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5월 연휴

힐링에 매장방문 할인공지가 뜬 날

길드 꼬맹이한테 장난삼아 "나 대신 물고기좀 사오셈" 하고 던졌는데

바로 콜해버렸다나 뭐라나

저양반이 동물관련을 업으로 삼아야겠다 이런거까진 아니여도 좋아하긴 하는데

바로 ㄱㄱ 할거라는 생각은 안했어서 좀 놀람

사람 엄청 몰릴것 같아서 즉시 오픈런 계획짜고 아침일찍 인나서 열차타고 출발

자기 몸뚱아리만한 폐어를 보고있는 잼민씨

키가 150쯤이랬는데 진짜 얼추 비슷할지도

길마임

특징으로는 주변에서 세손가락안에 꼽는 미친인간이라는 것

오늘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음

봉달해서 "결제는 이친구가 할거에요" 했더니

슬롯님(직원분) 왈 "와~~~ 양아치네~~~~"

사실 안된다하셨으면 얌전히 10퍼로 하고 갈 생각이였는데 해주심ㅋㅋㅋㅋㅋㅋ

복어 사겠다고 강원도에서 오픈런 조졌으니... 감안해주신건가 싶기도 하고.

후배가 사다달라한 아크로도 잊지않음

아무튼 보르넨시스 4마리 살리바토르 6마리 아크로스토마 6마리를 들고 귀환

살리바토르 복어 Carinotetraodon salivator.

사실 난 복어에 큰 흥미는 없고, 울 선배가 복어를 겁나 좋아함.

운영은 같이하지만, 개베들 종어랑 남미복어만 선배네 있고 나머진 싹 다 우리집에 있다만은

이양반이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복어는 울선배가 훨~씬 잘키울듯하여 그쪽에서 키우는걸로 함.

평소에 관심 없었더라도 일단 들어오면 어느정도는 공부해보는 편임.

유사시엔 내가 관리해야되기도 하고 치어육성~분양은 거의 내가 전담하다보니 뭘 좀 알아야 하던말던할테니...

보르네오의 사라왁쪽에서만 사는데 기본적으로 잘 안 들어오고, 국내수입은 이번이 처음이고, 일본에서도 보기 쉽진 않은가보더라고.

약간의 물살이 있는 곳에서 살며, 블랙워터부터 기수역까지 다 있는듯 하고... 주로 선호하는건 블랙워터 있는 상류역인것 같음.

크기 보셈 엄청 작음ㅋㅋㅋㅋ

암수구별이 확실하게 될 크기는 아니고...  내 눈엔 다 똑같이 생겼는데

복어전문가 주딱선생에게 찍은 사진들을 보여드렸더니 암수 다 있는거같다고 말씀해주시긴 함.

하나하나 자세히 봐야 구분될까말까한 크기라고 하셨고 그래서 힐링서도 구분은 못해주신다고 하시더라고.

크면 암컷은 지금 무늬에서 별반 차이 없게 크는데

수컷은 세로줄로 바뀌고 배도 좀 붉어지는 듯.

여기저기 찾아보니 사는곳들이 쪼만한 하천들인 것 같던데, 비오면 바다까지 쓸려갔다가 올라오기도 하는 것 같음.

그래서인지 pH 적응범위 꽤 넓은 것 같더라고.

브리딩 자체도 기수에서 나서 기수에서 살고 담수에서 올라오는 느낌인 것 같음.

벌써부터 하드하다 하드해.

새우가 귀엽길래...

열심히 뽈뽈거리는 중.

사람을 보면 적극적으로 피하진 않는데 입수 초라 그런지 아님 원래 그런지 썩 달가워하지도 않는 느낌임.

열심히 찍고있으면 뒤쪽에서만 유영하고 앞쪽으로 잘 안 나옴.

수조는 자반. 수초랑 토분 좀 있고 원래 나기 들어오면 키우려 했던 어항이라 거기에 맞췄었는데...

복어로 노선 틀게 되면서 살짝 바꿈.

무지 웃긴 정면샷.

보르넨시스. Carinotetraodon Borneensis

3자 남미복어 어항으로 갔다. 꽤 크게 수입되어 암수구별 확실히 가능했고, 그래서 2쌍으로 대려옴.

사진상의 개체는 수컷이다.

살리바토르랑 서식지 느낌은 비슷한데 이쪽은 좀 더 하류인 것 같음.

배가 빨개요.

둘다 수컷.

룸메이트 큐피도.

남미복어가 사는 어항인데, 얘내가 밥을 그렇게 깔쌈하게 먹는 편은 아니다보니... 잔반제거 겸 키우게 된 녀석임. 울선배가 꽤 좋아함.

암컷은 이렇게 점박이 무늬가 있음.

배도 붉은색이 아닌데, 간혹 암컷도 배가 붉어지는 녀석들이 있다곤 함.

남복.

사람을 썩 반기진 않는지 사진찍기 시작하면 뒤에서만 움직인다.

정말 쉴새없이 움직이는 고기임.

암

수

확실히 무늬 다름

또다른 룸메이트 트릴리네아투스.

앞에 나온 남복씨.

이끼제거반 시아미즈.

남복남복.

울선배가 젤 좋아하는게 남복인데, 이양반 전역하자마자 제일 먼저 입양한 물고기기도 함.

용존산소에도, 수질에도 은근 민감해 4년간 도전하며 정전났을때 한번 폐사하고 물 깨졌을때 한번 폐사하고 지금이 세번째 남복.

그래서 스뎅외여기에 프리필터에 걸이식에 측면까지 여과력 엄청난 수조임.

근데 많이먹고 먹을때 분진날려서 그런지 저래도 환수 자주해야한다곤 하더라.

얼빵하게 찍혔서잉

쉴새없이 움직이는 만큼 대사량이 높은 편인지, 먹이공급이 부실하면 금방 살이 빠진다고 한다.

수입초기에 마른 애들 각잡고 살찌우려면 진짜 시도때도없이 먹여야 찐다나...

유독 성장이 느린 것 같던데, 성어 보면 손바닥만하게 크는 것 같은데 진짜 몇년간 각잡고 키워야 그 사이즈 나오는 듯 함.

번식에 관해선 야생에서도 알려진 바 없고 일본애들도 성공 못 했고... 국내에 방란까지는 나왔는데 이 역시 부화는 안 한것 같고.

울선배 로망이 남복 브리딩인데, 성공해서 수조에 남복 가득하면 무지무지 귀엽긴 할듯.

수류를 배경으로...

에키노 사이의 암컷.

요즘 보면... 그래도 뭔가 일들이 풀리고 있긴 하고

먹이생물도 이것저것 하다보니 엄청 많아졌는데

이제 뭔갈 브리딩하더라도 "못 먹여서 죽였다" 는 없지 않을라나 싶다 ㅋㅋ;

클로렐라, PSB, 모이나, 다프니아, 인푸, 로티퍼, 달웜, 실지...

로티퍼는 최적화를 좀 더 해야되긴 하고 실지도 원래 이런지 아님 조건을 못찾은건지 늘어나는 속도가 너무 느리기야 한데

나머지는 뭐 무지무지 잘 크고 있음.

아 근데 PSB는 온도때문에 배양이 너무 느려서 여름에 빠짝 불려놔야할 것 같긴 하더라...

로티퍼 한 것도 라미네지 쉽게 키우려고 한 것도 있지만 울선배 복어하니까 무조건 거쳐야겠구나 싶어서도 있었고.

내년에 이양반 석사졸업하면 그때부터 각잡고 뛰어들지 않을라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