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은 사람은 걍 동영상부터 보셈.

얼마 전 삼국지 13 PK가 출시된 이후 조운을 얻으니까 천하통일을 했다, 조운 하나한테 5만명이 갈렸다느니 온갖 소문이 난무했다.

역대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 최고의 사기캐는 삼국지 5 여포였는데 홍농, 장안 같은 방어력 높은 도시 관문에 박아두고 난사 무쌍 찍으면 답이 없었다.

물론 혼란을 걸거나 파훼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정공법으로 1:1 뜨면 5만의 여포로 15만 대군을 갈아먹는 것도 가능했는데

이전 작에서도 가뜩이나 강했는데 이때의 강렬한 이미지로  여포는 호로관 메뚜기의 전설을 굳건하게 잡게 된다.

그런데 조운이 그 여포보다 강할리가 없지 않은가?

라고 생각해서 직접실험을 해봤다.

먼저 조운의 능력을 살펴보자.

조운의 전투 능력은 전 사실 무장 중 3위로 위로 딱 두명, 같은 순위에 한명이 있는데...

1위는 관우다. 통무합 193에 템빨까지 갖추고 있다. 특기를 보면 전투 특기는 병기 빼고 다 가진데다 레벨이 7~8 사이인 사기캐다.

삼국지 13은 특기가 굉장히 짜기 때문에 특기가 5레벨이 넘어가면 똥색에서 금색으로 바뀌는데 금색이 하나도 없는 놈들도 즐비하다.

그럼에도 관우는 신속, 연전 빼고 8인데다 그 신속과 연전마저도 7이다.

수영이 2인 이유는 번성에서 수공을 통해 우금의 칠군을 수몰시켰기 때문인 듯 하다.

수영 특기가 아예 없으면 수상전에서 사기가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에 있는거랑 없는 것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저게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ㅆㅅㅌㅊ.

전법인 군신은 겉보기에는 다대일 최고 전법이다. 공격력이랑 방어력을 총합 90이나 상승시켜 준다. 일단 이론상으로는 최고로 보인다.

2위는 여포로 통무합이 191이다. 특기는 관우랑 고만고만 하니까 넘어가고 전법인 천하무쌍은 공격력만 90을 올려주고 주변 적의 사기를 크게 깎는다.

적성도 창병이 S인 관우와 달리 본작 최강 병과인 기병이 S기 때문에 존나 좋다.

근데 컴퓨터가 잡으면 저 좋은 능력치로 궁병만 편성하기 때문에 적으로 나오면 걍 호구다.

공동 3위는 장비인데 이새끼는 인간적으로 순위에서 빼야한다.

통무합은 188이나 되지만 명장의 매너 특기인 신속이 없다. 서주성을 조표패다 내준 걸 감안해서인지 견수도 없다.

견수는 그렇다쳐도 신속이 없기 때문에 이놈이 적에게 붙으려면 한세월이 걸린다. 코에이 삼국지가 AI가 좆망이라 다행이지

에오엠 마냥 궁병컨을 했으면 이놈은 창병 주제에 궁병한테 붙지를 못해서 봉인감이다.

그리고 대망의 조느님이 공동 3위다. 신속도 없는 얼간이 장비와 달리 신속이 무려 만렙이시다.

훈련, 순찰도 둘다 8레벨이나 되기 때문에 최고급 내정요원이지만 그건 전투력과 상관 없으니 제외.

적성을 봐라, ASA다. A는 S로 올려주는 게 쉽기 때문에 실상 전 SSS나 다름이 없다. 물론 기병이 S니까 기병만 써도 무방.

투지호장은 오리지날로 스샷을 떠서 저렇게 보이는데 실제 능력은 지휘 6을 소모해 공격력 10을 올려준다.

엌ㅋㅋㅋ 공격력 10 잼ㅋㅋㅋㅋㅋ 조운 개븅신새낔ㅋㅋㅋ

하고 놀리면 안 된다. 저거 존나 개 훼이크다.

군신, 만인적, 천하무쌍이 능력치 고정으로 90~100 상승인 반면 조운은 꼴랑 10이라 뭐냐! 싶겠지만 저 스킬엔 희귀하게 연격, 역경이 동시에 달려 있다.

연격은 공격속도를 2배로 해주고 공격력을 70%로 내려서 실질 공격력 1.4배 효과고 역경은 공격력 1.2배 효과다.

그런데 이건 군신, 만인적, 천하무쌍과 달리 곱연산이기 때문에 조운의 기본 공격력 + 각종 버프에 1.4배와 1.2배를 각각 곱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즉 언뜻보면 투지호장은 저런 최상위 전법보다 구려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좋은 전법이다.

게다가 이런 사기적 성능을 가졌으면 지휘를 많이 잡아 먹어야 하는데 남들은 7이상 먹는 와중에 지 혼자 6을 먹는다.

또 에디터로 뜯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사실이 있는데 다른 장수들의 전법은 지속시간이 30초인데 투지호장만 45초로 1.5배나 길다.

그래서 군신, 만인적은 쓰다보면 끊기고 평상시에는 양민으로 살아야 하는데 조운은 투지호장이 끝나갈 때 쯔음 다시 쓸 수 있어서 실상 계속 전법을 켜놓을 수 있다.

4위 이하는 살짝 초라해지니 생략.

실제 이런 상황은 없겠지만 투지호장만 믿고 조운을 조조군 정예 10만과 붙여봤다.

둘다 정예기병을 가지고 있고 적군은 양민은 왕쌍, 종요 정도고 서황, 장합, 사마의, 허저, 학소, 등애, 만총, 진태, 곽회라는 위나라 올스타급 인재다.

삼국지 13에서 왕쌍의 무력이 위연보다 높기 때문에 떨어뜨린 걸 제외하면 오히려 서황, 장합 등은 통솔을 90대로 조정했기 때문에 실제 장수들보다 더 강하다.

실은 나도 이걸 이길거라곤 생각 안 하고 얼마나 까이는지 궁금했는데

이겨버려서 놀랐다.

삼국지 13에서 엔딩보는 방법이 총 세 가지인데

천하통일을 이룸

재야로 위명 엔딩을 봄

조운을 얻음

3이 드립인 줄 알았는데 진짜다.

영상에서 컨트롤 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저 정도면 컨트롤 없이 걍 적당한 장수 찍어준거임.

막판에 사기 떨어진 거 강제로 찍어주는 건 코에이 시키들이

AI는 향상 안 시키고 컴퓨터가 모랄빵 나면 강제로 사기 높은 부대 공격하게 만드는 꼼수를 부려서 지랄좀 해봤음.

영상보면 알겠지만 결국 저렇게 강제로 공격해도 모랄빵난 부대는 공격 안 먹히더라ㅋㅋㅋㅋ 코에이 개쉨

부장은 걍 적당히 진도, 요화를 붙여줬음

물론 관우, 장비를 붙여주거나 더 좋은 장수는 많겠지만 그러면 부장 빨 소리 들을까봐 진도, 요화 선에서 합의봤다.

근데 맵상에서 저 능력치 봐라.

게임에서 자동 전투는 오직 맵상에 보이는 능력치 + 병력으로만 결정되는데 조운 공격력이 450이 훌쩍 넘는다.

그래서 조운을 얻고 적당한 부장 세명 들려다가 어택땅 찍어주면 장안은 무슨 업까지 밀린다.

조운의 숨겨진 전투력 보너스는 이놈의 고유 위명인 신창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신창의 효과는 사기가 100 넘어갈 때 전투력 145% 상승(이 위명이 없으면 120% 상승)인데 사실 무장 중에서는 조운만 가지고 있다.

물론 유저는 제한 없이 이 위명을 쓸 수 있다만...

우왕 조운의 위명이네? 그럼 존나 좋겠구나! 하고 택하면 피본다.

왜냐하면 이 위명은 병신이기 때문이다.

사기가 100 넘어가야 보너스를 받는데 다른 위명은 이런 제약 없어도 보너스를 주는데 이놈은 사기 낮으면 걍 아무 것도 아닌 놈인데

삼국지 13이 은근히 사기 관리가 힘들다.

떨어지는 건 쉬운데 올라가는 건 힘들기 때문.

하지만 조운은 연전 특기가 7레벨로 거의 최상급인데 이보다 높은 건 두예 등 몇 안 된다... 이 특기의 효과는 적 격파시 사기 회복.

또한 투지호장은 위에서 말했듯 전투 내내 발동이 가능한데 투지호장은 숨겨진 효과로 사기가 떨어지지 않는다.

거기에 조금이긴 하지만 사기를 +10 영구적으로 올려주기 때문에 사기관리가 존내 편하다.

이런 모든 시너지가 합쳐진 결과, 겉으로 보기에 조운은 그냥 좀 좋은 장수인데 실제 써보면 씹사기 소리가 나오는 것이고

제 3자는 언뜻 보기엔 적당히 좋은 장수에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 전법, 그저 그런 위명을 달고 있으니 별로 같은데 소리가 나오는거임.

그리고 위에 모든 보너스는 굳이 본인이 조운이 아니어도 다 발동하는 거다... 몇몇 장수는 플레이어 장수가 잡았을 때만 발동되는 능력 같은 게 있는데

조운은 그런 거 없음. 그냥 모든 능력치 비플레이 장수일 때도 발동함.

3줄 요약

조운은 실질 장수 중 3위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지만 셋의 격차는 미미하기 때문에 실상 최고의 장수임

투지호장은 겉보기에는 6포인트만 먹는 허접 전법인 거 같은데 실제 써보면 8포 이상의 효율을 내는 사기 전법임

귀신은 그저 그런 위명이지만 조운과 투지호장과 시너지를 일으켜서 상시 전투력 145% 향상이라는 결과를 가져옴

1줄 요약

조운 잡으면 처형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