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컵 4차전이 종료되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대회들은 오직 스포츠 기자들이나 전문가들만 관심을 갖지만 올해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 카잔(경기 열렸던 도시)에서 우리는 시니어 선수들보다 더 강한 세 명의 독특한 주니어 선수들을 보았습니다.

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 쿼드 점프를 성공한 첫번째 여자 선수였고 불과 몇달 뒤, 에테리 투트베리제 팀에서 쿼드점프를 뛰는 또다른 선수가 나왔는데요, 그녀는 14살의 안나 셰르바코바입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 선수 중) 두 번의 쿼드 럿츠를 뛰어 성공했습니다. 몇달 전 열린 2차 러시아 컵에서 셰르바코바는 프리 프로그램 신기록을 경신했는데요, 올림픽 챔피언 자기토바보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국제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공인 기록은 아니라는 대략적 설명이 이어짐(생략)-


트루소바, 코스토르나야, 셰르바코바 세 선수들을 보려는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심지어 경기 전에도 세 선수와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으려는 어린 아이들과 그 부모님들의 요청에 둘러싸여야 했습니다.
“전혀 방해되지 않고 오히려 이런 분위기들이 더 열심히 하게끔 동기부여를 해줘요!” “제 기억이 맞다면 저희는 가는 곳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았지만 특히 여기 카잔의 관중들은 더 없이 좋은 분들이고 감사해요”

셰르바코바는 카잔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였다.- 그녀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실수를 했다.
“제 자신에, 제 경기에 불만족스러워요. 특히 쇼트 프로그램이요. 이번 실수는 제가 처음으로 한 실수가 아니었어요. 트럿 트룹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더 연습하겠습니다” “반면 프리 경기는 약간의 실수는 있었지만 만족해요. 첫번째 럿츠 콤보는 성공했고, 두번째 럿츠에서 넘어졌는데 모든게 제가 원하는대로 되지만은 않네요”

14살 어린 운동선수가 이런 고난도 점프를 안정화시키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뚜베 팀에서는 나이가 어리다고 봐주는 일은 없죠. 팀내 경쟁도 상당합니다. 모든 스포츠에서 다 중요하겠지만 피겨 스테이팅에서 심리적인 요소는 특히 중요한데 안나 셰르바코바는 쇼트에서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한 뒤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오히려 프리 프로그램에서 최상의 결과를 보여줬죠.

“실수가 계속 반복되었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남아있는 프리 경기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보다 정확하고 심혈을 기울여 점프를 뛰어야 했어요”

이것이 삼보70 투트베리제 팀의 필수적인 트레이닝이다. 세르게이 두다코프의 지도 하에 경기에 참가한 3명의 선수들은 경기장을 지나다녔습니다. 불복종이나 규율에 소홀한 것은 용납되지 않죠. 왜냐면 대체할 선수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셰르바코바는 이런 상황이 두렵진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 저를 더 열심히 하게끔 해요. 매 트레이닝 속에서 이미 경쟁이 이뤄지기 때문에 저희 모두 더 열심히 노력하고 더 강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요. 그런 것들이 지금의 결과를 보여주는거라 생각합니다”

세 명의 선수들을 보고 있으면 지극히 게으른 사람도 동기를 얻을 것이다. 놀랍게도 많은 인터뷰 매체의 카메라 세례에도 선수들은 경기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스타병에 걸려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셰르바코바는 올시즌 얻은 놀라운 결과들이 자동으로 그녀를 지구 상 현존하는 최고의 피겨 선수로 만들어주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높은 점수 받는건 중요하지 않아요. 저에게 지금 제일 중요한건 좋은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 그리고 단단한 점프를 만드는 것이에요”


시상식이 열린 포디움 뒤에서 티슈 박스를 두고 치열한 배틀이 있었습니다. “ 안나 넌 정말 착한 선수야. 만나서 반가웠어” 3위를 차지한 샤보토바 선수가 장난을 칩니다.
“응 너도 좋은 선수고 착한데 내 티슈 인형은 놓고가”ㅋㅋ
라고 안나가 대답했습니다.

러시아어를 영어로 옮긴걸 번역한거라 오역 있을 수도 있음!
인터뷰 내용 꽤 알차서 좋다ㅠ