쩌죠? 낙오하는거 아닌가요?

- 절대 걱정하지 마십시오. 훈련소 가면 조교들이 알아서 잘 지도해줍니다.  그들의 보직은 신병교육만을 전문적으로 전담하는 직책입니다. 아무리 체력 약하다고 하셔도, 신병교육 과정 자체가 체력이 가장 저조한 사람 위주로 프로그램이 짜져있고, 또 노하우를 잘 아는 교관들과 조교들이 잘 지도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자대에서의 훈련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훈련소 퇴소할때 쯤이면 자동으로 기초적인 체력은 갖추어지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8.저는 성격도 소심하고 덕분에 친구도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리고 어리버리하다는 소리도 정말 많이 들어보고... 사람들이 너무 무섭습니다. 이런 제가 내무생활을 잘 견뎌낼 수 있을까요?

- 사회에서 자신의 경력이 어쨋든 간에 군대는 군대입니다. 누가되었던 간에 군복 입혀놓고 짝대기 하나 달아놓으면 어리벙벙하고 벌벌떠는건 매한가지 입니다. 군대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자대배치를 받으신다면, 당신은 온갖 특이한 고참들과 마주하게 되겠죠. 당신 역시 그 특이한 케이스 중 한 명일 뿐입니다. 요새 군대도 많이 바뀐지라 고참이 말 걸때 말 또박또박 잘 하고, 시키는 것만 잘하면 초반에 털리는 일은 왠만한 경우가 아니면 없으니 너무 겁먹지 마세요.




- 작성자 3rd di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