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스무한살. 6월이였나. 종강 되기 며칠전이였음.
강의가 끝나고 나오는데 갑자기 비가 막 쏟아짐.
친구와 나는 비가 그칠때까지 기다리기로했는데
쉽게 그치질 않았음. 그래서 근처에 있는 친구 동아리방에 일단 들어가기로함.

친구 동아리가 \'락사모\'라는 밴드동아리여서
동아리방에 모든 악기가 쫙 ~ 깔려있었음.

뭐 제대로 다룰줄 아는 악기라곤 기타밖에 없었던 난 그냥 신기해서 막 두들겨봄
역시 아무것도 못하니까 금방 질렸고 그냥 티비를키고 쇼파에 누워서 티비를 봤음.

친구놈도 같이 보다가 화장실을 간다며 나감.

근데 나간지 3분쯤 지났나 갑자기 건반 소리가 불규칙하게 나기 시작함
분명 엠프도 스피커전원도 다 내려놓음. 그냥 친구가 치는건줄알고
건반쪽 보지도 않고. 야 시끄러워 티비보잖아 했는데.
대답이 없음..

화가나서 야! 소리질렀는데
건반쪽엔 아무도 없음.......

그런데도 계속 나는 불규칙한 건반소리.   도레미파솔라시도 이런규칙적인음도 아니고  도 시 미 솔 레
섬뜩하게 울려퍼지는 건반소리...

순간 심장이 멎는듯했음.  그때바로 친구가 들어왔음.

친구한테 상황을 설명함. 그랬더니 동아리방에 있는 귀신이라며 비만오면 저런다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함..    난 정말 무서웠음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