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음과 강사하고 있는데 미디 대학 순위 매겨봄

실갤러 · 2023.12.17 01:46:18

난 동방 나옴

일단 순서는

서동호백국단정인 거 같음

서울예대 같은 경우는 부동의 1위지

대한민국 예술대학교 중에서 유일하게 모듈러 신디사이저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고, 전자음악 전공 단독 공연, 레슨

프리패스등 예대가 여러 이점들을 독차지하고있음

다른 전공들과 교류도 많고 피정훈 교수님께 배울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점임 친구중에 예대 나온 애들 많은데

피정훈 교수님 스타일 자체가 학생들을 믿고 방목하면서

서로 함께 성장해나가는 걸 추구하는 타입임 그래서

그런지 동기들간에 화합도 좋고 평생 동료로 지낼 수 있을정도로

친해져서 졸업한다

다음은 동방이다

동방은 솔직히 전자음악이라기보단 DAW를 사용하는

작곡과랑 비슷하다고 봐도된다 그래서 그런지 전통화성학

시험도 보고 청음 시험도 있음 음향은 깊게 안 묻는대신

화성학을 중요시하고 초견과 동기발전 난이도가 꽤 되는

편이다 여담으로 올해는 음향질문을 안했다고 하더라

동방 스타일 자체가 영화음악, 엠비언트 등 고급진 장르를

선호하는 편이라 상위권 3학교 중에서 동방만의 색이 분명히

있고, 다른 전공들과의 합 또한 좋다 실제로 디마 컴필레이션도

만들고 케이팝학과랑 콜라보도 하는 등 타전공과 작업할 기회가

제일 많은 학교이기도 하다

그 다음은 호원

생긴지 올해로 4년이 됐나? 아무튼 신설학과인만큼

정보도 많이없고 아웃풋도 없다 보통 예대 동아 미끄러진

애들이 이름값때문에 가는 학교고 작년까진 경쟁률도

적었지만 올해는 입소문을 탔는지 2배 가까이 올랐더라

호원은 이름있는 미디 대학중 유일하게 4년제다

일단 이거 자체로도 메리트가 있고, 호원의 장점이라고하면

수업의 질인 거 같다 위 두 학교보다 음향을 중점적으로

공부한다고 들었다 작년에 2명갔었는데 다들 만족하면서

다니고 수업도 다양하게 많이 준비 돼있는 거 같다

예대 따라하는지 과제로 챔버리버브와 영자역학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과제도 나왔고 한학기마다 동기들이랑 작품 발표하는

과제도 있는 걸 보면 신경을 많이 쓰긴한 거 같다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올해 경쟁률과 선호도를 보면 확실히 미디쪽으로

전망이 좋은 거 같다

호원 미디의 장점이자 단점은 군산 1박 2일 수업인 것 같음

내 제자중에 한명은 1박 2일만 수업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기 작업하려고 호원 노린 애도 있을만큼 시간만 잘쓴다면

4년제 학위도 따면서 커리어도 쌓을 수 있다 다른 기악전공과

다르게 방구석 미디쟁이들에겐 좋은 조건이 될 수도있는 거 같다

마지막으로 백국라인은 간단하게 설명

백석은 딱 마지노선이자 수시때 갔으면 그래도 그정도면

잘갔네의 표본

얘네도 학생들 데리고 학교에서 공연도 시키고 교수들이

무대나 일 꽂아주는 거 같더라

아노말리 작년 오프닝 공연에도 백석 애들이 섰고

교수님이 학생이랑 방송 음악 합작한 것도 봤다

꽤 만만하고 ㅍㅌㅊ느낌이 커서 애들이 많이 비비기때문에

경쟁률이 항상 높지만, 그만큼 허수도 많다 솔직히 백석정도면

괜찮은 거 같고 특히 뮤직테크놀로지는 백석에서 제일 좋은

학과라고 불릴만큼 신경을 많이쓰는 거 같다

국제는 프로듀싱/스튜디오작곡 두개가 분리돼서

미디 전공 취급 받는데 프로듀싱은 진짜 정보가 없어서

모르겠다 스작은 서울예대 강사들이 외부강사로 오기도하고

작곡에 기반돼있어서 그런지 여러가지 음악 이론들도 빠삭하게

배울 수있다 솔직히 이거말곤 잘 모르겠다 ㅇㅇ

다들 국제보단 백석을 선호하는 편인 거 같음

마지막으로 단국 정화

단국을 정화 위로 올린 이유는 인원수가 더 적다는 점,

앞으로의 전망을 생각해서 올림 단국 컴퓨터음악도 정보가

잘없지만 확실한 건 정화예대보단 위라는 거임

정화는 설명할 필요도없이 학생수도 200명이 넘어가서

교수님들이 하나하나 신경도 못 쓸정도고 다른 과들 조차

실력이 안좋다 백석 국제는 그나마 잘하는 애들이 꽤

분포하는데 정화는 정말 피아노 못쳐서 들어온 1~2명

빼곤 죄다 별로다 애초에 정화 자체가 음악 시작한지

얼마 안된 애들도 붙을 정도로 질문 난이도가 낮다

위치와 장비는 정화가 제일 좋겠지만.. 솔직히 한 전공이

몇백명 모여있는 학교에 가고싶냐..? 이건 아니라고 생각된다

정화가 올라갈 유일한 방법은 미친척하고 인원수 줄이고

서동호 출신 외부 교수뽑거나 커리큘럼 바꾸는거 말곤

답이없다

뭔가 정화까는 글처럼 보이는데

그냥 입시 가르쳐보면서 느끼는 것들만 써봤다

그리고 한가지 말해주지면 미디는 대학교 별로 안 중요하다

너네가 레슨을 할거면 당연히 서동호 나오는게 좋지만

결국 미디 작곡가로써 너네가 원하는 프로듀서, 프리랜서 일

하려면 열심히 작업해서 커리어 쌓고 꾸준히 컨택하는게

젤 중요하다 난 예전에 아이돌 작곡가분께 개인레슨

들었었는데, 그분이 늘 하시던 말이 대학 가지말고

그럴 시간에 등록금이랑 학비 아껴서 데모 만들고

일에 전념하란 소리만 들었다 학생들중에서 부모님이랑

대학을 합격하기로 약속한 친구들도 꽤 많을텐데

그런 친구들은 이왕하는 거 열심히해서 좋은 대학가봐라

날 가르쳐줬던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다 필드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라 대학 가지말라했지만.. 막상 가보면 배울것도 많고

좋다

다들 열심히하고 좋은 대학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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