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방법 관련해서는 사진이 없어서.... 정보가 아니라 일반글로 올림.
그거 사진찍는답시고 헛짓하고 있을 시간에 빨리 수술 끝내고 애 본항에 돌려보내는게 더 중요함 ㅇㅇ

1. 수술을 해 줘야 하는 대상
하프문베타 중에 유난히 까탈스러운 놈들은 샵에서 무여과항에서는 잘만 살다가도 데려와서 여과항에 넣으면 수류 때문인지 광활한 공간을 유영하는데 방해가 되서 그런지 지느러미를 작살내는 경우가 많음.
근데 이게 여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지느러미가 재생하기 전에 뜯는 짓거리를 계속 반복하면서 상처가 낫질 않아서인지 결국은 지느러미 녹음까지 악화되는 놈들이 있음.
내 경우에는 베타샵 가면 내 앞에서 가장 빨빨대면서 지느러미 펴고 쌩쑈하는 놈을 데려오곤 하는데, 그게 결국은 지랄맞은 성깔머리의 베타를 데려오는 결과로 귀결되는 경향이 있어서 하프문은 꼭 저 지랄이 나더라.
한줄요약: 지느러미 자해를 너무 반복한 나머지 지느러미 녹음까지 와버린 베타가 수술 대상.
물관리 실패해서 꼬리녹음 온 애들은 제발 부탁이니까 환수부터 합시다. 제발. 암만 잘라봐야 소용없어.

2. 수술 방법.
이건 뭐.... 베타 지느러미 수술 같은 단어로 검색하면 금방 나올거임. 말로만 설명하면
1) 기존 어항물(의 분진이 없는 윗부분의 물)이 적셔진 탈지면 또는 키친타올 위에 베타를 건져서 올려놓고, 몸통(특히 눈) 을 가려줌. 눈 가리는 건 어항물 적신 탈지면이나 키친타올이면 되는데, 아까 베타 밑에 깔아논 걸로 하려면 힘들테니 한장 더 쓰자. 베타픽스나 멜라픽스를 어항물에 좀 타두면 도움이 될듯?
2) 야 이 씨발놈아 나 어항으로 돌려보내 씨발씨발%(@&!^☆♡@ 하면서 팔딱거리던 베타가 눈이 가려진 뒤 진정될거임. 어항물을 몸통->지느러미 방향으로 좀 더 부어서 수술하고자 하는 지느러미가 펴지게 해 줌.
3) 에탄올  과산화수소수 등으로 잘 소독한 날카로운 가위를 이용해 지느러미를 절단해 줌. 하프문은 어차피 지느러미가 너무 비대해진 애들이므로 플라캇보다 약간 긴 정도로 잘라주면 충분함. 지느러미만 자르려고 해 봐야 힘드니, 밑에 깔아둔 탈지면(키친타올) 째로 절단하는게 편할것.
4) 필요하다면 등지느러미, 배지느러미도 동일한 방법으로 절단해 줌. 한번에 끝장보려고 다 수술 시도하지 말고, 우선은 가장 많이 작살났을 꼬리지느러미만 수술해 주자.
5) 지느러미 절단식 다 끝냈으면 후시딘, 박트로반 등 사람이 써도 되는 세균성 피부질환치료제를 면봉에 발라서 지느러미 절단부에 콩콩콩 찍어준 다음 어항에 돌려보낸다. 찍어누르거나 꾹꾹 비비면 지느러미 다 짓물러버리니까 살살 발라.
6) 그냥 쳐다보자. 베타픽스 있으면 권장량 3일정도 투여하는것도 좋음.
단, 무조건 앞으로 키우려고 하는 어항에 돌려보내야 됨. 집중치료한다고 룹통 보내고 이러면 아마도 위의 과정을 한번 더 반복해야 될걸? ㅋㅋㅋㅋㅋㅋ...

3. 왜 이 수술을 하는겨?
1) 베타가 복원해야 할 지느러미 단면적을 줄여줌. 이로 인해 지느러미 복원을 위한 체력 소모를 경감시킬 수 있음.
2) 여과기에 의한 수류 적응을 도와줄 수 있음. 작아진 지느러미로 우선 수류 적응을 하고, 그 후 지느러미가 천천히 자라나면서 단계적으로 적응하도록 할 수 있음.
3) 베타 케어하는 갤럼의 자기만족
이 개새꺄 내가 해줄수 있는건 다 해줬다. 이래도 ㅈ같으면 룹통 다시 돌아가시던지 시발시발. 할 수 있음.

4. 그래서 지느러미 복원은 되냐?
되니까 글 쌌지 아 ㅋㅋ
아래 막짤 보면 잘라준 부분 복원 시작됨.
아래 사진이 순서대로
데려온 직후 - 씹창난 지느러미 - 수술 직후 - 수술 후 10일 경과
임. 갈라진 부분은 이전에 더 깊게 잘라줄까 하다가 말았던 부분이 그대로 유지된건데...일단은 더 지켜보고 결정하려고.
첫짤 백탁온건 물이 ㅈ된게 아니라 초야우드가 테러한거임. 암모니아 아질산 다 0 찍은 상태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