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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트릴비의 노트 ... 4편.

179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07 02: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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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반: "기분은 좀 어때요? 교수님하고 저는 당신을 걱정하는 중이에요."

트릴비: "그냥... 감기 기운 비슷한 겁니다. 그래서 하고 싶으신 말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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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반: "데포 저택요."



어색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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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비: "오."

오말리 해운사 얘기한다더니 갑자기 데포 저택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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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반: "그 사건에 관심이 많아서요. 언론 보도를 엄청 찾아봤었죠. 조각상을 찾으신다던 당신의 고용주는 그 사건에 대해 뭔가 좀 아시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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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비: "마...맞아요, 오컬트...에 흥미가 깊으셔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 뿐이던데요. 조각상에 악령이 깃들었다던지 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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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반: "진짜요? 보도에 그런 얘기는 한 번도 안 나오던데."

트릴비: "그게... 크게 퍼진 적이 없는 이야기라... 못 들어보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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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반: "그 저택에 트릴비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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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으로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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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반: "시몬 테일러가 그렇게 주장했었죠. 그녀가... 음, 아파트에서 그렇게 되기 전까지요. 그녀는 저택에서 트릴비가 자신을 구해 주었다고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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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비: "제... 제 생각에 그건 좀 멀리 간 것 같은데요."

시오반: "교수님도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유령 얘기야 그렇다 쳐도, 거기에 트릴비까지 끼어들면 질 나쁜 농담이나 다름없다면서요."

트릴비: "맞는 말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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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반: "당신, 골동품 딜러로서만 계속 일해 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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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듣는 동안 헛것을 보는 트릴비.

트릴비: "시오반... 제발, 그런 얘기를 하러 온 게 아니..."

시오반: "질문을 바꿔 보죠. 당신 골동품 딜러인 적이 있긴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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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못 마주치는 트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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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헛것이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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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반: "그럴 줄 알았어요! 옷차림하며, 그 모자하며, 테렌스 레일비라는 이름... 당신이 트릴비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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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반: "당신 그 저택에 있었죠... 그리고 악령을 처단하기 위해 여기까지 쫓아오신 거겠죠!"

트릴비: "시오반..."

시오반: "그 사건에 뭔가 더 숨겨져 있으리라고 예상했어요. 수면 아래에 감춰진 매력적인 이야기가 있을 줄 알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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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반: "트릴비 씨... 당신 일에 저를 끼워주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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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떡 일어나는 트릴비.

트릴비: "잘 들어요. 여기 당신이 생각하는 신나고 매력적인 일은 없습니다.
나는 날마다 나를 집어삼키려는 어둠에 맞서 싸우는 중이오. 이 이상 깊이 관여하려고 든다면 당신도 그렇게 될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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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반: "그게 대체 무슨 말이에요?"

트릴비: "이 호텔에 뭔가 매우 위험한 것이 있소. 그게 뭔지 아직 정확히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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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환각이 찾아들고...

트릴비: "세상에...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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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단 1미터 도망가다가 넘어져 버리는 트릴비.

얼굴 없는 존재가 천천히 다가와 트릴비 앞에 무릎 꿇고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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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죽는다.
그를 발로 걷어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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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반의 가방에서 '오말리 가 역사서'라는 이름표가 붙은 파일철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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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비: "리버풀에 본사를 둔 오말리 해운사는 쾌속선 1정을 분실하는 사고로 파산하기 전까지, 3세대에 걸쳐 18세기 말까지 운영된 유서 깊은 회사였다.

당시 해운사의 주인이었던 제이콥 오말리는 그 배에 실려 있던 운송 화물에 대해 귀신들린 화물이라는 비이성적인 소리를 했었는데, 이는 오말리 가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그 화물이 온갖 괴소문을 몰고 다녔던 것과는 어울리지 않게도, 화물의 출처에 대해서는 비교적 명확하게 밝혀진 내용이 있다.



어느 날, 이상한 젊은이가 리버풀의 조선소에서 일하던 목수에게 상당한 고가로 보이는 하프시코드를 가져와, 어떤 용도로 써도 상관없으니 하프시코드를 박살내어 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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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하프시코드는 이렇게 생긴 16~17세기 악기로, 원시 피아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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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비: "그는 악기가 완전히 부서져 나무더미가 될 때까지 자리에서 떠나지 않으려 했다. 결국 파괴된 잔해를 직접 확인한 후에, 잔해는 화물 상자로 만들 요량으로 오말리 해운사로 보내졌다.

그 젊은이는 자신의 이름이 잭 프레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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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환상이 보인다.
옷이나 헤어스타일을 보아하니 확실히 옛날 느낌이 물씬 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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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8년 7월 28일, 잭 프레혼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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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 이번엔 또 무슨 잡동사니로 아버지의 돈을 낭비한 건가?"

잭 프레혼: "어때 보이나?"

??: "새것처럼 보이는데."

잭 프레혼: "실은 플레미쉬 양식의 하프시코드네. 꽤나 오래됐고, 꽤나 비싸지. 하지만 물론 이걸 사들인 이유는 그것 때문만은 아니지."

??: "제발, 오컬트에 대한 집착 좀 버리게. 그래, 이 악기엔 또 무슨 악마적인 비밀이 숨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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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프레혼: "특이하게도, 이 물건은 수 세기 전 오래된 영국의 떡갈나무로 만든 물건이네.

이 떡갈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곳을 거쳤지. 건축 자재, 가구의 재료, 그리고 겨우 20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웨일스에 있는 작은 여관의 벽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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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콘 여관?"

잭 프레혼: "기억해 주니 정말 기쁘군."

??: "어떻게 잊겠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는걸. 그 놈의 여관에 나온다는 악령과 귀신 얘기는 수천 번이고..."

잭 프레혼: "유니콘 여관의 폐허에서 가져온 벽돌 조각이 어떤 일을 불러일으켰는지도 기억하겠지? 그 벽돌과 이 하프시코드는 같은 전설을 공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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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묘한 소음이 들리고, 사람들이 갑자기 미쳐나가고, 설명할 수 없는 죽음을 맞는 것 말인가? 제발 정신 좀 차리게, 이 친구야! 그 무익한 호기심이 자네의 영혼을 좀먹고 있는 걸 왜 모르나?"

잭 프레혼: "윌버, 자네는 내 절친이지만, 로망이라곤 눈꼽만큼도 없군. 됐네, 저녁이나 들자고."

간단히 말해서 잭은 금수저 오컬트 씹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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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늦은 밤, 잭은 그의 새 악기가 울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잭이 처음 느낀 것은 분노였다. 그의 하프시코드는 오래된 골동품으로, 소장용이지 연주용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층에서 들려우는 음색이 너무도 음울하고 소름끼치는 것이라, 잭의 분노는 이내 공포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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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아래 누구 있소? 윌버, 자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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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를 대비해 화승권총을 챙기는 잭.
1층으로 내려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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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얼굴 없는 존재다. 그가 하프시코드를 연주하고 있다.

잭은 유니콘 여관의 전설에서 언급되던 존재가 바로 저 얼굴 없는 남자임을 알아챘다. 그리고 그가 자신을 죽일 거라는 것도.
방법은 하나뿐이다. 죽기 전에 죽여야 한다.

잭: "날 데려갈 순 없다, 이 악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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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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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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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남자에게 놀아난 잭. 윌버를 쏴죽여버렸다.

잭: "...윌버? 안돼... 안돼!! 난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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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잭의 등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얼굴 없는 남자.

잭: "너! 너에 대해 알아! 너는...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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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폐하, 저의 무례를 제발 용서하소서! 저는 우매하고 눈먼 어린양입니다, 당신의 시간을 쓸 가치도 없는 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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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제발 아량을 베풀어 주십시오... 제 몸과 마음, 영혼은 영원히 당신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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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을 내려다보던 그 존재는 잠시 후 다시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잭: "감사합니다, 주인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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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비: "...잭 프레혼이라, 기괴한 컬트 종교를 만든 잭 프레혼과 동일인물이겠군. 전통 사회로부터 비웃음을 사던 우상숭배자들의 단체였었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다음 단서를 얻은 것 같다. 바로 유니콘 여관이다.
조각상이 되기 전, 화물상자가 있었고, 화물상자 전엔 하프시코드가 있었으며, 하프시코드 전에 유니콘 여관이 있었던 것이다.

유니콘 여관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다는 트릴비.
분명 이 클랜브론윈 호텔 안에서 관련된 것을 본 적이 있는 것 같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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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비: "시오반?"

그러고 보니 시오반이 안 보인다. 어떻게 된 일일까?
방문 앞에는 또 다른 종이가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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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희생자: 프레혼.

1. 세 번째는 왕자의 영혼이 담긴 나무조각으로 빚은 사치품을 들여온 프레혼이니, 왕자가 그들을 찾아가는도다. 왕자로 하여금 프레혼이 아끼는 자를 시체로 만들고 프레혼에게 왕의 이름을 가르치는도다.

2. 그러자 프레혼이 고개를 조아리고 말하기를 '오 위대한 왕자이시여, 나 눈을 가리던 안개가 걷히고 진정한 지배자의 모습을 알현하니, 왕이 우리를 사랑하심을 이해합니다. 이 우매한 자가 남은 생을 바쳐 왕자의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는 데에 헌신함을 약속합니다.'

3. 그리하여 왕자가 만족하니, 프레혼이 자신의 추종자를 이끌고 축복받은 고통의 결사단을 꾸리니, 이쪽 세계의 우민들을 계몽하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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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나서자 다시 호텔의 상태가 이상해진다.
1층에서 잠긴 문이 열리는 소리에 와 보니, 렌크만이 있다.

그러나 트릴비가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다른 방으로 사라져버리는 렌크만.

그를 쫓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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