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대대인사병 이었음.

원래는 대대인사병 인원을 사수가 전역하기 최소 2주전에는 뽑아야됨.

무조건 2명으로 돌려야 된다는거 ㅇㅇ

왜냐면 인수인계도 시간이 꽤 걸리고 그래야 한 명이 근취하러가도 자리가 안 빵꾸나거든.

근데 나는 내 사수가 전역하고도 두 달동안 부사수없이 좆뺑이쳤음. 

근데 이건 신병이 우리 대대로 몇 명 안왔던것도 있는데

중대장 이 씨빨럼이 전투소대 인원 넣어야된다, (티오 넘쳤었음) 뭐다 하면서 핑계질만 해댔었고

나는 당직서고도 오전에 퇴근 못하고 2~3시간 더 업무하고 퇴근하고 그지랄만 2달을 한거지

하다못해 다른중대로 신병 오면 걔네라도 빼오면 되는건데 ㅆㅂ 인사과장은 중대장보다 짬 낮아서 뭐라 하지도못하고

그래서 그런지 내 부사수가 왔을때 나는 존나 잘해줬음.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내가 전역할 때 됐는데 대대인사병 뽑을 기미가 안보이더라 ㅋㅋ

근데 말년이다보니 어쩔수없이 모든게 귀찮아져서 에이 씨빨 모르겠다 하고 전역할 때 애들이랑 인사하면서

잠깐 중대장실 가서 XX이(내 부사수) 부사수 빨리 좀 뽑아주십쇼 저때도 그러시더니

애 당직서고 퇴근도 못 하는게 말이 됩니까. 하니까

말 돌리면서 내 머리 왜이렇게 기냐고 지랄하더라. 좆같아서 걍 문닫고 

당직사관, 행보관, 인사과장, 인사담당관, 중대 애들이랑 사진찍고

그대로 위병소 나감.

그리고 한 달후에 갑자기 인사과장한테 전화오더라

뭐지 ㅆㅂ 휴가 가라친거 이제와서 걸렸나 하고 받아보니까

"어 XX아 잘 지내? 갑자기 이렇게 연락해서 미안하다 야.." 이러길래

아니 뭐 괜찮다고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까

"아 그게.. XX이(내 부사수)가 당직서고 아까 퇴근했는데 너 예전에 쓰던 파일 온나라에 있지? 그거 비번 뭔지 기억나?

 이거 하나 때문에 XX이 깨우기가 미안하더라.. 그래서 연락 한거야.." 이렇게 말하길래

그럼 내가 말을 했는데도 한 달동안 부사수 안 뽑았다는거니까 존나 얼척없어서

일단 짬도 안되는 인사과장 잘못은 아니니 비번 걍 기억나는거 말해주고 끊고

어차피 민간인인데 좆같아서 중대장한테 전화함.

"저 XX입니다." 하니까 어 야 갑자기 무슨일이야? 하길래

"애 부사수 아직도 안뽑으셨나요? 분명 말했는데 그러면 애 당직서고 오전에 바로 퇴근 못하고 그 상태로 몇 시간을 더 일하다가 퇴근한다고 했는데 그걸 모르세요? 사람이 적당히 해야지" 하니까

열받아서 너 지금 뭐라했냐고 지랄하길래

"제가 분대장때 무슨일 생기면 연락하려고 저장해놓은 XX이 부모님 번호 아직 있는데 그 분들은 자기 아들이

 당직서고 오전에 퇴근도 못하고 피곤에 쩔어있는 상태로 몇 시간을 업무하다가 퇴근하는 근무취침 보장도 못 받는

 군생활한다고 연락드리면 어떻게 될까요?" 하니까

하... 하고 끊기더라 ㅋㅋ

존나 속시원해서 애들 개인정비시간 될 때쯤에 부사수한테 오랜만에 연락해서 이제 곧 부사수 생길거라고 하니까

형 갑자기 뭔 소리냐고 하길래 좀 기다려봐라. 하고 일 끝남.

그리고 일주일뒤에 진짜 부사수 생겼다고 좋아하더라 ㅋㅋ

그 중대장 씨팔련 지금은 뭐할지 모르겠는데 전투소대, 중대본부 애들도 안챙기면서 뭘 인원 넣어줘야 된다고 병신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