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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후임관리법 변천사.txt

와갤운동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4.08 22:14:06
조회 703 추천 0 댓글 1


이병때: 후임이고 뭐고간에 나 하나 간수하는 것도 힘들다.
   
            작업준비를 할 때 후임이 삽을 두개 들고 가고, 내 손에는 작업도구가 아무 것도 없을 경우에는 선임들한테 혼나지 않기위해
   
            후임 삽을 뺏어서 간다. 후임은 그냥 그런 존재..
   
            이 때 후임은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그냥 같히 좆고생하는 칭구칭구...




일병 1달~3달: 슬슬 자대생활에 조금씩 적응해간다.

                      아직 맞후임도 없기 때문에 나한테 피해만 안주면 후임에게 크게 뭐라 안한다.

                      게다가 아직 후임이라고 해봤자 이등병때 같히 고생하던 애들이라서 뭐라고 하기가 좀 민망하다.




일병 4달~6달: 이제 자대생활 적응을 거의 끝맞췄다.

                      그런데 아직도 맞후임이 없다...

                      타분과 후임이 나한테 피해를 줄 일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크게 터치도 하지 않고, 후임들이랑

                      재미있는 이야기 하면서 친하게 지낸다.

                      이 때 했던 롤링페이퍼에서 주로 나왔던 내용
                    
                       '와갤운동가일병님은 여유가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와갤운동가일병님 항상 웃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으십니다'


                      .... 후임한테 이런말 듣는게 기분좋은 일은 아니였다



상병 1~2달: 이제 상병이다.
               
                  그런데 아직도 분과막내다.... 어흫흫 ㅠㅠ

                   마땅히 혼낼 후임도 없는데 슬슬 선임들이 '너도 이제 중간짬밥이니까 애들 관리 해' 라고 하면서 압박을 준다

                  아니 쌰발 관리할 분과후임이 없는데 뭘 관리해...ㅠㅠ

                  이 때는 그냥 타분과 후임이 혼나고나면 다가가서 

                  '**야 그건 니가 잘못한거야. 나도 예전에 그랬었어 앞으로 그러지 말고 열심히 해라'
  
                  이정도 맨트만 쳐주고 할일 한다.

                  여기서의 문제점...
        
                  여태까지 누구를 갈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착한 모습만 보여줘서 후임들이 슬슬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가끔 선을 넘어서 장난치는 경우도 있음. 
 
상병 3달~현재: 14개월동안의 길고도 긴 터널을 뚫고 내게도 아들이자 분과막내이자 맞후임이 들어왔다
                       
                        근데 14개월이나 기다렸는데 내게 들어온건 고문관...

                         이 때부터 14개월동안 속에 있던 포텐이 터지면서 갈굼 스ㅋ타ㅋ트ㅋ

                        근무만 갔다오면 일 저질러놓은 후임때문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음

                        이제 부대에 선임이 별로 없기때문에 후임관리 하라고 나를 욕하는 선임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존나 빡침... 

                        그래서 나는 하루도 빠짐없이 걔를 갈구다시피 혼냈고, 내게 개념없게 굴었던 타분과 후임애들도 그걸 보고서는 알아서 
 
                        선을 지키기 시작
 
                        이 때부터, 저녁 9시~10시까지는 후임 갈구는 시간이 되었음





결론- 1.맞후임이 들어오는 순간이 후임관리 시작 하는 순간임

         2.맞후가 ㅄ이면 군생활은 he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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