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마 이런 것도 가품을 만들어? 싶은 물건도 가품(재현품)이 많음.

2. 특히 도자기나 주화처럼 역사적으로 위작이 근본 있는 분야는 본인이 물건의 진위를 알아볼 능력이 없다면 처음부터 손 안 대는 걸 추천. 참고로 우표 쪽도 소인 위조 등 가품이 상당히 많음.

3. 미술품의 경우, 한국물과 일본물도 가품이 많지만, 중국물은 기본적으로 99% 가품이라고 가정하는 게 속편함.

4. 리소그래피 같은 프린트 부류는 샤갈 같은 초네임드 작품도 거의 가격방어 안 됨.

5. 주화나 LP처럼 그레이딩 있는 물건은 셀러의 표기를 믿지 말 것.

6. 몇몇 초네임드 작품 빼면 트렌드에 따라 가격 등락이 심한 미술품보다 오히려 생활골동 쪽이 가격방어가 잘 되는 경향이 있음.

7. 프라모델, 다이캐스팅, 만화 같은 전형적인 키덜트 컬렉터블은 어린 시절 향유했던 수요층이 4~50대가 됐을 때, 즉 경제적으로 제일 윤택한 시기에 거래가가 고점을 찍어 생애주기에 따른 패턴을 보여줌. 향유자들이 더 나이가 들어 경제력이 쇠퇴하거나 사망하게 될 경우, 건담이나 땡땡처럼 역사적 의의가 있는, 계속 새로운 이슈가 나와서 팬덤에 떡밥 던져 주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이상 전형적인 '호가는 높은데 거래는 안 되는' 죽은 분야가 될 거라 예상함.

8. 책이나 만화 수집은 경매 사이트가 꽤나 유용함. 기존 온/오프 헌책방보다 희귀한 물건도 자주 올라오고, 경쟁이 과열되지만 않으면 헌책방 배짱 장사보다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음.

9. 기본 중에 기본이지만 입찰하기 전에 셀러부터 먼저 파악해야 함. 당연히 거래량 많고 평점 높고 피드백 충실하게 할수록 가품 확률이 낮고 설명과 실물이 다를 가능성이 낮음. 보통 이런 셀러들은 평판 관리를 위해 가품이나 파손 같은 구매자의 정당한 환불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함.

10. 일본물은 의외로 일옥 같은 본토 사이트보다 국내가 더 저렴한 경우가 많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