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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트릴비의 노트 ... 5편.

179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09 00: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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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크만을 쫓으니 잠겨서 들어갈 수 없던 방에 도착했다.
인테리어를 보니 주방인 것 같은데... 방 한가운데에 끔찍한 고문을 당한 시체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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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렌크만이 준 알약이 더 이상 듣지 않는 것이다.
이 상태로는 원래 상태의 호텔로 돌아갈 수가 없다. 알약의 대체제를 빨리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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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편의 부서진 문을 통해 지하창고로 내려올 수 있는데, 바닥에 어린아이 주먹만한 벌레가 돌아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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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나가려고 하다간 벌레먹이가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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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주운 썩은 고기로 벌레들을 유인한 후 지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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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트릴비는 충동적으로 바닥에 고인 반짝이는 물을 들이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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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정신이 안정되고 차분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에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약병에 받는 트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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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알약의 대용품을 얻었으니...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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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할 교수가 전시실에 있다.

차할 교수: "테렌스, 자네 거깄었군. 혹시 시오반 못 봤나?"

트릴비: "제가 여쭙고 싶군요."

차할 교수: "내 조수에게 무슨 짓을 한 겐가? 그녀를 꾀어 이상한 쪽으로 데려가지는 말게!"

좀 격렬한 짓을 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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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비: "교수님... 잘 들으십쇼. 교수님과 저, 시오반까지 모두 큰 위험에 빠졌습니다.
이 호텔엔 뭔가 사악한 것이 있고 그것이 우리와의 거리를 좁혀들고 있어요."

차할 교수: "테렌스, 난 이 호텔에 여러 번 와 봤네. 여긴 아무 것도 없어. 그런 뜬구름 잡는 소리는 혼자서만 간직하게."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다.
새로운 단서에 대한 정보나 캐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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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비: "유니콘이라는 이름의 여관에 대해 아십니까?"

차할 교수: "그래, 간판을 갖고 있네. 몇 년 전 골동품 박람회에서 샀지. 엘리자베스 시대 물건인 것 같더군.
하지만 그 놈을 사가려는 사람이 도통 나타나지를 않았네. 혹시 자네 고객이 그런 건 관심을 안 보이던가?"

트릴비: "그럴지도요..."

이 교수도 참 대단한 것이, 뭐 물어보기만 하면 다 갖고 있댄다. 찾아다닐 수고를 덜었으니 트릴비 입장에서야 개꿀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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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비: "제가 그 물건을 한 번 조사해 봐도 되겠습니까? 질감을 느끼려면 만져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차할 교수: "부수지만 않는다면 상관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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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이라고 적힌 간판. 손을 대니 예와 같은 이명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아 필시 잭 프레혼이 언급했던 유니콘 여관에서 나온 물건이 틀림없다.

그리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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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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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1년 7월 28일, 웨일스의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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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부상 오웬 소머셋은 세레디기온에서 거래를 마치고 아내와 가족들이 기다리는 런던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갑작스런 소나기를 마주친 오웬은 다행히 외딴 여관을 바로 찾아냈고, 운이 좋다고 여기며 여관으로 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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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 "좋은 저녁이오, 주인장. 오늘 밤은 비가 그치지 않을 것 같소만, 여기서 하루 묵을 수 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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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주인: "나가서 절대 돌아오지 마시오."

????
접대 ㅆㅅㅌㅊ

오웬: "아니... 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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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주인: "이 여관은 저주받았소. 무고한 사람을 말려들게 할 순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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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 "돈이라면 많소만..."

여관 주인: "악마를 돈으로 물리칠 수는 없소, 여행자여."

오웬: "악마는 뭐고, 저주는 또 뭐란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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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주인: "이 여관은 20년 전 우리 아버지가 지으셨소. 여기 웨일스의 북쪽에 있는 섬에서 난 떡갈나무를 가져다 지었지.

아버지는 떡갈나무 주변에 흩어져 있는 인간의 뼈를 보셨지만, 신경쓰지 않았소.
그 후로 아버지와 나, 그리고 같은 핏줄로 이어진 모두가 저주의 마수에 걸려들고 말았지. 광기와 죽음이 이 곳에 머문 모두에게 찾아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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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주인: "작년엔 결국 아버지가 저주에 당하고 말았소. 곧, 나도 그 뒤를 따르겠지. "

오웬: "그렇다면 당신은 왜 도망가지 읺소?"

여관 주인: "도망친다고 과거의 실수가 사라지지는 않소.
우리 가문의 과오를 씻기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한다면... 그리할 것이오."

오... 개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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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주인: "그러나 우리의 죄 때문에 다른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 되오. 어둠이 당신마저 삼켜버리기 전에, 얼른 떠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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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 "이 늦은 시간에 도저히 밖을 헤매고 다닐 수는 없소. 방을 내주시오, 내 앞가림은 내가 알아서 하리다."

똥고집을 부리는 오웬.
모두들 알겠지만 공포영화에서는 고집부리는 사람이 제일 먼저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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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주인: "고집이 심하시군요."

오웬: "돈은 얼마든 주겠소. 방을 빌릴 수만 있으면 되오."

여관 주인: "그럼, 올라가시오. 2층의 방을 드리리다. 당신이 내일 아침까지 살아남기만 한다면 돈은 필요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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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으로 방을 얻은 오웬.
피로에 지친 오웬은 침대가 푹신한지 누웠다가 그대로 잠에 빠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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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가 잠든 오웬을 깨운다.
날카로운 소리... 그리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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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의 널빤지 사이로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1층에 불이라도 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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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보를 챙겨 내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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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불이 났다. 문을 가로막은 불길 때문에 여관에서 나갈 수가 없으니, 침대보로 불을 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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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성공
그런데... 이불을 덮고 보니 실루엣이 뭔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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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 "이런 세상에..."

불붙어 타오르던 것은 다름아닌 사람의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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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 "주인장이잖아! 어떻게...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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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뒤에서 나타나는 얼굴 없는 존재.
그가 들고 다니던 무기가 오웬의 정수리를 꿰뚫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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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이 끝난다.

아무래도 악의 근원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

바로 웨일스 북쪽의 어느 섬에서 자라던 떡갈나무 한 그루.

그 나무를 베어 지은 유니콘 여관을 시작으로, 목재는 하프시코드, 오말리 해운사의 화물상자, 그리고 데포 저택의 조각상까지, 그 나무에 연관된 모든 이들을 죽여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잠깐, 웨일스 북쪽의 어느 섬이라...
연재를 꼼꼼히 읽은 중붕이라면 알아차렸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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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지금 트릴비가 있는 클랜브론윈 호텔이 바로 클랜브론윈 섬에 세워져 있고, 클랜브론윈 섬은 웨일스 북쪽에 위치한 작은 섬인 것이다.

우연의 일치라기엔 수상쩍기 짝이 없다.

웨일스 북쪽의 어느 섬에서 베어온 떡갈나무가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끌었고, 이를 추적해온 트릴비가 갇힌 이 기묘한 호텔이 바로 웨일스 북쪽의 섬에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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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는 다른 데 있다.
바로 유니콘 여관의 환각으로부터 얻은 단서가 없다는 점.
지금껏 꼬리를 물고 이어져 오던 조사의 실마리가 끊어져 버렸다.

이제 조사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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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희생자: 여관주인.

1. 두 번째는 나무의 살점을 가지고 자신의 오두막을 세운 여관주인이니, 왕자가 그와 그의 객에게 찾아가는도다.
여관주인을 쓰러뜨리고 왕의 이름을 알리는도다.

2. 그리하여 왕자가 고개를 돌려 여관주인의 객을 바라보는도다. 왕자 가라사대, '나의 영혼이 슬퍼하는도다. 너는 조심성 없는 몽매한 자들에게 본보기가 되리라. 그리고 이러한 것을 행하는 너희들은 단 한 명도 살려둘 수 없을 지어다. 너는 여기서 살아나가지 못하리라.'

3. 그리고 여관주인의 객이 왕의 이름을 깨우치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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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에는 차할 교수가 있다.
뭔가를 홀짝이며 도자기로 된 조각상의 머리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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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시 들어가자.

트릴비: "교수님, 그 머리 빌려도 되겠습니까?"

차할 교수: "내 조수도 빌려가선 어딘가로 없애버리더니, 이젠 또 다른 걸 원하는 군."

트릴비: "교수님, 그냥 머리 아닙니까. 무슨 쓸모가 있다고 그러세요?"

차할 교수: "자넨 날 이해 못 해. 아무도 날 이해 못 해."

이 양반이 갑자기 노망이 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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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할 교수: "마실 것을 가져오게, 그런 다음 다시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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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술을 원하신다면야...
아까 주방 뒤편 창고에서 와인병을 본 적이 있으니, 이걸 챙겨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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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많이 가는 노인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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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갑자기 메피스토펠레스 호의 격납고로 온 트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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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작용을 하려고 하면 '아파' 라는 말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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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간 다시 바로 돌아온 트릴비.

트릴비: "교수님? 또 어디 가신 거야?"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교수...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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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비: "세상에, 안돼..."

다른 버전의 호텔에서 차할 교수를 다시 찾을 수 있다.

시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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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 때문에 교수는 어둠의 호텔로 건너왔고...

얼굴 없는 존재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은 후 살해당한 것이다.
아무 것도 모르던 노인이 참살당한 모습을 보고 분노하는 트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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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비: "나는 왜 안 죽여, 이 말라빠진 개자식아? 네놈이 그렇게 쉽게 나를 죽일 수 있다면, 왜 지금 당장 안 나타나는 거냐?"

그러나 그 존재는 대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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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할 교수의 목이 잘려 나가고, 어깨 위의 빈 공간에 아까 그 도자기로 된 조각상의 머리가 얹혀 있다.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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